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찌신붕》 편집국장

일행과 한 담화

(발  췌)

1975년 11월 26일

먼저 조선의 통일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조선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여러 기회에 많이 말하였고 그것이 신문에도 발표되였습니다.

당신들이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여러가지 억측이 있는것과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고 물었는데 이 문제는 다른 대표단들이 왔을 때에도 많이 제기되였습니다.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데 대하여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근심하고있는것만은 사실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인도지나에서 참패를 당한 다음 조선에서 침략책동을 더욱 강화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을 미국의 이른바 《전선방위지역》으로 선포하였으며 남조선에서 군사력을 더욱 증강하고있습니다. 남조선에 주둔하고있는 미국군대가 그전에는 3만명 남짓하였는데 지금은 4만 2 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또한 남조선괴뢰군의 군사장비를 계속 강화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를 위협해보려 하고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목적은 또한 인도지나에서 미국이 수치스러운 참패를 당한것을 보고 절망에 빠진 이른바 동맹자라고 하는자들에게 신심을 주어보려는데도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조선에서 전쟁의 위험은 우리가 조성하는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자들이 조성하고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사람들을 위협하는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를 위협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에서 평화가 유지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우리 공화국정부가 정당한 정책을 써온 결과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세상사람들을 속이고 놀래우기 위하여 있지도 않는 《남침위협》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고있습니다.

우리는 《남침》하지 않겠다는것을 이미 여러번 천명하였습니다. 《남침》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립장은 남북공동성명에도 뚜렷이 반영되여있습니다. 남북공동성명에는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하여야 한다는것과 평화적으로 하여야 한다는것 그리고 민족대단결을 실현하여야 한다는것이 지적되여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주장하는 조국통일3대원칙입니다.

우리가 《남침》하지 않겠다는것을 명백히 하였는데도 미제국주의자들이 《북으로부터의 침략위협》에 대하여 떠들면서 남조선에서 침략무력을 계속 증강하고있는것은 무엇때문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나라를 《두개 조선》으로 영원히 갈라놓고 남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 군사기지로 계속 틀어쥐고있으려는데 기본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겨가지고 《남침위협》을 구실로 삼아 남조선인민들의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려는데도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남조선괴뢰도당은 이른바 《총력안보》라는 구호밑에 남조선인민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을 군사기지로 계속 틀어쥐고 남조선에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아세아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고 아세아에서 주인노릇을 해보려 하고있습니다. 그들은 일본도 저들의 손아귀에 계속 틀어쥐고있으려 하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미제국주의자들이 남조선에서 전쟁책동을 강화하고있는것은 우리 조선인민에게만 불안감을 주는것이 아니라 일본인민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실은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나는가 일어나지 않는가 하는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는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미제국주의자들에게 달려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당신들은 조선에서 긴장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방도를 생각하고있는가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조선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평화협정을 체결할것을 미국에 제의하였습니다. 체결된지 오랜 낡아빠진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져야 하며 미국군대는 남조선에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나라와 미국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미국군대가 남조선에서 나간 다음에는 남북조선의 군대를 각각 10만 또는 그아래로 대폭 줄이고 조선사람끼리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조선에서 긴장상태를 완화시키는 문제는 능히 실현될수 있습니다. 오직 문제로 되는것은 미제국주의자들이 침략적야욕을 버리지 않고있는데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의 방해책동이 없고 우리 조선사람들끼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또한 남북공동성명에 기초한 남북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있는것은 무엇때문이며 그것을 타개하기 위하여 어떤 방도가 필요한가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남북공동성명을 충실히 집행하고있습니다.

남북공동성명을 지키지 않고 파괴한것은 미제의 부추김을 받고있는 남조선당국자들입니다.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날 남조선당국자의 한사람은 《유엔군》은 외부세력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유엔군》이라는것은 곧 미군인데 외국군대인 미군이 외부세력이 아니면 무엇이 외부세력이겠습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남조선당국자들가운데서 또 한사람은 공산주의자들과 같이 발표한 남북공동성명은 하나의 종이쪼박에 불과한것이고 믿을수 없는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이와 같이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첫날부터 그것을 공공연히 반대하는 조건에서 북과 남사이의 대화가 어떻게 성과적으로 진행될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았습니다. 북과 남이 오래동안 갈라져있다가 서로 만나서 협상을 하고 공동성명까지 발표한것만큼 우리는 그것을 매우 귀중히 여겼으며 남조선당국자들이 남북공동성명에 위반되는 말을 하였지만 한달동안이나 참았으며 그후에도 그들과 대화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화과정에 그들의 옳지 못한 태도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말해주고 우리의 립장에 대해서도 인내성있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말로만 대화를 한다고 하였지 실상은 처음부터 지연전술을 썼습니다. 그들이 지연전술을 쓴 목적은 《두개 조선》을 만들고 통일을 하지 않으려는데 있습니다.

