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성
 
남조선은 미국의 완전한 식민지이다
 
(재서독교포 윤이상과 한 담화 주체71(1982)년 7월 30일)

 

 

    나는 3년만에 조국을 다시 방문한 윤이상선생과 가족들을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선생과 부인은 건강합니까?

    나는 선생이 해외에서 조국통일위업을 앞당기기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의 앞길에는 아직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지리적으로 큰 나라들사이에 끼어있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보니 옛날부터 침략과 약탈의 대상으로 되어왔으며 오늘도 큰 나라들의 쟁탈전의 희생물로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나라가 자기의 대아시아전략을 실현하는데서 군사전략상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남조선을 좀처럼 내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중미관계가 개선되었다 하지만 미국이 대만을 계속 틀어쥐고 있으려 하다보니 중미관계가 더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같은 큰 나라를 대상하여서도 대만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데 하물며 남조선을 내놓으려 하겠습니까.

    미국이 남조선을 계속 틀어쥐려 하는 중요한 목적은 소련함대의 태평양에로의 진출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려는데 있습니다. 미국은 소련함대가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남조선의 진해만과 일본의 쯔시마 같은 곳에 저들의 해군기지를 튼튼히 꾸리려 하고있 습니다. 그래야 조선해협으로 통과하는 소련함대를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남조선을 틀어쥐고 있는 제일 중요한 군사적 목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남조선을 계속 틀어쥐려고 하는 다른 하나의 목적은 남조선이 저들의 좋은 시장으로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남조선과 같은 좋은 시장을 결코 내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세계제패의 야망을 실현하는데서 앞으로 저들의 힘이 모자라면 일본을 내세워 남조선을 계속 틀어쥐려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남조선에 60억달러의 <차관>을 주라고 일본에 강요하고 있으며 남조선괴뢰들은 일본이 자기들이 요구하는 액수의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조선괴뢰들이 배짱을 부리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한테 구걸하는 주제에 배짱을 부릴 수 없습니다. 일본은 남조선괴뢰들이 요구하는 60억달러의 돈을 다 주게 되면 세계의 이목이 자기에게 집중되고 동남아시아나라들이 놀라 수 있다는 것을 타산하고 있습니다. 60억달러의 돈을 다 주게 되면 일본의 야당들과 인민들도 반대하여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동남아시아나라들은 일본이 군국주의화되어가고 있는데 대하여 경각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남조선을 재침하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이 남조선괴뢰들에게 30억~40억달러를 주고 후에 보자는 식으로 대하는 것은 하나의 요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본은 지금 남조선에 30억~40억달러의 <차관>밖에 줄 수 없다고 하지만 남조선에 대한 재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앞으로 자기 나라 인민들의 반항을 무마시키고 세계인민들의 이목도 점차 다른데로 돌려놓은 다음에 60억달러를 다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은 남조선을 점차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저들이 통치할 준비를 다그치고 있습니다.

    모든 사실은 남조선이 <한국>이라는 명칭을 가진 독립국가가 아니라 미국의 철저한 식민지라는 것을 말하여줍니다. 그런데 일부 남조선사람들은 명목상 <한국정부>가 있다고 하여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라 독립국가인듯이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남조선에서 식민지통치를 지난날 일제놈들이 실시한 <총독통치>와 같은 방법으로가 아니라 괴뢰정권을 내세워 신식민주의적 방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제놈들은 <총독통치>를 하다가 36년만에 쫓겨갔지만 미국놈들은 37년동안 남조선을 틀어쥐고 있습니다. 미국놈들은 음흉하기 때문에 지난날 일제놈들처럼 <총독통치>를 하면 남조선인민들이 당장 들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타산하고 교활한 신식민주의적 통치수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은 미국의 식민지이기 때문에 남조선에서의 실제적인 권한은 남조선<정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있습니다. 남조선<정권>은 미국이 하라는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괴뢰정권이 자체로 결심하여 하는 일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올해가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지 10돌이 되는 해인데 10년전에 남조선당국자들이 7.4남북공동성명발표를 전후하여 어떻게 놀았는가 하는 것을 돌이켜보면 그들이 미국놈들의 지령에 의하여 움직이는 괴뢰라는 것을 더욱 똑똑히 알 수 있습니다.

