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자살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엄윤섭씨(45)가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엄씨는 2009년 이정희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이 폭로한 기무사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이정희 전 의원은 당시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에 대한 경찰의 진압작전에 항의하는 집회 현장에서 채증활동을 하던 기무사 수사관이 소지하고 있던 사찰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17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엄씨가 관악구에 있는 자신의 공방에서 일하다가 골목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해당 동영상에는 엄씨뿐만 아니라 엄씨의 아내 안모씨가 일하는 약국, 안씨가 출근하는 모습과 일하는 모습까지 나와 있었다.

엄씨는 사찰 사실을 알고 시종일관 불안해했다고 한다. 엄씨의 한 지인은 “기무사 사찰 파문 이후 엄씨는 감정 기복이 심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괜찮았는데 슬럼프에 빠지면 오래갔다”고 말했다.

사찰 파문 이후 엄씨는 ‘누군가 미행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지인은 “지난 2월 실족을 해 허리를 다친 엄씨가 병문안을 온 사람들에게 ‘미행을 피하려다 실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최근 엄씨가 전화기까지 없앴는데 사찰당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씨는 자신 때문에 아내까지 사찰을 당한 사실을 알고 “이명박 정부는 가정파괴범”이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엄씨는 자신 때문에 주변에 피해가 갈 것을 걱정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엄씨는 친한 후배의 연락도 피한 채 지인들에게 “오지 말라”고 말했다. 지인들은 사찰 피해를 당한 이후 생긴 불안감이 엄씨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엄씨만이 아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을 당한   수 많은 피해자들이  불안감으로 날과 날을 보내고 있다.

제 2의 엄씨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민간인불법사찰주범들을  심판대위에 끌어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