[인     입]

진보가 갈 길

-윤기진 민권연대 공동의장-

진보가 길을 잃었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진보의 길, 과연 보이지 않는 걸까요.

보지 않으려 하는 걸까요. 오만일까요. 무지일까요. 아니면 의도적 자해일까요.

보름의 대장정을 떠나는 노동자, 청년, 학생 통일대행진단은 무엇을 위해 8월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자청 할까요.

피투성이가 되어 투쟁을 갈구하는 노동자들은 진보세력에게 무엇을 원할까요. 우리는 길을 잃었을까요.

아닙니다. 진보가 가야 할 길은 잃을 수가 없는 길입니다.

외세의 개입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고부터 지금까지, 진보의 길은 우리 눈앞에서 잠시도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이라는 길은 언제 어디서나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진보가 할 일은 오직 그 길을 개척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일부에서 진보의 전통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들이 의심 받거나 외면 받고 있을까요. 진보의 위기가 세간에 화제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태 본질은 아닙니다.

수구보수의 위기, 이것이 사태 본질입니다.

자주, 민주, 통일이라는 이 땅 진보세력의 숙원 과제가 결실을 맺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분단에 기생해온 수구보수세력들은 사활적으로 지금의 시대변화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거센 반격에 조급해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진보세력 내 일부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길은 아직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쉼 없이 전진하고 있습니다. 더 빠르게, 더 완벽하게 이 길을 개척하기 위한 혁신이라면 어느 것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주, 민주, 통일 외 다른 길을 걸으라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 때는 진보라는 이름부터 버려야 합니다.

독재를 반대하는 싸움에서 미국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미국의 본질을 알게 되면서 분단의 원인도 다시 배웠습니다.

억압과 착취에 대한 분노로 싸우고, 자주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신념을 다졌습니다. 그 과정에 지금의 수백 수천 자주통일 단체들을 얻었고, 수십 만 동지들을 얻었습니다.

피땀을 흘린 만큼, 청춘을 바친 만큼, 소중한 경험도 얻었습니다. 진보의 길을 개척한, 자주통일운동의 길을 지켜낸 자부심도 큽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자산들입니다.

남은 싸움도 여기서 시작해야 합니다. 진보운동 승리의 원천들입니다.

8월 11일, 여의도에서 8.15 대회가 열립니다.

진보 발 반격을 시작합니다. 전시를 방불케 하는 북풍소동을 막아내는 8.15 대회입니다. 진보세력을 고립시키고 제거하려는 종북 공안몰이를 정면으로 맞받아 치는 8.15 대회입니다.

정권교체의 선봉대인 진보세력의 대선투쟁 출정식이기도 합니다. 진보세력 앞에 조성된 어려움이 진보세력 역할까지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야권연대 성사 선봉대를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반 새누리당, 반 이명박근혜 투쟁 가장 앞자리를 결의하는 8.15 대회입니다.

시대변화의 대세는 진보역량을 무한 증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밝은 등대가 필요합니다. 더 강력한 기관차가 필요합니다. 무늬만 진보가 아닌 진짜 진보세력들이 뭉쳐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는 진보, 우리 국민들의 힘을 절대 신뢰하는 진보가 진짜 진보입니다.

6.15에 감동하는 진보가 진짜 진보입니다. 8.15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진보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 진보입니다.

비장한 각오도 좋습니다. 격한 투쟁가도 좋습니다. 하나 더 가지고 모입시다.

진보가 대세다. 자주통일이 코앞이다. 이런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모입시다. 보란 듯이 진보식 통일대회를 만들어 봅시다.

진보 발 대반격이 8월 11일 여의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