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0월19일)

<서사시> 우리 장군님의 수첩

김일신

 

머 리 시

우리 장군님에겐
하나의 수첩이 있다
일년열두달 삼백륙십오일
그 한낮에 그 한밤에
늘 펼쳐보시는
마음속수첩이
기쁘실 때에도
괴로우실 때에도
우리 장군님
소중히도 그 수첩을 펼쳐보시거니

그 수첩에 과연 그 무엇이 있기에
우리 장군님
그리도 때없이 자주
그 수첩을 펼쳐드시는것인가
그 수첩을 펼쳐드시는것인가


1

한장
장군님 번지시는
그 소중한 수첩에
내 경건히 마음을 세우니
백두의 눈보라가 일어번진다
백두의 밀림이 파도쳐설레인다

백두의 그 눈보라를 뚫고
백두의 그 밀림을 헤치며
저 멀리 세월의 언덕을 넘어 울리여오는
말발굽소리 말발굽소리

허공에 채찍을 그으며
달리는 말우에 웃음을 싣고
어서 가자 빨리 가자
길을 재촉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는 빨찌산참모장 차광수

이 세상에 기쁨이 있다면
승리의 보고를 안고
사령관동지에게로 달리는
그의 마음에 비길수 있으랴

이 세상에 행복이 있다면
사랑하는 전사를 마중하시려
사령부 멀리 멀리까지 나와계실
사령관동지의 그 품으로 달리는
그의 높뛰는 심장에 비길수 있으랴
그 앞길에
첩첩산악이 막아나서면
그 기쁨으로 날아넘으리
그 앞길에
망망대해가 펼쳐진다면
그 행복으로 날아건느리

앞으로,질풍같이 앞으로
바람처럼 내닫던 준마
허공에 말발굽을 박으며 멈춰섰으니
과연 이 무슨 일인가

순간
긴장이 서리는 차광수의 눈빛
사령부로,사령부로 가는 길에
이리떼처럼 몰려든 적들의 무리

비장한 각오를 권총에 감아쥐고
차광수 그는
삶과 죽음앞에
자신을 세운다

삶과 죽음
그앞에선
누구나 솔직해지는 법
용감한 사람은 용감하게
비겁한 자는 비겁하게

그앞에선
누구나 거짓을 모른다
그앞에선
누구도 자기의 본색을 감추지 못한다

꿈에도 그리운 한별
사령관동지의 품에
살아서 안길수도 있는 그였건만
사령부의 안녕을 위해
그는 적들을 자기에게로 유인했거니

적탄이 귀뿌리를 스치고
파편에 군복자락이 찢겼어도
아는지 모르는지
여기서 저기로 비호같이 몸을 날리며
연방 적들을 쏘아눕히는 차광수

치렬한 격전속에
어느 새 날은 저물어
피를 즐기는 승냥이의 눈알과 같이
여기저기서 적들의 우등불이 치솟는데
차광수 그는 밤하늘에 유난히도 빛나는
무수한 별들에 조용히 미소를 보낸다

얼마나 아름다운 밤하늘인가
저 하늘에 빛나는 무수한 별들이 없다면
하늘이 저리도 아름다울수 있으랴
우리의 하늘인 한별을 위하여
별처럼 산 그 이름 김혁,최창걸...
그들의 이름을 노래처럼 불러보는 차광수

온몸이 만세의 웨침으로 터져나간대도
기꺼이 행복할 한별 만세를 부르며
저 하늘의 별로 새겨진 김혁...

더운 피가 쏟아지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진정으로 조선을 사랑한다면
김일성동지를 찾아가야 하오
아,내 사랑하는 한별
이 창걸이는 죽지 않소,죽지 않을테요
그 메아리속에 저 하늘의 별로 새겨진 최창걸...

그 모든 빛나는 삶들이
함께 모여 웃고있는 저 하늘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부러워하는
그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진 저 하늘
차광수는 그 밤하늘에
생의 마지막웃음을 보낸다

아,한번만이라도 더 보고싶은
그리운 한별
나는 가오
그대없이 살수 없는 이 나라의 겨레들이요
아껴야 하는것도 목숨이지만
바쳐야 하는것도 목숨이기에
삶과 죽음! 그앞에서 나는
한별의 동지로 살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기로 하였소
조선혁명 만세!
한별 만세!