남북공동성명의 원칙대로 민족대단결을 이룩하려면 공산주의자들과 련합하여야 하겠는데 남조선당국자들은 도리여 반공구호를 더 높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반공정책을 더 강화하여야 한다고 내놓고 말하였으며 반공소동을 더욱 미친듯이 벌렸습니다. 그들은 인민들을 공산주의를 반대하는데로 내몰기 위하여 없는 사건을 수많이 날조해가지고 소동을 피웠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또한 《북으로부터의 남침위협》이라는 구실밑에 긴급조치요, 비상계엄령이요 하는것을 련발하였으며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지 몇달 안되여 《남침위협》이 있다고 허위선전을 요란스럽게 하면서 이른바 《유신헌법》이라는것을 꾸며냈습니다. 그리고는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파쑈적탄압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그들은 지어 자기들의 경쟁자라고 하여 백주에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을 랍치해가는 행동까지 하였습니다.

특히 엄중한것은 남조선당국자들이 1973년에 북과 남이 《두개 조선》으로 유엔에 들어갈데 대한 이른바 《특별성명》을 발표한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품고있는 야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은것입니다. 《두개 조선》으로 유엔에 들어가자고 한것은 사실상 남북공동성명을 완전히 찢어버린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자주, 평화통일, 민족적대단결의 3대원칙에 기초하여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두개 조선》으로 유엔에 들어간다고 하면 우리 나라는 영원히 둘로 갈라지게 될것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이와 같이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인차 그것을 부인하고 공동성명의 정신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대화》의 구호를 들고 세상사람들을 기만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외세를 남조선에 계속 끌어들이고 군사력을 강화하며 반공소동을 요란스럽게 벌리면서 인민들에 대한 파쑈적탄압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화에서는 지연전술을 썼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사실에 있어서는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의의가 없게 되였으며 남북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질수 없었습니다.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과는 근본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남북대화의 침체상태를 타개하기 위하여서는 어떤 방도가 필요한가고 물었는데 우리는 남북대화의 현 상태를 타개하는 방도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자기의 립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두개 조선》을 조작하려는 야망을 버리고 통일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고 계속 《두개 조선》조작책동에 매여달린다면 남북대화가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무엇보다도 남북공동성명에 지적된 합의사항들을 성실히 리행하여야 합니다.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외국군대가 남조선에 계속 머물러있을것을 요구하고있는데 이것은 남북공동성명에 근본적으로 어긋나는것입니다. 조선의 통일문제를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조선사람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고 무엇때문에 외세에 의존하겠습니까. 외부세력을 남조선에 붙들어두지 말고 빨리 내보내야 합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조국의 통일을 바란다면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소동을 벌리지 말아야 하며 남조선의 민주인사들을 탄압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북공동성명에도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적되여있습니다. 공산주의를 믿든지 민족주의를 믿든지 그것은 문제로 될수 없습니다.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은 공산주의자와 민족주의자사이의 투쟁이 아니라 애국자와 매국자사이의 투쟁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는 매국자들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의 립장은 나라의 분렬을 영구화하고 남조선을 외세에 팔아먹으려는것이고 우리의 립장은 나라를 사랑하고 조국을 통일하려는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와 남조선당국자들사이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공산주의자들과 단결할수 없다고 하면서 우리와의 단결을 반대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과 남이 대결할것이 아니라 통일하여야 하며 경쟁할것이 아니라 합작하여야 하며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서로 리해를 두터이 하여 단결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전국적민족통일전선결성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려 하는가고 물었는데 내 생각에는 남조선사회의 민주화가 실현되면 전국적인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할수 있다고 봅니다.

당신네 일본에서도 사상과 리념이 다른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이 한 나라안에서 함께 존재하고있지 않습니까. 지금 어느 나라를 보든지 형편이 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에서 전국적인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지 못할 조건이 없습니다.

전국적인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는데서 중요한 문제는 각 정당, 사회단체, 개별적인사들이 민족을 위하여 자기의 사상과 리념, 신앙과 제도를 초월하는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민족지상의 과업인 조국통일을 실현하는데 모든것을 복종시킨다면 전민족적통일전선결성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남조선의 일부 당국자들은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는 행동을 하고있습니다. 남조선반동들은 그 무슨 땅굴사건이요 뭐요 하는것을 가지고 떠들어대고있는데 그것은 다 반공소동을 벌릴 구실을 만들기 위하여 날조해낸것입니다. 그들은 땅굴사건만 날조한것이 아니라 문세광사건 같은것도 꾸며냈습니다. 문세광사건은 남조선당국자들이 총련을 탄압하기 위하여 꾸며낸것입니다. 일본경찰들도 조사하여보았지만 총련에서는 문세광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있지 않습니까. 땅굴사건이라는것도 역시 그런것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땅굴사건을 꾸며가지고 《남침위협》이 있다고 떠드는데 당신들도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땅굴로 어떻게 군대가 나가며 설사 땅굴로 군대가 나간다고 한들 몇명이나 나가겠습니까. 땅굴로 몇사람 나가가지고서야 어떻게 《남침》을 할수 있겠습니까.

