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논평

이 땅에 잔악무도한 유신독재체제가 수립되었던 때로부터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와 관련하여 각계 민중은 이 땅을 원시적인 공포사회로 만들고 우리 민중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유신독재정권에 대한 원한과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유신독재시대를 부활시키려는 보수당국을 단호히 심판할 의지로 끓어 넘치고 있다.

1972년 10월 17일 파쇼독재집단은 이 땅 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했으며 헌법조항들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모든 정당활동과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언론, 출판, 집회, 시위를 금지시켰으며 대학들을 폐쇄했다.

수많은 탱크, 장갑차들이 서울거리들에 나타났고 국회와 정부청사, 정당본부는 물론 신문사, 방송국들에 완전무장한 낙하산부대와 특수부대들이 배치되었으며 시민들의 교통이 차단되었다.

유신독재자는 「평화통일」을 촉진한다는 간판밑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해놓고는 『체제를 개혁』하며 『국력을 조직화』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한다고 하면서 이것을 「10월유신」이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유신헌법』과 『개정헌법』을 조작한 파쇼독재집단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선거』를 통하여 박정희를 사실상의 종신대통령으로 하는 악명 높은 『유신정치체제』를 꾸며냈다.

이 것은 유신독재자가 국민들 속에서 날로 높아가는 평화통일기운을 억누르고 자기의 장기집권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악랄하게 책동했는가 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유신체제는 우리 민중의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마저 깡그리 말살하고 모든 반독재, 민주역량을 야수적으로 탄압하기 위한 가장 포악무도한 1인 파쇼독재 통치체제였으며 남북대결을 강화하고 「승공통일」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대결과 분열체제, 전쟁체제였다.

『비상계엄령』이 발표된 이후 불과 6개월 기간에 무려 271건의 파쇼악법이 조작개악되고 중앙정보부의 권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으며 파쇼경찰무력이 13만명으로부터 20여만명으로 늘어나고 차량과 무전기 등을 갖춘 『기동순찰대』와 『순찰반』,『바다경찰서』와 『여름경찰서』 등 형형색색의 폭압무력이 전 지역에 배치된 것을 보아도 그들이 이 땅을 암흑의 독재사회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발악적 책동을 다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 과정에 『을릉도 간첩단사건』과 『인민혁명당사건』, 『학원침투 간첩단사건』 등 각종 반북모략사건들이 조작되어 수많은 청년학생들과 애국인사들이 체포되고 무참히 학살되었다.

『민주화의 거목』으로 존경받던 장준하 선생이 유신독재집단의 야수적 만행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된 것은 그 하나의 사례이다.

유신독재자가 심복졸개의 총탄에 맞고 비참한 죽음을 당했지만 역사와 민족, 민중에게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은 우리 민중의 가슴에 아물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그런데 유신독재의 후예인 새누리당 패거리들은 전대미문의 유신독재정권의 죄악을 미화분식하면서 보수정권 연장책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인혁당사건』에 대한 「사과」놀음을 벌인 것은 국민의 빗발치는 규탄여론을 무마하고 어떻게 해서나 대권야망을 이루어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가 모략적이며 파쇼적인 「간첩단사건」들과 민중학살사건들에 대해 『두가지 판결』이니, 『역사에 맡기자』느니 하며 파렴치한 오그랑수를 쓰고 있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이 땅에 유신독재의 망령을 되살리겠다는 것 외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

유신독재정권의 피비린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 민중은 몸서리치는 유신시대를 되살리려는 새누리당 후보와 보수패당의 정권연장책동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각계 민중은 유신독재자의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죄악을 결산하기 위한 투쟁에 총 분기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보수정권 연장책동에 준엄한 철추를 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