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논평

지난 1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MBC라디오 방송에 나와 「인민혁명당사건」에 대해 『앞으로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는가 하면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체제에 대해서도 같은 소리를 되풀이하는 파렴치한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이 것은 『유신』독재시기의 반북모략사건들을 비롯한 치떨리는 국민학살만행으로 아물 수 없는 가슴속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 민중을 기만우롱하고 죄악의 역사를 영원히 흑막 속에 묻어두려는 반시대적인 망발이 아닐 수 없다.

「인민혁명당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유신』독재집단이 두 차례에 걸쳐 인민혁명당 성원들을 불법체포하고 가혹하게 처형한 반북모략사건이다.

1964년 8월 『유신』독재자들은 인민혁명당이 「정부전복」을 기도했다느니, 그들의 『주장이 북의 정치노선에 따른 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40여명의 성원들을 체포구속하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사형을 비롯한 중형을 들씌웠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74년 4월 『유신』독재집단은 「민청학련사건」을 조작한데 이어 인민혁명당 성원들을 그 막후조종자로 몰아 야수적으로 체포처형했다.

이로써 2차 「인민혁명당사건」을 날조한 파쇼광들은 인민혁명당 성원들에게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을 「배후조종」하고 「연합전선형성」을 약속했으며 「유혈폭력혁명을 시도」했다고 하면서 3차례에 걸쳐 재판놀이를 벌이며 부당한 중형을 선고하고 재판이 끝난지 24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8명의 민주인사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야수적 만행을 감행했다.

그때로부터 수 십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우리 민중은 조국통일과 외세의 침략을 반대해 의로운 활동을 벌인 애국자들을 가차없이 학살한 『유신』독재자들에 대한 원한과 분노가 응어리져 있으며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할 의지에 넘쳐있다.

그런데 『유신』의 후예인 새누리당 대선 후보라는 자가 우리 민중의 쌓이고 쌓인 원한을 무시하고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떠드는 것은 어떻게 하나 『유신』독재집단의 범죄행적을 가리우고 이 땅에 제2의 『유신』시대를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평가할 수 없다.

그가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시대에 대해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5.16 군사쿠데타는 민정을 군정으로 뒤집고 이 땅에 무소불위의 철권통치시대의 서막을 열어놓은 극악무도한 범죄사건이다.

5.16 군사쿠데타를 기점으로 『유신』독재시기에 우리 민중이 당한 불행과 고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고 겨레의 자주통일 운동에서도 막대한 해독을 가져왔다.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를 위한 청계 피복노동자들의 투쟁을 비롯한 우리 민중의 요구를 짓밟고 노동자들에게 인분까지 들씌우며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거리낌 없이 감행하고 각종 반북모략사건들을 조작해 수많은 우리 민중을 마구 학살한 것도 『유신』깡패들이고 몇 푼의 돈으로 매국배족적인 「한일협정」에 도장을 찍은 것도 「오카모도중위」로 악명 떨쳤던 『유신』독재자이며 남과 북이 합의한 역사적인 통일문건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하고 『대화없는 대결에서 대화있는 대결』을 떠든 것도 『유신』무리이다.

『유신』독재자의 죄악을 철저히 결산하고 관련 자들에게 마땅한 책임을 따지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와 역사의 절박한 요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유신』독재자의 죄악을 은폐하기 위한 잔꾀를 부리는 것은 반북모략사건들을 비롯한 『유신』의 죄악은 물론 그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기의 더러운 정체를 가리우고 권좌를 차지해보려는 위험 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금 「국민대통합」의 구호를 들고 민심을 유혹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노동자들과 대학생 등 우리 민중의 초보적인 생존권보장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히려 파쇼적 탄압을 선동하고 있으며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체질화한 권력야심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자가 위선과 사기협잡을 일삼으며 대권야망실현에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 민중을 심히 우롱모독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물론 이명박 보수패당은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말장난이 결코 통할 수 없으며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