현대전쟁에서는 땅굴이라는것이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땅굴은 사실상 필요없는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때문에 필요도 없는 땅굴을 팠겠습니까.

당신들이 우리가 왜 땅굴의 실태에 대한 공동조사를 거부하였는가고 물었는데 우리는 그런것을 거부한 일도 없으며 또 있지도 않는 땅굴을 조사하자고 하는데 대하여 찬성할수도 없는것입니다.

남조선반동들이 땅굴사건이요 뭐요 하고 떠드는것은 총체적으로 보면 다 분렬의 구실을 만들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남조선반동들의 이런 행동은 결국 나라를 통일하지 말자는것이며 조선반도를 영원히 《두개 조선》으로 갈라놓자는것입니다.

우리는 민족적단합을 실현하기 위하여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놓고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남조선당국자들이 그릇된 주장들을 철회하고 정책을 바꾸든지 혹은 남조선에서 새로운 애국적인 민주인사가 정권에 올라앉든지 하면 그때에는 북과 남사이의 대화가 다시 성립될수 있을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달려있는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전민족적통일전선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조선에 공산주의를 강요하지 않겠다는것도 여러차례 천명하였습니다. 우리의 립장은 그 어떤 제도에서 살든지, 그 어떤 신앙을 믿든지 그것을 초월하고 전민족이 단결하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는것입니다.

온 민족이 단결하여 조국을 통일하지 않으면 하나의 민족이 영원히 둘로 갈라지게 될것입니다. 지금 사회제도가 서로 다른 나라와 민족들도 단결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우리가 한민족으로서 단결하지 않고 분렬하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나라를 분렬시키려고 하는것은 매국자들만이 할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 어떤 웅변으로써도 세상사람들앞에서 민족분렬행동을 정당화할수는 없습니다.

물론 조국을 통일하는데는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을수 있고 시간도 걸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은 반드시 통일될것입니다.

조선민족은 력사적으로 오랜 민족이며 문화적으로도 락후한 민족이 아닙니다. 우리 인민은 오랜 문화적전통을 가지고 력사적으로 단일민족으로 살아왔기때문에 나라가 분렬되는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1년 투쟁해서 안되면 2년 투쟁하고 2년 투쟁해서 안되면 3년 투쟁하고 대를 이어가면서 투쟁해서라도 반드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고야말것입니다.

다음으로 국제정세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이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조선문제토의와 결의채택과 관련한 국제여론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는가고 물었는데 그것은 아마 나보다도 언론계에서 일하는 당신들이 더 잘 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유엔총회는 조선문제토의에서 2개의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유엔총회에서 우리측 결의안이 채택된것은 유엔이 생긴이래 처음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난날보다 일보전진이며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결정이 어떻게 집행되겠는가 하는것은 앞으로 두고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유엔기구에서 우리의 지지자들이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있다는것이 사실로써 증명되였습니다.

유엔에서의 우리의 투쟁은 남조선과의 투쟁인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투쟁입니다. 우리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하는 미국과 투쟁하여 그들보다 더 많은 지지자들을 얻은데 대하여 큰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측 결의안표결에서 찬성이 54표이고 기권이 많았습니다. 기권은 미국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것을 말합니다. 기권한 나라들도 우리를 지지하고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미국의 압력에 못이겨 그렇게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조선문제토의와 관련한 국제여론을 볼 때 조선은 반드시 외세의 간섭이 없이 통일되여야 한다는 동정자들이 더 많아지고있다는것이 명백해지고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생억지를 쓰는 사람들이기때문에 그들이 유엔결정을 집행하는가 안하는가 하는것은 두고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미제국주의자들이 조선문제에서 부당한 행동을 하고있다는것을 세계인민들이 일치하게 인식하고있는것은 사실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이 우리 나라와 미국과의 외교적접촉의 가능성이 최근시기 화제로 되고있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아직 그러한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최고인민회의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할데 대한 문제를 미국정부에 제의하였습니다. 만일 미국이 우리와 평화협정을 맺기 위하여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반대하지 않을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측이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고 하면 그들과 대화를 할 작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미국사람들의 태도에서 그러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오는 문제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는 지난날에도 그러하였지만 앞으로도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오는것을 반대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 나라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개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미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정책을 개변할수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우리 인민들이 미제국주의를 반대하는것을 보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갈수 없습니다.

