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회고록으로 보는 세상이야기』 중에서


 
1. 《세기와 더불어》 주체사상 둘러보기     
 

동족 잡아먹겠다는 《상호주의》는 구루광우병의 일종 (1)

 

들어가는 말

 

소가 소를 먹을 때에 생리적광우병이 생기고 동족이 동족을 잡아먹을 때에 정신적인간광우병이 생긴다. 리명박《정부》의 《상호주의》와 《비핵, 개방, 3 000》은 바로 이런 동족 잡아먹기의 론리이며 그래서 광우병의 론리와 같다. 이것이 이 글의 요약이다. 이러한 위험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광우병을 병리적현상 혹은 사회현상으로만 파악해서는 그 전모를 다 알수 없다. 론리적인 구조의 파악만이 광우병이 얼마나 우리 민족의 생존권전반의 문제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바로 파악하게 할것이다.

미국은 지금 우리에게 미국소가 위험하다는 과학적근거를 제시하라는 마지막카드를 던져놓고있다. 이 글은 먼저 광우병의 위험성은 《과학적근거》에 있는것이 아니고 《론리적근거》에 있다는것을 제시하고 후자가 전자보다 얼마나 더 심각하고 더 포괄적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되였다. 그리고 광우병의 론리적근거는 리명박《정부》와 《한국》보수우익들이 주장하는 《상호주의》와 그 구조가 같다는것을 보여주자는데 글의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있다. 론리는 그 보편성때문에 과학과 사회현상에 공통으로 적용할수 있기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광우병은 소가 자기 살을 자기가 다시 먹는, 즉 《자기언급적(self-reference)》인데에 그 론리적근거가 있으며 이를 두고 생물학에서는 《동종개체》라고 한다. 이는 동족이 동족을 말살하고 죽이려는 더 극단적으로 표현해 잡아먹으려는 보수우익들의 《상호주의》와 론리적으로 일치한다고 본다. 그래서 《보안법》에 의한 《색갈론》은 우리가 우리자신들을 끝없이 파괴해들어가 《뇌송송 구멍탁》해 죽고마는 정신적으로는 광우병에 이미 다 걸려있다는것이다. 우리는 이미 정신적으로 광우병적증상을 보이며 살아가고있기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은 뉴기니아원시인들에게서 광우병 단백질 프리온이 처음 발견되였으며 이를 《구루(Kuru)》라 하여 인간광우병의 병명이 되였다. 그래서 《한국》보수우익들은 구루들이며 《보안법》은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을 때 구루사제들이 읊는 사육제의 주문이라는것을 론리적으로 증명해나갈것이다.

걸렸다 하면 100% 치사률. 아직 치료제 전무. 세균이나 비루스가 아닌 단백질변형에 의한 발병. 600℃에도 병균이 죽지 않음. 좁쌀만 한 크기로도 감염속도가 기하급수적. 감염경로는 수술, 음식 등 다양함. 45년 잠복기간. 발병전까지 증상 전무. 광우병발병률이 미국인 35% 그리고 《한국》인은 95%라고 함. (이에 대하여 과학적설명을 할수는 없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그렇다는 론리적인 결론을 제시할것이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대부분의 음식이 광우병발병부위와 관련된것이라서 광우병에 가장 취약한 나라가 《한국》이라 함. 이상이 광우병에 관해 세간에서 론난이 되고있는 내용의 간단한 명세서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한 첫 작업이 바로 미국에서 광우병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수입하자는 결정이였다.

련일 이어지는 대규모초불집회에 당황한 나머지 《대통령》은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하면 즉각 수입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맞장구치듯 미국의 무역대표부 수전 슈워브는 14일 《한국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하나 단서를 달았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으면》이라고. 오늘 우리의 담론은 여기서부터 시작을 한다. 다시말해서 과학적근거보다 더 중요한것은 《론리적근거》라고. 그래서 과학적근거라는 단서에 우리가 다시 속지 말아야 할 리유와 론리적근거를 생각할 때에 이번 광우병파동은 우리가 동족에 대한 사랑과 나아가 인류공동체, 더 나아가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 애정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중대한 교훈을 던져주고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이 글을 쓴다.

