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성
 
미국 《워싱턴타임스》기자단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발췌)

 

1994년 4월 16일

 

    물음: 2년전 주석님께서 저희들을 만나주셨을 때 세계는 조선반도의 정세가 평화적으로 완화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정세는 악화되으며 모든 측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

 

    대답: 당신들이 옳게 지적한바와 같이 우리 나라의 정세는 2년전에 비하여 매우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와의 합의사항을 어기고 자기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남조선과 조선반도주변에 무력을 증강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들까지 발동하여 우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조선당국자들도 미국의 핵소동에 추종하여 북남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결렬시키고 북남대결과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이런데로부터 조선반도의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동서간의 냉전이 종식된 오늘에 와서도 힘으로 남을 위협하는 것은 도저히 허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세계의 이목은 조선에 집중되고 있으며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세는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민들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물음: 귀국은 남조선과 함께 반세기전에 전쟁의 참화를 겪었습니다.

    최근 귀국의 한 공무원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화에도 준비되있고 전쟁에도 준비되있다.》고 하였습니다. 인민들이 전쟁에서 많은 피해를 보았고 희생적인 노력의 대가로 재건을 이룩한 조선에서 왜 전쟁가능성이 의되야 하겠습니까? 이 각본밑에서 누가 《승자》가 되겠습니까?

    대답: 우리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며 자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건설하여놓은 창조물들을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전쟁은 북에도 남에도 다 이롭지 못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전쟁이 터지면 우리 민족은 큰 재난을 입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일관하게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미국과의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바라며 조국통일도 평화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더 없이 귀중히 여기며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누구든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무력으로 우리를 정복하려든다면 우리도 자위권을 행사하여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압력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키거나 압살해보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사태를 전쟁에로 몰아가는 길입니다. 우리 공화국정부와 우리 인민은 자주권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어떤 침해로부터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할 확고한 결심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물음: 통일문제와 핵문제에 한 회담들이 결렬되는 것은 결국 아아의 전략적 또는 경제적 장래를 일본과 중국에 내맡기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두개의 조선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미래를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보다 중요한 문제로 되지 않겠습니까?

 

    대답: 조선의 미래를 성과적으로 개척하려면 외세의존을 반대하고 북과 남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합니다. 조선의 주인은 조선민족이며 조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힘도 조선민족에게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조선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며 민족자주만이 독립과 번영의 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오랜 기간의 혁명투쟁과정에 얻은 진리이며 역사의 교훈입니다.

    우리가 외세에 의하여 북과 남으로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이룩해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조국이 통일되어 온 민족이 힘과 지혜를 합쳐나간다면 우리 나라는 더욱 부강하고 문명한 나라로 될 것이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아시아와 세계인민들의 공동위업에 더 잘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물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한 귀 회담대표단 성원들중 한사람의 발언은 많은 미국사람들로 하여금 당신들이 남조선과 전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 발언을 독자들이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잘못이겠습니까?

 

    대답: 그것은 전쟁열이 올라 분별없이 덤벼드는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한 개별적 일꾼의 발언이며 그에 대하여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음: 당신께서는 조미관계를 모든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로 이끄는 궤도에로 돌려세우려면 전망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답: 조미사이에 합의하여 선포한 공동성명에는 핵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것으로 위협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조선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원칙들이 밝혀져있습니다. 조미쌍방은 이 원칙들을 지키고 성실히 이행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조미사이의 모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음: 지난달에 평양방송은 일본이 핵무장정책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귀국의 공식적인 비핵화정책을 다시 고려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당신께서도 비핵화정책을 재고려하고 계십니까?

 

    대답: 오늘 일본의 핵무장화는 위험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것은 조선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핵무장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조선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의의없는 것으로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음: 최근 미국의 한 정책전문가는 근 반세기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무시해온 미국의 정책이 핵문제로 하여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당신은 귀국의 핵문제가 조선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끄는데서 중요한 요소로 된다고 보십니까?

 

    대답: 미국이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공화국을 무시하고 반사회주의, 반공화국 정책을 실시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미국의 일부 선견지명있는 인사들속에서 조미사이에 평화로운 관계를 맺을데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처럼 《핵문제》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들사이의 관계개선은 서로 이해하고 의사가 통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누가 그 어떤 수단을 쓴다고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음: 귀국이 1992년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국제사찰을 받는다, 안받는다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무엇과 관련되있습니까?

