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김정일장군 통일일화』 중에서

 

2. 겨레의 통일념원을 실현하시려고    

대 용 단  

 

주체89(2000)년 3월 어느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실 통이 큰 구상을 안으시고 백두산을 찾으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백두산에 도착하신 그날 낮부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였다.

그이께서는 하얀 숫눈우에 조국통일을 위한 불같은 뜨거운 한마음을 새겨가시는듯 성스러운 발자국을 찍으시였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백두산에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자주냐 예속이냐, 통일이냐 분렬이냐 하는 민족의 운명을 놓고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

그이께서는 백두산과 뜨거운 심장의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우리 민족의 지상과제는 조국통일이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오늘 우리 민족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렬민족으로 남아있는 비극의 력사, 치욕의 력사를 끝장내야 한다. 지금의 정세는 애국과 매국이라는 큰 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민족분렬을 끝장낼 일대 전환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반세기가 넘는 분렬의 력사가 터치는 민족의 절규이고 시대의 호소이며 온 겨레의 피맺힌 갈망이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깊고 넓은 가슴속에서는 분렬의 얼음장을 한순간에 녹여버릴 용암처럼 뜨거운 열망이 소용돌이쳤다.

그이의 사색은 더더욱 깊어만 갔다.

그 어떤 주의주장도, 어제날의 행적도 통일이라는 대의앞에서는 문제시되지 않는다. 내 나라, 내 겨레에 대한 그 인간의 오늘의 립장과 관점이 중요한것이다. 민족적량심을 가지고 조국통일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그가 누구이든 마다할 리유가 없다. 남조선의 현 당국자는 그래도 민주인사라고 자처하면서 군사파쑈독재와 오랜 기간 싸웠고 여러차례 죽음의 고비도 넘긴 사람이 아닌가. 남조선의 민주화를 위해 흘린 그의 한방울의 피와 땀이라도 귀하게 여겨주자. 설사 어제날 우리에게 칼을 날렸다 해도 오늘에 와서 통일애국의 뜻을 지녔다면 대의를 위해 한자리에 같이 앉아 조국통일을 진지하게 론의해보자. 우리 혁명가들의 도량은 백두산처럼 크고 넓어야 한다. 대해는 청류와 탁류를 가리지 않는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자신께서 생각하고계신 조국통일의 구상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혀나가시였다.

북남수뇌들이 만나 한자리에 앉는다는것부터 이 나라의 새 력사를 빛나게 장식할 장거이다. 북남수뇌상봉이야말로 미제의 분렬책동을 산산이 부셔버릴 벼락이다. 이제 울려퍼질 온 민족의 힘찬 통일대합창은 겨레의 머리우에 드리운 분렬의 먹장구름을 활활 불태워버릴것이다. 시간을 잃으면 력사를 잃는다. 지금이야말로 어버이수령님께서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시기에 남기신 그 숭고한 애국애족의 통일유훈을 꽃피워야 할 시기이다.

그이께서는 다시금 굳게 다짐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드디여 조국통일운동사에 영원히 기록될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을 진행하실 대용단을 내리시였다.

그리하여 그때로부터 석달후인 주체89(2000)년 6월 평양에서 분렬사상 처음으로 북남수뇌상봉이 이루어지고 6. 15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되게 되였다.

평양상봉이 있은 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나는 원래 금년초 백두산에 갔을 때에 올해 대남대외관계에서 통이 큰 작전을 펼칠것을 설계하고 이것을 구상하였습니다.

나는 그 어떤 큰 구상을 하거나 작전을 할 때에는 늘 백두산에 가군 합니다. 눈보라가 날리는 백두산정에서 우리 수령님께서 걸어오신 피어린 항일대전을 돌이켜보고 온 나라에 떠받들려있는 백두산의 장엄한 모습을 보느라면 통이 큰 작전과 구상이 떠오르고 그에 대한 신심과 용기도 생기군 합니다.》

그이의 말씀은 일군들의 가슴속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정녕 백두산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있어서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유훈을 받들어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실 대용단을 내리신 민족의 성산이였다.

 

 

새로운 통일리념

           

주체89(2000)년 6월 분렬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북남수뇌분들의 력사적인 상봉이 이루어졌을 때였다.