아,그 밤
그 자폭의 광음속에
차광수는 시체마저 남기지 못했어도
그 자폭의 광음속에
차광수는 오늘도 살아있거니

사람들이여
저 만주광야에
무성한 나무들을 무심히 보지말라
그 밀림의 어느 한 나무에는
물이 아니라
차광수의 더운 피가 지금도 흐를것이며

죽으면서도 사령관동지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간
차광수의 불굴의 그 신념을 닮아
그 나무는 태양을 향해
지금도 꿋꿋이 곧추 서있는것이리라

그렇다
저 만주광야 백두밀림의 무성한 나무숲들은
빨찌산 김대장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웃으며 바친
청년공산주의자들과 항일혁명투사들
그 빛나는 삶들을 추억하여
오늘도 살아숨쉬며 설레이고 있거니

인간은
산다고 하여 사는것이던가
죽었다고 하여 죽은것이던가

투쟁의 길에서 죽음을 피해
목숨을 건진 인생이
백년을 넘어 살았다고 하라
그런 삶은 혁명과 조국앞에
영원히 무거운 짐이 되려니

수령님의 동지로 살기 위해
20대,30대에 청춘을 바친
이 나라 열혈투사들의 푸른 삶앞에
한 일없이 나이만 잔뜩 짊어진 인생은
자기의 백발을 부끄러워하리라

조선혁명의 첫 기슭에서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영예이기전에 량심이여야 하며
의리이여야 하고 도덕이여야 한다던
차광수의 심장의 목소리
수령결사옹위의 메아리로 오늘도 울려퍼지거니

아,그날,그 밤
주인을 잃고 돌아온 준마앞에서
우리 수령님
얼마나 많은 눈물 흘리셨던가

혁명을 하느라고
신발이 다 닳도록
늘 바삐 뛰여다니는 차광수에게
강반석어머님의 달비가 깔린
그 소중한 신발을 보냈건만
차광수는 어데 가고 이 신발만 돌아왔는가고
오열을 터뜨리시던 우리 수령님

수령님의 그 눈물은
20대 청춘의 삶이 뭉청 끊기운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한 비분의 눈물이 아니라
이 땅에 태여난 날은 서로 달라도
혁명의 승리를 위해
목숨바치는 날은 하나가 되자던
사랑하는 전우를 먼저 떠나보낸
그 억한 가슴에서 쏟아지는
성스러운 피눈물이였거니

물어보자 사람들이여
어이하여 차광수는
그리도 헌헌히 목숨을 바칠수 있었던가

우리 수령님
나이가 더 많아서였던가
우리 수령님
학력이 더 높아서였던가
차광수는 몰랐어라
앞으로 나라가
과연 그 언제
광복되리라는것을

하지만 그는
이것만은 알았거니
나라찾는 길에서 부모님을 다 잃으시고
그 누구보다
돈도 재부도 없으신분이건만
조국을 심장처럼 안으시고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시고
동지를 목숨처럼 사랑하시는
우리 수령님만이
이 땅에 광복을 안아올수 있다는것을

젊으신 우리 수령님의
그 위대한 사상
그 고결한 인품
그 숭고한 동지애만이
이 나라 이 민족을 구원할수 있다는것을

하기에
청년공산주의자들과 항일혁명투사들은
수령님을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다 바쳤고
우리 수령님앞에선
그 어떤 권력도 황금도 《하느님》도
다 머리숙였거니

우리 장군님의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비단이부자리가 아닌 혁명의 피바다에서
우리 수령님과 생사를 같이 하며
동지란 무엇이며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며
이 땅에
수령결사옹위의 전통을 마련하고
이 땅에 동지애의 시원을 연
청년공산주의자들과 항일의 첫 세대들의
그 빛나는 이름들이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수령님을 위험속에서 구원하고
이름도 없이 대지에 소리없이 스며든
그 교하의 아주머니도
수령님을 위해
남모르게 진정을 바치고
저 멀리 세월속에 사라진
천교령의 그 할아버지도
아,항일의 혈전만리 그 길에서
수령님을 도와나선
그 모든 이름없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 수첩속엔 다 새겨져있거니

사람들이여
저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시라
생명의 마지막피 한방울도
생명의 마지막호흡도
수령님을 위하여 다 바친 수령님의 동지들
수령님 한평생 잊지 못해하시는
그 유명무명의 삶들이
저 하늘의 별이 되여 빛나고있거니
한영애,마동희,장울화,김진,오중흡...

