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기사]

만경대와 「화촌10경」

 

평양의 만경대는 남, 북, 해외 우리 겨레만이 아니라 세인들이 우러러 찾는 태양의 성지이다.

우리 민족의 수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인류의 태양 김일성주석님께서 탄생하신 곳인 만경대는 예로부터 「평양8경」과 함께 명승지로 일러왔다. 대동강이 감돌아 흐르는 만경대일대의 높고 낮은 산봉우리 가운데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 산천경개를 부감하느라면 일만경치가 한눈에 안겨온다 하여 그 봉우리를 만경봉이라 하였고 그 기슭에 아득히 들어앉은 마을을 만경대라 불러 왔다.

우리 선조들은 바로 이 만경봉에서 바라보이는 만가지 자연풍경을 10가지로 함축하여 「화촌10경」이라 부르며 만경대를 사랑하고 자랑하였다.

「화촌10경」에는 「만경상춘」(만경대의 봄경치), 「삼도범월」(세 섬의 달밤정경), 「봉포타어」(봉포에서의 고기잡이),「우산목독」(우산에서의 소방목),「광촌취연」(광촌마을의 밥짓는 연기),「석호풍범」(석호의 돛배), 「양산창취」(양산의 푸르른 기상), 「원암절벽」(원암의 붉은 절벽), 「추교관가」(추교의 씨뿌리기광경), 「동림송객」(동림나루터에서의 손님배웅)이 속한다.

옛 문헌의 기록을 보면 「화촌10경」을 소개하면서 『평양일대의 산수치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나 화촌일대야말로 그 경치에서 최고』이며 특히 만경대와 같은 절경을 두고 『나라안에 이만한 곳이 다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촌10경」은 노동당시대, 김일성시대에 와서 더욱 황홀경을 펼치고 있다.

「화촌10경」가운데서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4월의 봄, 하나의 꽃동산을 연상시키는 만경대의 봄경치(「만경상춘」)는 오늘도 첫째로 꼽히고 있다.

청송이 울창하고 단풍나무, 전나무, 들메나무, 백양나무 등이 소소리 높은 곳에 진달래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 등 온갖 꽃이 다투어 피는 만경대다. 여기에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관상용 꽃나무들과 진귀한 화초들이 꽃망울을 터쳐 4월이면 만경대는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꽃동산이라는 것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감탄이다.

만경봉에 올라서면 동쪽 벼랑 밑으로 맑고 푸른 대동강이 해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구술이 굴러가듯 넘실넘실 흐르고 그 너머로 웅장화려한 평양시 전경이 황홀경으로 안겨온다. 밤이면 대동강물결 위에 두둥실 떠있는 군함인양 달빛아래 그윽한 자태로 안겨오는 세 섬(두루섬, 두단섬, 문발섬)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유정한 「세섬의 달밤정경」(「삼도범월」)이다.

억센 기개인양 푸른 정기를 뽐내는 양산의 웅건함도 볼만하고 송아지떼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개구장이들의 즐겁게 뛰노는 모습으로 애틋한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우산의 풍경, 낚시질과 씨뿌리기로 흥성이는 대동강기슭과 추자벌(추교)의 광경 등 「화촌10경」의 매 대상들은 자기의 독특한 정서와 아름다움을 풍긴다.

이렇듯 만경대는 「화촌10경」과 더불어 아름다운 산천경개를 안고 있기에 옛시인들은 만경대의 자태를 담을 수 있는 시구절을 찾지 못했다고 했으며 현세에 태양성지로서의 숭엄함과 거룩함이 깃들어 더더욱 이름이 빛난다.

참으로 만경대와 그를 중심으로 한 「화촌10경」은 「평양8경」과 함께 자랑할 우리 민족의 재보가 아닐 수 없다.

<김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