그때 6. 15북남공동선언문작성에서 무엇이 선언의 핵으로 되여야 하는가 하는것이 중요한 문제로 나섰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과의 단독회담에서 김대중《대통령》은 군사직통전화설치, 경제공동위원회를 내오는 문제를 비롯하여 구체적인 안을 담은 문건을 만들자고 제기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남측당국자에게 지난 시기 북과 남사이에 이미 합의한 좋은 문건들이 많다는것, 문제는 그것을 제대로 리행하지 못하고있는데 있다는것을 명백히 하시고 이번에 내놓는 문건은 2000년대에 들어선것만큼 7천만겨레에게 통일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락관을 주는것으로 되여야 한다고, 우리가 이번에 새 세기에 들어서면서 지난 시기의 유물을 털어버리고 원칙은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선언적이고 지향적이며 희망적인 문건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러니 이번에는 구시대의 유물을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2000년대에 《우리 민족끼리》를 공동의 리념으로 하여 나라의 통일을 민족자주적으로 실현한다고 천명하자는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우리 민족끼리》,

너무나 통속적이면서도 뜻이 깊고 누구나 뜨겁게 접수할수 있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이였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는 이 사상이야말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당연한 리치였고 새로운 통일리념이였던것이다.

  

 

《해》사진

           

주체89(2000)년 6월 14일 저녁 평양의 목란관에서 성대한 연회가 진행될 때였다.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합의가 선포되자 연회참가자들은 북이냐 남이냐를 막론하고 모두가 금방 통일을 맞이한 심경에 휩싸였다.

아마도 힘든 걸음으로 왔다가 결실없이 돌아가면 어쩔가 하고 마음조이던 남측성원들이고보면 그들의 감격은 더욱 컸을것이다.

이때였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남측수행원들에게 자신께서 한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하시면서 연회장의 기본탁 맞은편벽의 대형《해》사진을 가리키시며 저것이 해뜨는 장면인가 아니면 해지는 장면인가고 물으시였다.

모두의 눈길이 사진으로 쏠렸다.

거의나 한벽을 차지하다싶이 한 사진은 해무리진 바다가의 정경을 기막히게 선택하여 찍은 예술작품으로서 정말 아침해인지 저녁해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그 사진은 누가 설명하지 않으면 해가 뜨는 장면인지 해가 지는 장면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장면이였다. 

질문을 받은 남측수행원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머리를 쥐여짜기 시작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문득 던지시는 물으심에도 거기에는 그 어떤 깊은 의미가 있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그들이였다.

허나 아무리 있는 지식을 통털어 모지름을 써도 누구 하나 신통한 답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다시금 좌중을 둘러보시며  사진이야기를 꺼내시였다.

《장관나리들 대답해보시오.》

《장관》들은 당황해졌다. 아직 답을 찾지도 못했는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자기를 지명하시면 어쩌랴 하는 생각에 목들을 움츠렸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던 《장관》들중에서 그래도 그런 문제는 자기의 몫이라고 생각했던지 《문화관광부 장관》이 불쑥 일어서서 경애하는 장군님께 이렇게 말씀올렸다.

《국방위원장님, 해뜨는 사진입니다. 민족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해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말씀올린 그는 자기 생각에도 대답이 썩 잘되였다고 느껴졌던지 흐뭇한 마음으로 동료《장관》들을 둘러보았다.

다른 수행원들의 심정 역시 마찬가지여서 긴장했던 마음들을 다소 누그러뜨리며 경애하는 장군님의 평가를 기다렸다. 그들의 생각에는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대답처럼 생각되였다.

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저 장면은 아침에 해뜰 때 들어와보아도 저 장면이요 저녁에 해질 때 보면 또 저 장면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전혀 뜻밖의 말씀이면서도 너무 단순하고 신통한 말씀이여서 그들모두가 놀라움속에 웃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남측성원들은 웃음뒤에 인차 자기들의 얼굴이 달아오르는것을 의식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말씀을 유모아로 그저 웃어넘기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 심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실지 사물은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볼수 있고 저렇게도 볼수 있다는 뜻이 담겨진 그이의 말씀에는 그 무슨 일이든 사람이 마음먹기탓이라는 의미가 더 짙게 깔려있었다.

누구나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통일에 대한 관점에 따라 립장이 같지 않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 신통한 말씀이였다.

모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명철한 말씀을 되새기며 온 겨레가 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마음과 힘을 합칠 때에만 조국통일을 앞당길수 있다는것을 절감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