가없이 넓은 저 하늘에도
다 담지 못하는
그 무수한 사람들의 빛나는 삶이
우리 장군님의 그 수첩속에
빠짐없이 다 새겨져있거니
아,우리 장군님의 그 수첩
번지는 그 한장이
무거워 정녕 무거워
인민이 조국이 함께 번지는
우리 장군님의 소중한 수첩이여!


2

또 한장
그 수첩을 번지니
귀전을 메우는 총포탄소리
전쟁의 불구름이 일어번진다
삶과 죽음의 불길이 타래친다

그 불길을 뚫고헤치며
손가락짬같은 산골길을 굽이 돌아
전속으로 전속으로
쏜살같이 달리는 군용차

그 군용차에
바위처럼 과묵한 항일투사 타고있으니
그는 둘도 없는 수령님의 전우 김책

차는 달리고 또 달리고...
드디여 어둠속에서 발동을 멈춘다
호위의 성벽을 이룬듯
산들이 어깨겯고 둘러선
여기는 건지리
최고사령부가 자리잡은 곳

미제와 15개 추종국가군대들을
썩은 울바자마냥 짓뭉개며
남으로 남으로 진격하는 인민군부대들
그 승리의 소식들을 전하는 하늘의 편지인가
하얀 눈송이들이 눈송이들이
건지리밤나무숲에 내려쌓이고
최고사령부뜨락에 내려쌓이는데

그 하얀 눈송이들을 어깨에 실으며
걸음 먼저 마음이 앞서는듯
어린애마냥 돌계단을 뛰여오르는 김책
1951년 1월의 이날은
이날은 과연 무슨 날이기에
김책은 포화를 뚫고
수천리 먼 길을 달려왔던가

이날은 과연 어떤 날이기에
사랑하는 전사를 반기시는 수령님앞에서
어찌하여 김책은
쉽게 말을 떼지 못하는것인가

김정숙동무가 생각나서
그래서...이렇게...
순간
수령님의 눈가에 어리는 뜨거운 눈물

아,김정숙어머님을 잃은 그 아픔이
또다시 가슴에 사무쳐오는가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멀리 허공을 바라보시던 수령님

먼 길에 몸이 다 얼었으니
김정숙동무가 부어준다고 생각하고
들라하시며
손수 더운 물을 권하시는 우리 수령님

사랑하는 전사와
오래만에 마주앉으신 그 밤
고뿌에 물이 아닌
피눈물을 쏟으시는가
수령님의 손이 자꾸만 자꾸만 떨리는데
수령님의 그 모습 차마 바라볼수 없어
머리를 숙인채
눈물을 삼키는 김책

김책의 마음을 허비며 허비며
가슴속에 다시금 울리여온다
김정숙어머님의 령전에서 비분을 삼키시며
수령님 하시던 그 말씀

- 김정숙동무는 동지들을 위해
한생을 송두리채 바치고
우리곁을 떠나갔소
아,수령님가슴속에
그 무엇으로도 지울수 없는 상처가 있다면
피멍이 져 풀리지 않는 아픔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동지를 잃은 괴로움이여서
그 상처 그 아픔은
시간이 흐를수록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거니

김책의 얼굴에 뜨거운 금을 그으며
소리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조용히 물으시는 수령님
- 김책동무
속탈은 좀 어떻소?

뜻밖의 수령님물으심에
한결 밝은 목소리로 김책은 대답을 올린다
김정숙동무가 생전에
밤을 새며 마련해준
배띠를 띠고있으니
속탈은 다 나았다고

뜨거움에 젖은 김책의 말에
우리 수령님
동지들을 위해 자기자신을 다 희생하고
광복된 조국에서도
수령님의 사업을 받드시느라
그처럼 가고싶어하던
고향 회령에도 가보지 못한 김정숙어머님
아,한평생
자신을 위한 날은 단 하루도 없으신
김정숙어머님을 그려보시는듯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 정말 김정숙동무가 비운 자리는
누구도 대신할수 없지