    7.4남북공동성명발표에 앞서 이후락이 북반부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나는 우리 사람들을 보고 그에게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할 의사가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라는 과업을 주면서 그런 의사가 있다고 하면 내가 그를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보고에 의하면 이후락이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하겠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밤 3시경에 그를 불러다 만났습니다. 나는 그에게 당신이 용감하게 우리를 찾아온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 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로 만나서 흉금을 털어놓고 말해보아야 한다, 당신은 <대통령>이 아니다보니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답변을 줄 권한은 없고 보고할 의무밖에 없겠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나는 이후락에게 세가지 문제에 대하여 말하여주었습니다.

    첫째로 조국통일을 자주적 원칙에서 실현할데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조선사람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슬기롭고 용감한 민족인데 무엇 때문에 나라의 통일문제를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하겠는가, <유엔감시하의 선거>요 뭐요 하는 것은 다 우리 민족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사대매국행위이다, 북과 남은 같은 민족으로서 민족자체의 힘으로 조국을 통일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이후락은 지당한 말씀을 하시었는데 그 말씀을 박<대통령>에게 전달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첫째문제에 대하여 전적으로 찬성하기 때문에 나는 한걸음 더 들어가서 둘째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둘째로 말한 것은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통일을 실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민족의 대단결이라는 것은 사상과 제도, 신앙과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온 민족의 단결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후락은 북과 남은 두 극으로서 하나는 공산주의극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극이기 때문에 결합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공산주의를 강요하지 않고 당신들이 우리에게 자본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할 수 있다,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나라들에도 예수교를 믿는 사람,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고 자본주의를 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공산당이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신들은 자기의 신앙대로 살고 우리는 또 우리의 이념대로 살면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할 수 있으며 한 나라안에 두 제도가 그대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여주었습니다.

    셋째로 말한 것은 평화적 방법으로 조국통일을 실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후락에게 북과 남이 서로 싸움을 하지 말자, 우리는 한번 싸움을 하여 서로 피해를 보지 않았는가, 이제 또 싸움을 하면 북과 남에 건설하여놓은 것이 다 마사지고 숱한 조선사람들이 죽는다, 전쟁이 일어나면 죽을 것은 조선사람 뿐이고 대양건너에 있는 미국놈들이 와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싸움을 하지 말고 평화적으로 조국을 통일하자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말한 세가지 문제에 대하여 이후락은 전적으로 옳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냉수를 받아마시듯이 꿀꺽꿀꺽 다 받아먹었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조국통일 3대원칙에 대하여 이후락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당신이 북반부에 들어온 답례로 우리 사람을 남조선에 보내겠는데 초청하라, 그러면 우리는 내각 제2부수상을 내보내겠다, 우리가 함경도나 평안도 출신간부를 내보내는 것보다 박정희와 같은 도출신 간부를 내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경상도출신인 내각 제2부수상을 내보내겠다고 말하여주었습니다. 그때 내각 제2부수상을 하던 동무가 지금은 공화국의 부주석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각 제2부수상을 내보내면서 조국통일을 자주적이며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박정희가 우리의 주장에 찬성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조국통일 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제2부수상은 이후락의 안내로 박정희를 만났습니다. 우리 제2부수상이 조국통일3대원칙의 내용을 말해주면서 그것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하니 박정희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시기상조>요 뭐요 하면서 당장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겠다, 더 연구해보아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가 5월말경이었는데 그들은 그후 한달이 지나도록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자는 말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동의한다는 통지를 보내어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박정희의 결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미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여기에는 그들의 음흉한 기도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미국놈들은 박정희에게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 너희들이 피동에 빠진다, 만약 북에서 일방적으로 조국통일 3대원칙을 발표하면 남조선인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왜 그 좋은 방안에 응하지 않는가고 들이댈 수 있다, 그러므로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대하여 찬성하고 그것을 집행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조선괴뢰들이 늦게나마 우리의 제의에 동의하여온 것만큼 7월 4일 남북공동성명을 세상에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날 괴뢰국무총리가 기자회견을 벌여놓고 남북공동성명을 뒤집어엎는 소리를 줴쳤으며 이후락은 기자들의 물음에 시원한 대답을 못하고 어물어물 해치우고 말았습니다. 남조선괴뢰들의 이러한 행동은 조선의 통일을 반대하는 미국의 속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남조선괴뢰들은 미국의 지령에 따라 7.4남북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뒤집어엎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제기한 북과 남의 경제합작문제도 반대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조선괴뢰들이 남북공동성명을 뒤집어엎는 배신행위를 하였지만 조국을 하루빨리 통일하려는 염원에서 1972년 11월에 그들을 또다시 끌어들여 만났습니다. 그때 남조선에서 이후락, 장기영, 최규하가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나를 만나서 통일문제를 점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여야지 갑자기 해결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 찬성한다, 그러면 우선 북과 남의 경제합작부터 실현하자고 하면서 세가지 문제를 내놓았습니다.