 

    대답: 우리는 미국이 남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인 첫날부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한 것도 남조선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시키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와 같은 성의있는 노력이 무시되고 도리어 사찰공간을 통하여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규정된 원칙에 배치되게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드는 조건에서 우리는 부득이 자위적 조치로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후에도 우리 핵활동의 청백성을 입증하기 위한 선의의 표시로서 국제원자력기구의 필요한 사찰을 계속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사찰과정에 일부 문제들이 제기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탈퇴 효력발생을 임시 정지한 특수한 상황에서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도적 상황이며 앞으로 핵문제해결을 위한 회담이 원만히 진행되면 자연히 해소되게 될 것입니다.

 

    물음: 지난달에 귀국 외교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완전히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방안입니까?

 

    대답: 조선반도의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관측들의 태도여하에 달려있습니다. 어느 일방이 핵문제를 자기의 이기적 목적에 이용하려 하거나 공정성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그 누구의 부당한 요구에 추종한다면 핵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협상자체가 쌍방의 호상이해를 전제로 하는 것만큼 어느 일방이 자기의 요구를 절대화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일입니다.

    핵문제해결의 첫째 원칙은 공정성입니다. 공정성이 보장되고 서로의 이해가 이루어지면 핵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핵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시종일관합니다.

    미국이 진실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나온다면 핵문제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복잡한 문제로 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생각보다 헐하게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물음: 귀국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가입한외에 1991년에 남조선측과 핵무기의 생산, 시험, 배비 및 재처리를 금지할데 대한 합의서에 조인하였습니다.

    당신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당신들이 변의 재처리시설을 유지함으로써 이 합의를 위반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대답: 조선의 북과 남사이에 조선반도의 비핵화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은 우리 나라에서 핵전쟁의 참화를 막고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서 하나의 획기적인 전진으로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오랜 기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온 결과입니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일부 사람들이 《재처리시설》이라고 떠들고 있는 우리의 방사화학실험소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평화적인 핵동력공업발전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핵무기개발》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조미회담에서 핵문제의 일괄타결안이 성사되어 경수로납입이 실현되면 우리의 핵활동의 평화적 성격에 대하여 누구도 의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물음: 미국정보기관 일들은 귀국의 무기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보고있습니다.

    귀국이 핵무기를 성과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대답: 우리는 이미 핵무기를 만들 필요도 없고 만들 의사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한두번만 천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보기관들이 신빙성도 없는 정보자료들을 조작해 가지고 우리가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느니, 핵무기를 1~2개 만들었다느니 하고 떠드는 것은 다른 정치적 목적을 추구한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물음: 우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떠나기 전에 미국에서는 위성정찰자료에 기초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재처리능력을 배로 늘이고 있다는 보도들이 대서특보되습니다.

    이 보도들이 정확하다고 보십니까?

 

    대답: 지금 서방에서는 우리의 《핵문제》와 관련하여 억측과 과장된 보도들이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서방나라들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을 있지도 않는 《핵무기개발》과 억지로 연관시키면서 큰일이나 난 것처럼 소동을 피우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핵의혹》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물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장을 당신이 깊이 분석하시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귀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미국은 어떤 결과를 추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답: 미국에는 냉전시기의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0년대의 전쟁심리를 털어버리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남조선과의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나 우리와의 대화를 회피하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러한 낡은 관념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계층은 의연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고립압살정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이러한 정책은 실현될 수 없습니다.

 

    물음: 미국은 남조선에 《패트리트》요격미일을 전개할 의향을 표시하였습니다.

    국방성의 고위관리들은 귀국 군사전문가들도 이 미일들이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이 무기들의 전개계획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대답: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끌어들이면서 그것이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방어용 무기라는 것을 많이 떠들고 있습니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그 용도에 관계없이 어디까지나 전쟁무기이며 그것을 남조선에 끌어들이는 것은 긴장한 조선반도의 정세를 더욱 첨예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조선인민들도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남조선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남조선에 반입하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물음: 귀국은 북조선에 대한 유엔의 있을 수 있는 경제제재조치를 전쟁선포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제재에 대하여 귀국은 어떻게 대응할 작정입니까?