수령님의 절절한 말씀에
김책은 옷깃을 여미고
정중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 수령님
수령님의 제일동지
김정숙동무가 서있던 그 자리에
우리의 어리신 장군이 서있습니다
그러니 김정숙동무의 자리는
비여있는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김정숙동무는
우리의 어리신 장군이십니다

일어서 정중히 대답을 올리는
김책을 앉으라고 앉으라고 하시며
저 멀리 창밖에
추억의 눈길을 얹으시는 우리 수령님

참으로
김정숙어머님을 잃으신 그 슬픔의 날에조차
수령님께서 가슴아파하실가봐
터져나오는 눈물을 입술에 감춰무시고
애써 울음을 참으시며
어머님처럼 수령님의 잠시간을 지켜드리려
어머님께서 드셨던 장대를 드시고
정원의 새들을 눈물속에 날리시고
어머님께서 잡으셨던 권총을 쥐시고
밤을 새며 밤을 새며
어머님처럼 아,어머님처럼
수령님의 안녕을 지켜드리신 어리신 장군님

나이는 어리시여도
최고사령부작전대우에서
수령님과 함께 전쟁의 운명을 론하시며
쥐새끼같은 종파들은
무자비하게 박멸해버려야 한다고
수령님의 동지가 되여 말씀드리던
어리신 장군님

밤은 깊어 또 깊어
김책은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우리 수령님 뜨겁게 말씀하시여라

동지가 없으면
혁명도 잃고,조국도 잃고
이 세상 모든것을 다 잃게 된다고...
그러니 전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김책동무는 꼭 내곁에 있어야 한다고...

우리 수령님의 뜨거운 바래움속에
전사는 그날밤
또다시 전선으로 떠나갔거니

그 밤이 그 밤이
한생을 수령결사옹위로 불태운
김책의 생의 마지막밤이 될줄
그 누가 알았으랴

믿을수 없어
그 비보를 믿을수 없어
이자 방금 나와 헤여진 사람인데
그럴수 없다고
너무 피곤하여 깊이 잠들었을게라고
다시,다시한번 흔들어깨워보라고 하시던
수령님의 그 말씀

아,사랑하는 전사의 령구를
앞장에서 메시고
눈덮인 산으로 오르시며
내가 지금 김책을 메고
어디로 가고있소
오열을 터뜨리시던 우리 수령님

수령님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고
자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수령님의 혁명동지 김책
수령님과 헤여지던 그 마지막밤에
양말조차 변변히 신지 못한
전사의 모습이 가슴이 아파
자신의 양말을 손수 신겨주실 때
그 바위같은 사나이눈에서 떨어지던 눈물
흐느끼며 들먹이던 그 김책을
언 땅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속에 묻으시는 우리 수령님
수령님의 구상을 실현하는 일이라면
가기 어려운 곳에 남먼저 가고
하기 어려운 일을 남먼저 하는
거기에 수령님의 사랑하는 동지가 있더라

수령님의 대를 이은
어리신 장군님을 동지로 높이 부르며 산
그 업적속에
살아서 불리운 이름보다
죽어서 더 많이 불리우는
수령님의 귀중한 동지가 있더라

아,우리 수령님
한평생 가슴에 품고 사신 김책
우리 수령님
한생의 유산으로 금고에 남기신
그 한장의 사진속에서
오늘도 수령님과 함께 있는 김책

하늘이 타고 땅이 튀던
가렬처절한 전쟁속에서도
우리 수령님
사랑하는 전사의 시신을
제일 안전한 갱도로 다시 옮기시고
원쑤들의 손이 가닿지 못하게
총대로 전사를 지켜주셨거니

세상사람들은 말했더라
그 갱도속에
원쑤들이 벌벌 떠는
핵무기가 있을거라고

그렇다
그것은 핵무기였다
세상을 떠난 전사에게도
영원한 사랑을 부어주시며
영생의 삶을 안겨주는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동지애
조선혁명의 승리의 무기가 있었다