    첫째로 남조선사람들이 북반부에 들어와서 쇠돌을 캐갈데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당신들은 사람들을 서부독일에 광부나 간호원으로 내보내고 브라질같은데 <이민>으로 내보내며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다른 나라에 <양자>로 보내고 있는데 지난날 나라가 없을 때에는 우리 인민이 할 수없이 일본같은데 징병, 징용으로 끌려가서 갖은 고생을 하였지만 지금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겠는가, 우리는 일제시기 일본으로 끌려갔던 우리 동포들을 근 10만명이나 조국에 데려왔는데 그들의 대다수는 고향이 전라도나 경상도이다, 우리가 재일동포들을 조국에 데려온 것은 민족적 입장에서 출발하여 동포애의 심정을 가지고 한 사업이지 공화국북반부가 경제적으로 특별히 유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들은 조국에 와서 일본에 있을 때보다 크게 더 잘 입거나 잘 먹는 것도 없다, 그러나 일본에 있을 때처럼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민족적인 멸시와 천대를 받는 일은 없으며 먹고 입고 쓰고 사는데서 아무런 근심걱정을 모르고 자식들을 마음껏 공부시키고 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의 입장에서 볼 때 당신들이 동족을 해외에 내보내는 것이 매우 가슴아프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의 심정을 고려하여 동족을 팔아먹는다는 말을 하지 않고 그저 해외에 내보낸다고만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민족을 생각한다면 북과 남이 경제적으로 합작하자, 북반부에는 지하자원이 무진장하지만 노력이 부족하여 많이 캐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쇠돌을 사오느라고 하지 말고 북반부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캐가라, 북반부에는 무산광산을 비롯하여 쇠돌이 나는 광산들이 많은데 쇠돌매장량은 100억톤이 넘는다, 그것을 캐다가 포항제철소에서 녹여 강철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강재를 뽑아쓰라, 그러면 운반비도 얼마 들지 않아 경제적으로 대단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하여주었습니다.

    둘째로 북과 남이 합작하여 남조선에서 관개공사를 할데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남조선농촌에서 <새마을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조선농촌이 참말로 새 마을이 되자고 하면 농업생산을 높여 농민들이 배불리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도록 하여야지 초가집지붕을 벗기고 일본제 비닐기와나 울긋불긋하게 씌워놓아서야 무슨 새 마을인가, 배고픈 사람에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해주어야지 초가집지붕이나 교체하여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일본에서 차관을 들여다 초가집들에 비닐기와를 씌우느라고 하지 말고 남조선인민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관개공사를 하여 농업생산을 늘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관개공사를 해본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는 지금 아프리카나라들에 가서 관개공사를 해주고 있는데 남조선의 관개공사를 도와줄 수 있다, 관개공사를 해가지고 농업생산을 높여 농민들을 배불리 먹일 생각을 하여야지 초가집지붕을 비닐기와로 교체하는 <새마을운동>을 하겠다고 일본에서 많은 차관을 들여다 자꾸 빚을 지는 놀음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고 말하였습니다.