 

광우병은 《과학적근거》보다 《론리적근거》가 더 중요

 

우리 학계는 아직 《과학적》이란 말엔 절대적인 신뢰를 두고있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있다. 그러나 이미 탈현대화(포스트모더니즘)와 함께 이 말이 탈색한지는 오래다. 토마스 쿤이 《과학혁명구조》에서 과학도 하나의 기틀(paradigm)에 불과하다고 발표한것이 1950년대초이다. 다시말해서 과학적지식도 절대적인것이 아니고 인간이 생각하는 틀에 따라 변한다는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과학적인 근거》라고 제시하는것도 결국 과학자들이 어느 사고의 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수밖에 없다는것이고, 이를 빤히 아는 미국이 과학적근거를 운운하는것은 우릴 우롱하는 발언이라고밖에는 볼수 없다는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과학적근거를 제시한다고 해도 미국은 얼마든지 그것에 대한 반증의 반증을 제시할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과학적인 근거》라는 말을 두번다시 입밖에 내지 않는것이 좋다. 한마디로 말해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 일축해버리라는것이다.

소가 걸린다고 해서 광우병이라고 하는데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기때문에 같은 병명을 사용하지만 원래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라 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흔히 일반화되여 사용되는 《광우병》이란 말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물론 광우병의 병명도 한가지가 아니고 여럿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파푸아뉴기니아인들속의 광우병을 특히 《구루》라고 한다.

병에 무슨 론리적근거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광우병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그것은 완전히 론리적인 문제라는것을 알게 된다. 다시말해서 광우병은 소가 《자기가 자기를 먹는》데서 생기는 병이다. 소가 죽은 자기 동족과 같은 소의 살과 뼈를 사료로 먹는데서 생기는 병이다. 소는 원래 풀을 먹는 채식동물이다. 그런데 소에게 자기 골육을 인간들이 먹이므로 생긴 병이다.

그러면 왜 인간이 채식동물에게 육식을 시켰는가? 여기에 자본주의론리가 있다. 다시말해서 소를 빨리 기르기 위해서이다. 인간도 육식을 하면서 키가 배이상 커졌다는것을 인류학이 증명하고있다. 미국축산자본가들이 빨리 소를 길러 시장에 내보내 리윤을 남기기 위한 무한한 자본에 대한 욕심, 이것이 바로 광우병발병의 근본원인이다. 다시 왜 소를 30개월이상 기르느냐의 문제도 도축상인들의 상업주의가 그 배경이다. 이를 알자면 22/36/50개월을 리해하면 쉽다. 소가 자라 첫배 새끼를 낳는데 22개월, 두번째는 36개월, 세번째는 50개월 걸린다. 그렇다면 어느 도축상인이 22개월 소를 잡으려 하겠는가?

쉽게 리해하자면 택시기사가 돈 많이 벌자면 기본료금거리만 탈 손님만 하루종일 이어서 모실수만 있다면 가장 수지맞는것과 같은 론리이다. 그러나 도축상인은 택시기사와는 반대여야 수입을 올릴수 있다. 첫배는 22개월, 두번째는 14개월, 그다음도 14개월 걸려 새로 새끼를 낳는다면 소를 오래 기를수록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빨리 길러 팔아야는 하는데 빨리 팔면 소의 증식을 할수 없고 증식을 하자니 광우병위험이 있고. 이것이 미국축산업계의 꿩 먹고 알 먹으려는 계산인데 바로 이 계산법에 《한국》의 《대통령》이 즉답을 주었다는것이다. 그럼 리명박《대통령》은 왜 이런 계산법을 그대로 수용하였는가?