사람들이여
동지란 무엇인가 묻지 말라
김책 그 이름은 동지
동지 그 이름은 김책

그렇다,동지란
불속에서도 타지 않는
수령에 대한 충실성
물속에서도 젖지 않는
수령에 대한 깨끗한 량심
그것이 동지다
그것이 참된 동지다

세상이 경탄하는 영웅적위훈을 세우고도
그것을 전사가 응당 해야 할
보통일로 생각하는 사람
크든작든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그 어떤 대가나 보수를 바라지 않는 사람

비록 말은 잘하지 못해도
땅처럼 말없이 묵묵히
실천으로 자기를 보여주는 사람
언제나 깨끗한 량심을 지니고
변색을 모르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동지이거니

한평생
우리 수령님의 동지로 살고
죽어서도
우리 장군님의 동지로 사는 김책
그 이름은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충신의 별로 빛나거니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적탄에 치명상을 입고도
생의 5분만을 더 연장해달라고
그 최후의 5분을 바쳐
수령님께 승리의 보고를 올린
최춘국 그 이름도 있고

청춘을 폭탄으로 빚어
적화점에 날아들며
생의 근본을 떳떳이 밝힌 육탄영웅 리수복
평양으로 가는 길
최고사령부로 가는 길을
목숨과 바꾼 월미도의 해병들
그 영웅들의 이름들이
동지의 별로 새겨져있거니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연약한 녀성의 몸으로
원쑤들에게 쌀알 한알 넘겨주지 않은
조선의 평범한 녀인 조옥희

싸우는 전선을 앞으로,앞으로 떠민
그날의 후방인민들
락동강의 할아버지
장산리녀성들의 모습도

그 수첩속엔 다 새겨져있거니
전쟁의 그 어려운 속에서도
오직 수령님만을 믿은 락원의 녀당원
청춘도 생명도 전승을 위해 다 바친
유명무명의 이 나라 사람들
늙은이로부터 어린이에 이르는
그 많은 애국적인민의 모습이
수령님의 동지 장군님의 동지로
다 새겨져빛나거니

아,우리 장군님의 그 수첩
잠을 자도
잠을 깨도
수령님과 장군님만을 생각하는
그 일편단심의 사람들이
다 모여 영광의 삶을 누리는
우리 장군님의 그 수첩

번지는 그 한장이
조선혁명의 무게가 실려있어
가볍게는
정녕 가볍게는 번지지 못해
시대와 력사가 함께 번지는
우리 장군님의 거룩한 수첩이여!


3

우리 장군님에게 있어서
오,동지란 무엇이기에
장군님의 수첩은 동지애의 불덩이처럼
이처럼 뜨겁게 달아있는것인가

생각깊이
또 한장 수첩을 번지니
한번 읽어 동지를 알게 하고
다시 읽어 장군님을 알게 하는
불멸의 글발이 눈앞에 안겨와라

《너는 허담.
충실한 당의 전사
나는 정일.
1989.2.7.
김정일.》

아,인민이 다 알고
력사가 다 아는
우리 장군님의 이 친필
그것은 동지적우정에 충실한
허담에게 주신 위대한 표창이였거니

우리 장군님
룡남산 그 시절로부터
한없는 동지애의 사랑으로
하늘같은 믿음으로 키워주신 허담

허담에게 있어서
우리 장군님은
동지의 참된 삶을 준 어머니였고
참된 동지의 믿음을 준 아버지였고
참된 동지의 진리를 가르쳐준 스승이였다

허나 그 허담이
장군님의 말씀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때가 있었으니
당중앙청사의 한 방에서
장군님의 격하신 음성이 울렸어라

- 동무의 방에 아직도
나의 초상화를 걸고있다는것이 사실입니까
수령님의 초상화와 전사의 초상화를
함께 모실수 없습니다
당장 나의 초상화를 내리우시오
장군님의 단호한 음성이
쩌렁쩌렁 메아리치는데
조용하나 절절한
그의 목소리 방안에 울린다

령도자의 초상화를 모시는것은
인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그러니 인민의 승인이 없이
초상화를 절대로 내리울수 없다고

- 그러니 못하겠다?!
장군님의 엄하신 눈빛에
허담의 이마에 진땀이 내돋는데
타이르시듯 조용히 하시는 장군님말씀

동무가 나를 지도자라고 부르는데
나는 영원히 수령님을 받드는 전사라고
내가 늘 말하지만
수령님에 대한 충실성이 없다면
나는 벌써 김정일이 아니라고
그러니 당장 나의 초상화를 내리우라고