솔스베리가 우리 나라에 왔을 때도 그러하였습니다. 솔스베리는 우리 나라에 와서 우리 사람들을 접촉하는 과정에 불쾌한감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솔스베리가 어느 공장에 가서 한 로동자를 만나 자기가 어느 나라 사람 같은가고 물었습니다. 그 로동자는 당신이 서양사람인것은 분명한데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솔스베리는 자기가 미국기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로동자는 벽에 붙어있는, 미제는 남조선에서 물러가라는 구호를 가리키면서 저 구호를 좀 보라, 당신이 미국기자이면 미국사람들한테 가서 말하라, 미국사람들이 무엇때문에 남조선에 와있는가, 나의 부모형제들은 다 남조선에 있는데 미국사람들때문에 나는 20여년동안이나 남조선에 가보지 못하고있다, 당신네 미국사람들만 남조선에서 나가면 조선이 통일되고 나는 집에 갈것이 아닌가, 나는 이것밖에 당신과 더 말할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그는 어떤 녀자를 만나 자기가 미국기자인데 무슨 말할것이 없는가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 녀자는 그런가, 그러면 마침 잘 만났다, 나의 부모들은 미국놈들의 폭격에 다 죽었다, 나는 고아로서 국가의 혜택으로 중학교와 기술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하고있다, 당신들이 무엇때문에 아직도 남조선에서 인민들을 학살하고 탄압하는것을 도와주고있는가, 미국사람들이 북조선에 와서 숱한 사람들을 죽였는데 지금도 그것을 계속할 작정인가고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다른데 가서는 담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솔스베리를 만난 자리에서 당신이 우리 나라에 와서 불쾌한 말을 많이 들어 불쾌해한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고 물었더니 그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그것은 누가 잘못 보고한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오는 문제는 첫째로, 호상성이 보장되여야 합니다. 미국기자들은 우리 나라에 왔다간 일이 있지만 우리 나라의 기자들은 한번도 미국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 기자들을 들여놓지 않는데 우리가 미국기자들을 들여놓는다면 우리는 약자이고 미국은 강자로 되는것이 아닙니까. 물론 미국은 큰 나라이고 우리 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인권에서는 높고낮은 차이가 있을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권에 대한 불평등에 찬성할수 없습니다.

둘째로, 미국기자들이 조선에 와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가야 하겠는데 지금 조건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또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색안경을 끼고 우리의 허물만 보려 하며 우리 인민들이 자기들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것만 살피는 조건에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 나라에 오는것을 달가와할수 없습니다.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두 나라 인민들의 친선을 도모하며 우리와 좋게 지내기 위한데 중점을 두고 보는것이 아니라 허물만 들추어보려 하고 못쓸것만 자꾸 보자고 하며 우리 사람들이 자기들을 미워하는가 미워하지 않는가 하는것만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일이 제대로 될수 없습니다. 미국기자들이 조선이 분렬된것은 비통한 일이다, 이것은 조선민족에게 있어서 큰 불행이다, 그러므로 조선의 통일을 도와주어야 되겠다고 하는 좋은 립장을 가지고 우리 나라에 온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그들을 환영할것입니다.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불쾌감을 가지지 않도록 되자면 미국이 우리 나라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개변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 그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구호도 없어질것입니다.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나라의 절반땅을 강점하고있는데 우리가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에서 물러가라고 하는 구호도 써붙이지 않는다면 머저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이 정책을 개변하는 전제밑에서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온다면 그것은 딴 문제입니다.

우리는 미국기자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보고 가는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들이 우리 나라에 오는것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서는 어디까지나 호상성이 있어야 하며 다음으로는 우리 나라에 오는 사람들이 조선의 통일을 돕기 위한 좋은 자세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자세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반대하고 분렬을 고착시키려는 좋지 않은 심보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환영할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일본과 미국이 우리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는것과 함께 중국과 쏘련이 남조선과 외교관계를 가진다는 이른바 《교차승인》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고 물었는데 그것은 미제의 《두개 조선》조작음모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건부적외교관계는 바라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핵무기 및 핵전파방지조약에 대하여 물었는데 한마디로 말하여 우리는 모든 핵무기를 다 파괴해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세아안보문제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아세아사람들끼리 토론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세아안보문제에 대하여 어떤 다른 나라들이 관심을 돌릴것이 아니라 아세아사람들자체가 관심을 돌려야 할것입니다. 이 문제를 아세아사람들은 생각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은 리해할수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