여기에 정치지도자들의 권력욕과 미국자본가들의 리익추구가 맞아떨어지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 리명박《대통령》은 지금 경제살리기 《747공약》지키기에 고심,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경제성장의 방법가운데 하나가 빨리 FTA를 성공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것이다. 당선이 되자마자 리《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앞으로 자꾸자꾸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좌파에게 《정권》을 다시는 넘겨주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고기수입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자본과 권력의 한없는 욕망과 욕구충족의 사슬고리가 국민건강권을 팽개치고말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광우병에 관한 전모를 알수 없다. 다시말해서 다른 병이 발생하는 배경과의 관계 그리고 광우병과 같은 증상이 국가사회전반에 걸쳐 벌어지는 사건화된 문제성에 대해서 다 알기는 력부족이다.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광우병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은 이제부터 말하려고 하는 론리적근거에서 재고해보자는것이다. 우리는 광우병에 관한 수많은 담론을 지금 내놓아야 한다. 《광우병이 발생하면》이란 말만큼 잘못된 말도 없다. 그때에는, 발견되였을 때는 이미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이란 단백질이 온몸에 만연돼있을 때이다. 들판에 벼이삭이 하나 폈을 때는 이미 온 들에 모든 벼이삭이 다 펴있다. 그때는 이미 늦는다. 미국소고기가 이대로 수입되였을 때 우리 민족은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에이즈》와 《광우병》의 상관성은 《자기언급》이란 론리

 

1981년 미국 쌘프런씨스코에 거주하는 한 동성련애자에게서 당시까지 보지 못한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인류최대의 역질로 알려진 에이즈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 1백만명이 사망했고 현재 3 6백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다. 열이 나고 마른기침이 나는 페염이였는데 페에서 흔히 보는 비루스나 세균이 아닌 주페포자충이 발견됐다. 주페포자충은 정상인은 걸리지 않고 만성질환을 오래 앓아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나 나타나는 보기 드문 기생충이다.

인류는 에이즈의 공포가 가시기나 할무렵 또 하나의 복병 광우병을 만나 앓고있다. 1986년 영국에서 소들이 체중이 감소하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부르르 떨다가 주저앉아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 초불집회에 나가보면 학생들이 《뇌숭숭》이란 표말을 들고다닌다. 광우병에 걸리면 뇌에 스펀지같이 구멍이 숭숭 난다는 뜻이다. 소의 뇌조직이 녹아내려 마치 스펀지처럼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기괴한 현상이 관찰됐다. 광우병의 의학적용어는 BSE(Bovine Spongiform Encepalopathy)로 이를 우리 말로 옮긴다면 《우해면양 뇌병증》이다.

그러면 에이즈와 광우병사이에 무슨 상관관계라도 있는것일가? 생물학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보면 서로 아무런 관계가 전혀 없는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이나 론리학으로 보면 량자사이에는 일란성쌍둥이같이 류사한 정도가 아니라 같다. 에이즈는 《같은것이 같은것과 성교를 할 때》에 그리고 광우병은 《같은것이 같은것을 먹을 때》에 생기는 병으로 정리할수 있다. 광우병은 소가 자기 살을 사료로 먹을 때에 그것이 원인이 되여 생긴 병이라는것에는 지금 이의가 없다. 이를  론리학이나 철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하나 가져와 표현하면 《자기언급(self-reference)》 혹은 《자기지시》라 하는것이다.

《셀프서비스》란 자기가 자기를 접대한다는 의미이며 광우병과 에이즈는 모두 이런 자기언급적현상에서 생긴 병이라는 점에서 같다는것이다. 다시말해서 에이즈와 광우병은 서로 병리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론리적으로는 같다. 과학자들은 이 론리를 모르기때문에 에이즈와 광우병은 다른 종류의 병으로 본다. 그러나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에 그 두 병의 론리는 같다. 론리학에서는 인간사고를 괴롭히는 《역설(paradox)》이 바로 자기언급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인간사고속의 병과 몸의 병이 모두 이 역설과 상관이 있을것이라 추리해볼수 있게 된다.

에이즈는 비루스가 옮기는 질환이라면, 광우병은 《프리온 (prion)》이란 단백질립자가 원인이 된 질병이다. 프리온은 단백질(protein)과 비루스인자(viron)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번역하면 《단백질균》이라고 할가. 생물체가 아닌 단백질립자임에도 불구하고 세균이나 비루스처럼 인간에게 전염되기때문에 광우병치료약은 아직 없다. 서양의학에서 《치료(curing)》라는 개념은 비루스를 죽이는것인데 프리온은 비루스가 아닌 단백질이기때문에 서양적치료개념을 아직 적용할수 없다는것이다.