아,어버이수령님에 대한
장군님의 불타는 충실성을 가슴에 새길수록
그이에 대한 매혹과 숭배가
그의 심장속에
끌수 없는 불길로 타번졌거니

허담 그에게 있어서
가슴속심장은 뽑을수 있어도
장군님의 초상화만은
절대로 내리울수 없기에

그는 장군님 주시는
엄한 《당책벌》까지 받으며
장군님의 초상화를 높이 모시고
우리가 영원히 들고갈
《일심단결》의 구호를
맨먼저 기발처럼 추켜들었거니

아,한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끼듯이
바로 여기에
장군님의 충실한 동지
장군님의 미더운 혁명전사
허담의 충실성의 핵이 있어라

이렇게 허담은
우리 인민의 마음의 하늘에
장군님의 존귀하신 모습을
조선의 심장처럼 새겨준 동지
우리 당의 기초에 놓인
억척같은 주추돌

허담 그는
장군님의 사랑과 믿음을
목숨처럼 받아안고
생의 끝까지
장군님의 동지로 충실하게 살았거니

하기에 우리 장군님
장군님의 모습을
생의 전부로 안고 숨을 거둔
허담을 끌어안으시며
절통하게 피눈물을 쏟으시지 않았던가

- 허담이
내가 왔는데
왜 일어나지 못하는가
이렇게 가면 난 어떻게 하는가
나를 울리자고
이렇게 정을 붙여놓고 간단 말인가
아,허담이...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는 사랑하는 전사를
일어설 때까지 찾으시려는듯
끝없이 전사의 이름을 부르시며
허담을 가슴에 끌어안으시는 장군님

오래도록 오래도록
허담을 품에 안으시고
우리 장군님
전사의 식어가는 몸을
자신의 심장의 열로 덥혀주실 때

우리 인민은
장군님의 위대한 동지애의 세계를
다시금 뜨겁게 새겨안으며
사랑하는 전사를 잃은 슬픔을 안으시고
우리 장군님 한밤을 새우신 그 바다가기슭을
마음속으로 따라걸었거니

바다가모래불에 찍으시는
장군님의 자욱자욱은
우리 장군님 땅우에 쓰시는
허담에 대한 추억의 글발인듯

그 글발을 지울가봐
그 자욱자욱이 지워질가봐
바다는 파도를 잠재우며 잔잔한데
걸음걸음 아픔을 밟으시며
허담을 추억하시는 그이

장군님앞에선 언제나
어린애같이 솔직한 허담
그 어떤 가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다 보여준 허담
장군님따라 이 세상 끝까지 가겠다던
그 허담도 이제는 추억속의 사람이란 말인가

바다가기슭에 옷자락날리시며
그냥 걸으시는 장군님안녕이 걱정되여
일군들은 그만 가시자고 아뢰이는데
장군님의 눈물에 젖은 목소리
- 제발 나를 방해하지 말아주오
내 허담이하구 좀 더 이야길 해야겠소

아,장군님의 그 말씀이
바다를 울렸는가
와와-소리치며 격랑을 치며
밤바다는 장군님 발밑에 어푸러 지는데

어데선가 들려오는
허담의 귀익은 목소리
- 가더라도,이 허담이육체는 가더라도
정신만은 살아서
장군님곁에 영원히 서있을것입니다

아,허담은 갔어도
장군님품에서
그는 오늘도 살아있거니
말해다오 력사여
장군님의 동지로 산 사람들에겐
죽음이란 영원히 있을수 없음을!

아,우리 장군님에게 있어서
동지란 동지란
자신의 사랑을 다 합친 말
자신의 믿음을 다 합친 말
자신의 삶의 전부와도 같은 말이거니
진정
우리 장군님 동지로 불러주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숭엄하여라

백발을 머리에 이고도
젊으신 장군님을 동지로 부르며
장군님을 수령님처럼 받들어모신
최현,오진우,림춘추,김일...
우리 혁명의 원로들은 그 얼마이던가
우리 장군님 가시는 걸음걸음마다
소리없이 나타나
소리없이 장군님을 보위한
심창완,리진수 그들의 모습도...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다 새겨져있어라
종파들이 아무리 쏠라닥거려도
우리 수령님을 지지한다던
그 태성할머니도
곡절많은 인생의 닻을
수령님품에 내리고
신념과 충실성으로 이 나라를 받든
강영창,정준택...
그들의 모습도