    또한 귀국은 이러한 제재로 하여 어떤 피해를 입게 됩니까?

 

    대답: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하여 끝내 《경제제재》와 같은 부당한 압력을 강행한다면 이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됩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온갖 적대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어떤 군사적 도발도 경제적 제재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도 질식시킬 수도 없습니다.

 

    물음: 워싱의 전문가들속에서 주요하게 의되고 있는 문제는 김일성주석께서 미국으로부터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외교관계수립을 바라십니까? 아니면 경제관계를 요구하십니까? 이러한 문제들을 추진시키기 위한 그 어떤 시간표라도 가지고계십니까?

 

    대답: 나라들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 베푸는 혜택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그 어떤 혜택을 바라고 관계를 개선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조미 두 나라 인민들이 서로 평화롭게 살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것입니다. 이제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선의적인 대조선정책을 정립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는 조미사이의 관계정상화가 빨리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음: 당신께서는 트루맨대통령이후 모든 미국대통령들의 재임기간 귀국을 도해오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조선전쟁이후 미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클린대통령에 대한 당신의 인상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그의 정책에 대하여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대답: 클린턴행정부 시기에 와서 조미사이에 대화가 열리고 중요한 원칙들에 합의한 것은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결실을 위하여 일관성있게 성의있는 노력을 계속해나가는 것입니다.

 

    물음: 미국무성은 아직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테국가부류에 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하여 당신은 무슨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대답: 이것은 반공화국정책의 일환입니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배격하며 테러를 조장하고 지원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

 

    물음: 남조선과의 통일대화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이제 한해 남은 1995년을 아직도 통일의 시간표로 보십니까?

 

    대답: 나라의 통일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북과 남은 지금까지 대화를 통하여 조국통일의 기본원칙인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도 합의를 보았고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 교류에 관한 합의서와 조선반도의 비핵화공동선언도 합의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토대하여 우리는 지난해 5월에 북남최고위급의 특사교환을 실현하여 조선반도의 핵문제도 해결하고 통일의 방도도 모색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당국대화도 하고 민간급에서도 대화를 하여 온 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자들은 《핵문제》를 전면에 내놓으면서 민간대화는 물론, 당국대화까지 모두 막아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얼마전에 있은 공화국정부, 정당, 사회단체 연합회의에서는 오는 8월 15일에 평양이나 서울에서 북과 남의 당국과 정당, 단체 대표들, 개별적 인사들과 해외동포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대회를 가질데 대한 제안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당국을 포함하여 온 민족의 폭넓은 대화를 실현해나가려는 우리의 의지와 성의를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현안문제들과 조국통일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할 것입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바와 같이 1995년은 우리 7천만 겨레가 약속한 조국통일의 시간표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조선동포들은 그동안 조국통일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그 실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우리 인민이 조국통일의 목표로 내세운 1995년은 이제 한해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동포들이 어떻게 단합하여 투쟁하는가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조선민족은 그가 북에서 살건 남에서 살건 해외에서 살건 다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인 것만큼 모든 것을 초월하여 능히 단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민족단합과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도 내놓았습니다. 민족대단결의 기치아래 온 민족이 굳게 단합하여 투쟁한다면 그 어떤 난관과 장애도 이겨내고 반드시 조국통일위업을 성취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음: 당신은 오랜 기간의 정치활동을 회고해볼 때 당신께서 구상하여오신 모든 것을 수행하였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아직 그 구상을 실현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대답: 나는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우리 인민의 자주위업을 위하여 한생을 바쳐왔습니다. 우리는 장구하고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민족적 독립을 이룩하고 이 땅위에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일떠세웠습니다. 우리 당의 주체사상을 구현하여 참다운 인민의 사회, 사회주의제도를 세움으로써 우리 인민은 착취와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려는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였으며 자주적 인민으로서 존엄과 영예를 떨치게 되었습니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위업은 한세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계승되고 완성되는 장기적인 사업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해놓은 일도 많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는 공화국북반부에서 사회주의위업을 완성하여야 하며 분열된 조국을 통일하여야 합니다.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 민족의 분열을 끝장내고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숙망이자 나의 숙망입니다. 우리는 온 겨레의 힘을 합쳐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이며 우리가 개척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