리해를 돕기 위해서 우선 프리온이 무엇인지부터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957년 미국립보건원의 가듀섹(Carleton Gajdusek)박사는 파푸아뉴기니아원주민에게 류행하는 풍토병을 조사하던중 프리온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이곳 원주민들은 친지가 생명을 잃게 되면 장례후 친지의 뇌를 파내여 먹는 식인풍속이 있었다. 그는 이들의 풍토병이 식인(食人)풍속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내고 죽은 사람의 뇌속에 들어있는 단백질립자가 원인임을 찾아냈다. 그는 이 공로로 7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같은 사람, 그것도 친척의 골수를 먹는 풍속, 좀 으스스하지만 론리적으로 표현하면 자기언급적이다.

그러나 프리온을 실제 분리해내고 이들의 생물학적성상(性狀)을 구체적으로 밝혀낸이는 미국 UCSF대 의대의 스탠리 프루시너(Stanley Prusiner)교수였다. 그는 인간에게 전염되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립자를 《프리온》이라 명명하고 이들이 인간의 체내에서 원래모양을 뒤바꿈으로써 뇌신경 등 정상세포의 손상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프리온, 이것이 우리 인체에서 자기언급적현상을 조장하고있다. 아니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기때문에 프리온이 생겼다고 역으로 생각할수 있다.

 

프리온과 자기언급의 론리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기로는 생명체는 종을 뛰여넘으면 생식을 할수 없다. 수간이 있기는 하나 생식을 하는것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소에게 생긴 병이 어떻게 인간에게 전염이 될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수 없다. 콜레라의 경우 쥐가 병균을 전달할뿐이지 쥐가 콜레라에 걸리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광우병의 경우는 소가 걸린 병을 인간이 걸린다는 론리를 비약하면 종이 다른데 생식이 가능하다는 말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어떻게 종을 뛰여넘어 사람에게도 광우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수 있을가라는 질문을 갖게 된다.

도대체 프리온단백질이 어떻게 종의 장벽을 뛰여넘어 서로 다른 두 종에서 질병을 일으킬수 있도록 그 구조가 변할수 있는것일가? 앞으로 성에도 이런 단백질이 생기면 이종간의 생식이 가능하다는 결론도 미리 내릴수 있지 않겠는가? 전세계 신화의 공통적인것은 반인반수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외계인 ET를 비롯하여. 앞으로 신인종은 아마도 이렇게 진화되여 나타날지도 모르며 변종단백질 프리온이 지금 기존의 단백질을 파괴하고 광우병을 야기하듯 이런 신종들은 현존인간들을 삽시간에 추방, 우리칸에 집어넣고 도륙할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상상도 해보면서 프리온이 어떻게 사람과 소사이를 련관시키고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생명체의 기준은 자기속에 반드시 량립하는 두 종의 인자를 가지고있어야 한다는데 있다. 쉽게 말하면 생명이 되는 기본조건은 하나가 양()이면 다른것은 반드시 음()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의 기본은 유전자안에 DNA RNA를 량립적으로 반드시 갖는다. 그러나 프리온은 생물과 무생물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이 기준이 되는 유전자가 없다. 심지어는 가장 하등생물체인 바이러스도 자신과 닮은 개체를 만들기 위해 유전물질인 DNA RNA를 갖고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프리온은 생명체가 갖는 론리와는 다른 론리를 가지고있다는것을 의미한다. 특이한 론리인 자기가 자기를 분리시키지 않는 자기언급의 론리를 가지고있는것, 이것이 바로 프리온이다.

단백질임에는 분명한 프리온이 인체내에 들어왔는데 면역체계가 이를 감지해 파괴시키지 않는 리유도 분명해졌다. 다시말해서 프리온은 단백질이기는 하지만 우리 인체의 단백질과는 다른 론리를 가지고있는 단백질이기때문에 침투당시 프리온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낸 단백질처럼 면역계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게 위장전술을 쓸수 있다. 변형류사단백질이기때문에 위장전술은 성공할수 있다는것이다. 사이비단백질 프리온이 인체에 들어오면 자기의 신분을 위장하고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일정한 온도에서 특정한 모양을 갖추는 형상기억합금처럼 뇌신경에 독성을 미치는 구조로 변한다는것이다. 이것이 광우병이 발생하는 병리적구조이고 론리적구조이다. 《자기가 오직 자기》인 단백질 아닌 단백질, 이것이 프리온이다.