한번 다진 신념을 지켜
감방속에 청춘을 묻고
백발을 이고 승리자로 돌아온
의지의 강자 비전향장기수들의 그 이름들도
그리고
력사가 알지 못하는 《고난의 행군》시기
풀뿌리를 씹으면서도
끝까지 장군님과 붉은기를 지킨
강계와 성강의 로동계급들

《고난의 행군》,강행군의
그 시련의 세월을 웃으며 산
이 나라 평범한 인민들의 이름이
영웅들의 이름처럼 다 적혀있거니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몸이 불에 타 재가 되면서도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인
구호나무들을 지켜낸
17명 그 보통병사들도

최고사령관동지께
승리의 보고를 올리기전에는
조국의 푸른 하늘을 볼수 없다며
땅속에서 백리물길굴을 낸
안변의 그 병사들도

선군시대 주력군이 되여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는
하늘 땅 바다
이 나라 병사들의 이름들

길영조,김광철,한영철...
그들의 이름과 더불어
감나무중대,철령과 오성산의 병사들도
그 수첩속엔 다 있어라
우리 장군님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였는가》
그 소설의 주인공들보다
더한 고생을 하였다고
그리도 뜨겁게 말씀하신 청년들
등짐으로 강성대국으로 가는 길을 닦은
이 나라의 자랑스런
청년영웅도로 건설자들의 이름도

내 울렁이는 가슴을 안고
삼가 간절히 바라건대
그 무겁고 그 무한한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에
언젠가는 그 언젠가는
나의 이름도 적혀지기를

내 가슴깊이 생각하노니
오늘날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에 적혀질
장군님의 동지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진정
화려한 말속에 진정한 동지가 없고
순간의 맹세속에
생사운명의 영원한 동지가 없거니
오늘의 장군님의
진짜배기동지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이 세상에 인간을 우롱하며 범람하는
진리아닌 《진리》의 혼돈속에서도
우리 장군님의 사상
장군님의 말씀만을
절대의 진리로 새겨안는 사람

현대문명과 최첨단을 떠드는 원쑤들에게
우리의 문명 우리의 최첨단기술이
제일이라는것을
세상앞에 보여주는데 이바지하는 사람
장군님 선군총대로 지켜주시는 조국에서
인민의 리익을 첫 자리에 놓고
실력과 실적으로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는 사람

이 땅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애국의 마음을 함께 심는
그런 숨은 애국자 그런 숨은 공로자

이 세상 어느 구석에서
우리 사상,우리 제도를 헐뜯는 말이
얼핏 들려도
산악같이 일떠서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사람

아,진정 오늘의 장군님의 동지는
이 땅의 그 어데서 살건
그 어데서 그 무엇을 하건
장군님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
그 불타는 그리움을
목숨처럼 목숨처럼 안고사는 사람
언제나 거짓을 모르고
100% 솔직한 사람
순결한 량심을 지니고
장군님과 생사운명 같이하는 사람이거니

아,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수령의 사상을 한피줄로 받아안은 아들딸들
장군님을 어버이로 모신 혁명의 한식솔들
장군님의 동지들이 빛나는 삶을 누리고있어라

생이 끝난 사람도
새로운 영생의 삶을 시작하고
장군님의 동지로 빛나게 산
또 빛나게 살
어제와 오늘과 래일이
함께 숨쉬고 사고하고 모여사는
아,우리 장군님의 수첩

오직 이 수첩속에서만
우리 인민의 복된 삶도 있고
사회주의강성대국의 승리의 웃음도 있기에
조선혁명의 력사와 천만년 미래가
조선의 심장처럼 새겨안는
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수첩이여!


맺 음 시

우리 장군님
혁명의 년대와 년대를 넘어
선군시대 오늘까지 써오신
조선혁명의 일기장과도 같은 수첩
장군님의 그 수첩을 품에 안고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나니

아,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정말로 있어야 할것이 없지 않는가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시작부터 끝까지
동지들만 있고 인민들만 있고
그들을 위해 바치신 장군님의 로고는
단 하나도 없지 않는가
장군님의 수첩속엔
수령님과 당을 위하여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빛나게 산
그 모든 사람들의 이름들
그들의 삶의 자욱들은 다 새겨져 있어도

없어라,찾아볼수 없어라
동지를 위해 바치신
우리 장군님의 천만로고의 그 자욱들중의
그 어느 한 자욱도
동지를 위해
하루밤에도 천리를 가신
그 무수한 사랑과 헌신의 낮과 밤중의
그 어느 하루도

없어라,정녕 없어라
수령님과 조국과 혁명을 위해 바친
그 모든 사람들의 피와 땀의 무게는
작은것도 크게 실려있어도
그 모든 사람들을 동지로 영웅으로 키우신
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심장의 무게
그 무게는 단 한g도 없는
우리 장군님의 한없이 겸허한 수첩

이 수첩속에 있는
수천수만의 사람들
그 모든 삶들의 무게를 다 합치면
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심장의 무게를 대신할수 있으랴
그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합치면
우리 장군님의 한생을 다 노래할수 있으랴

아,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심장의 무게를 담기엔
이 지구가 너무도 가볍고
그 위대한 동지애의 세계를 다 펼치기엔
저 하늘이 너무도 좁으려니

그 수첩속엔 영원히 없으리라
동지들과 인민들의 모습은 있어도
그들을 위해 바친 장군님의 천만로고는
천만장을 번져도 찾을수 없으리라

허나
그 수첩속에 새겨진
수많은 동지들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장군님의 위대한 모습을 보고
장군님의 위대한 동지애의 세계를
심장속에 뜨겁게 안거니

우리 장군님의 마음속에
우리 인민이 살고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우리 장군님만 있는
이런 나라를 이 세상 그 어데서 찾을수 있으랴
이런 나라를 그 어떤 원쑤가 감히 넘볼수 있으랴

참으로
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백두산3대장군을 모시고
조선혁명이 걸어왔고
장군님을 모시고
조선혁명이 영원히 걸어갈
동지애의 대장편소설이 있고
동지애의 대장편서사시가 있거니

이 세상에 없는
동지애의 위대한 실록
아,우리 장군님의 수첩속엔
우리 조국의 어제와 오늘과 미래가 다 있어라

흐르는 세월속엔
강철도 녹이 쓴다 하더라
허나 우리 장군님의 수첩은
불속에서도 타지 않고
물속에서도 젖지 않고
천만년 세월속에서도 퇴색을 모르는
이 세상 유일무이한 영원속의 영원이거니

아,우리 장군님의 이 수첩은
동지애의 위대한 심장이 뛰고
우리 혁명전통의 피가 흐르고
조선혁명의 숨결이 들리는
백두산3대장군의 위대한 자서전!
조선혁명의 승리의 교과서!

천금을 주고 살수 없는것이
조국이라면
장군님의 이 수첩은
이 나라 병사들이 사는 집
이 나라 인민들이 사는 집
수천만의 김일성민족의 후손들이
장군님의 동지로 함께 사는 내 조국

이 수첩이 있는 한
우리 혁명의 근본은 세월속에 묻힐수 없고
우리 혁명의 명맥은 꿋꿋이 이어지려니

세상이 열백번 변한다 해도
장군님의 위대한 동지애의
이 수첩이 있는 한
이 땅에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은 영원무궁하리라

오늘도 우리 장군님은
그 수첩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으시랴

이제 먼 후날
우리의 후대들은
장군님의 그 수첩속에서
수령님을 따라 장군님을 따라
력사의 모진 풍랑을 승리로 헤쳐온
위대한 수령님의 동지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동지들을 보게 되리니

한장 또 한장...
장군님의 수첩속엔
자신의 모습은 없고
동지들과 인민들의 모습만 가득 차있어도
천추만대 이 나라 후손들은 그 수첩에서
이 땅에 동지애의 나라를 일떠세우신
김정일장군님의 모습을
심장처럼 가슴에 간직하리라

그렇다
장군님의 수첩은 정녕 수첩이 아닌
동지애로 날이 밝고 동지애로 날이 저무는
위대한 동지의 나라
위대한 장군님의 나라
무궁번영할 김정일조선이여라
아,우리 장군님의 영원불멸할 수첩이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