다시말해서 프리온은 스스로 복제하고 복합체를 형성하며 유전자의 관여없이도 사람과 소에게 질병을 유발할수 있는 특징을 나타내는데 이와 같은 자기언급적특성을 갖는 물질이 프리온이다. 그리고 가장 처음 발견된 경우이기도 하다. 자기언급을 통해 새로 생성된 단백질 프리온은 기존의 단백질을 잠식해 들어가 드디여 뇌에까지 가 뇌의 구멍을 숭숭내여 스펀지모양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렇게 자기언급이라는것이 무서운 괴력을 발휘한다.

프리온의 자기언급적인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단백질이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있는것은 아닐가 하는 가설을 세워보는것이다. 이 가설에 근거하여 A B라는 두 종류의 효모를 사용하기로 한다. A는 빨간색이고 B는 파란색이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의 프리온단백질과 마찬가지로 효모 역시 정상적인 한 효모종은 다른 효모종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A B, B A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A B의 효모의 일부분으로 구성된 융합단백질을 리용하여 한종의 프리온이 다른 종에서 질병을 일으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류사성이 필요한지 관찰하였다.

이 융합단백질이 서로 감염을 일으킬수 있다고 할 때에 그 감염이 한 종에만 제한될것으로 추측한다. 그 리유는 프리온단백질에서 정상적인 단백질을 변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은 한쪽끝에만 있기때문이다. 즉 그들이 만든 융합단백질은 두종의 프리온의 절반씩(빨강+파랑)을 가지고있어서 단 한종의 활성부위만을 가지고있다는것이다. A B가운데 어느 한쪽끝만 활성화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융합단백질은 두종의 효모에서 모두 프리온단백질을 변형시킬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종류의 프리온단백질이 한가지이상의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두종에서 모두 활성을 나타낼수 있음을 의미한다. 쉬운 계산으로도 리해할수 있는, 다시말해서 하나의 종이 두개로 동시에 활성화될수 있다는것이다. 《둘이 하나이고 하나가 둘이라》는 선방의 화두로나 통할만 한 론리가 프리온안에서 벌어지고있는것이다. 이것은 프리온단백질은 구조적으로 상당한 융통성을 가지고있어서 다른 단백질의 도움이 없어도 종의 장벽을 뛰여넘을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모든 생명체에는 서로 다른 DNA RNA가 있어야 활성화되는데 프리온은 하나자체가 두가지로 나뉘여 활성화될수 있다는것이다. 그래서 얼마든지 자기 생식할수 있는 론리를 가질수 있다는것이다. 자기자신이 수동이고 동시에 능동이기도 하다. 구약성서는 신이 자기 이름이 스스로 있는자라 했는데 프리온이 바로 그러하다. 그래서 앞으로 만약에 생식에도 이런 프리온같은것이 나타나면 얼마든지 이종교배와 성교가 가능해 지금과는 다른 인종이 출현할수 있다고 예견하는것이다. 변종단백질이 기존의것을 괴롭혀 광우병같은 질환을 야기하듯 인종간에 대규모충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신인종이 등장하는것이 바람직한것인지 아닌지의 가치판단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이제 우리는 소가 자기가 자기를 먹을 때에 왜 그것이 병으로 되는가를 알게 되였다. 우리는 광우병이 발생하는 론리를 소에서만 발견할수 있는것이 아니고 인육을 먹은 인간에게도 같을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말해서 프리온의 자기언급적인 구조가 결국 자기가 자기를 먹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다같이 나타날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것이다. 파푸아뉴기니아원주민에서 발견된 프리온이 광우병에도 그대로 나타나는것은 구루(Kuru)라고 하는 한 례에 불과하다. 하나는 인간이고 하나는 소의 경우이지만 거기에 작용하는 병리학적론리는 자기언급인것으로 결국 같다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