    셋째로 남조선어민들이 북반부어장에 들어와서 명태를 비롯한 물고기를 마음대로 잡아가도록 하자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해마다 겨울철이면 북반부 앞바다에 명태가 많이 밀려들고 있다, 명태는 겨울에 알낳이하러 연해에 들어왔다가 봄이면 깊은 바다로 나가는데 다음해 겨울에는 다른데 가지 않고 또 북반부앞바다에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명태를 <애국태>라고 한다, 명태가 이처럼 많이 밀려들고 있지만 우리는 한해겨울에 기껏해서 60만톤정도밖에 잡지 못한다, 그러니 남조선어민들이 북반부어장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물고기를 잡아가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한해겨울에 명태를 180만톤까지 잡고 있지만 10년전에는 얼마 잡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남조선어민들이 북반부어장에 들어와서 물고기를 잡다가 풍랑을 만나면 임시 피난해있을 피난처도 제공해주겠다, 지금 남조선어민들은 바다에 나갔다가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돌아가서는 살아갈 길이 막연하여 자살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도 북반부에 들어와서 물고기를 마음대로 잡아가도록 하자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명태는 50프로까지 잡아도 그 자원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제수역이 200마일입니다. 명태는 겨울에 우리 나라 연해에 알낳이러 왔다가 봄에는 먼바다에 나가지 않고 200마일 수역안의 깊은 바다에 가있는다고 합니다.

    내가 북과 남의 경제합작을 위한 세가지 문제를 제기하자 그들은 다 옳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이제는 우리의 의견을 좀 접수하려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돌아가서 한다는 소리가 북과 남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금강산에 요리점과 유흥시설을 꾸려놓고 관광업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북과 남의 경제합작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제의에 대한 박정희의 대답이었습니다.

    나는 이 보고를 받고 우리 일꾼들에게 남조선괴뢰들이 매춘업을 조국의 남쪽 절반땅에서 전문으로 하다 못해 인제는 북반부에 들어와서까지 해보자는 것인가고 욕을 해주라고 하였습니다. 남조선괴뢰들은 이처럼 민족을 위한 이로운 일을 하자는 것은 한사코 반대하면서 조선여성들의 몸을 팔아 돈벌이를 하려는 너절한 놈들입니다.

    남조선괴뢰들이 이처럼 너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다 미국의 지령에 의한 것입니다. 미국은 우리 나라가 영구히 분열되어있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1973년 6월 23일 미국은 박정희를 시켜 북과 남이 유엔에 동시에 들어갈데 대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박정희가 들고 나온 북과 남의 <유엔동시가입안>은 우리 나라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한 <두개 조선>노선을 세상에 공공연히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6월 23일 오전에 남조선괴뢰들이 <특별성명>에서 <두개 조선>노선을 들고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에 체코슬로바키아대통령의 우리 나라 방문을 환영하는 평양시군중대회에서 남조선괴뢰들의 <특별성명>을 반박하는 연설을 하였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나는 북과 남이 따로따로 유엔에 들어가면 우리 나라는 <두개 조선>으로 되고 그렇게 되면 민족앞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짓는 것으로 된다, 우리는 고려연방공화국을 만들어가지고 하나의 통일국가로 유엔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남조선이 미국의 예속밑에 있는 완전한 식민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조선이 미국의 식민지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철저한 친미분자가 아니고서는 될 수 없습니다. 남조선에서는 미국놈들이 남조선정객들의 목을 떼고 싶으면 떼고 붙이고 싶으면 붙이며 제마음대로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가 죽은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남조선<대통령>자리에 독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들어앉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남조선에서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의 견해에 대하여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고 있는 조건에서 누구든 <대통령>자리에 들어앉자고 하면 미국놈들에게 <두개 조선>노선을 철저히 집행하겠다는 것을 서약하는 친미반공분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누구도 <대통령>으로 될 수 없다고 말하여주었습니다. 그후 남조선정세는 내가 말한대로 되었습니다.

    미국놈들은 박정희가 죽은후 전두환을 <대통령>자리에 들어앉히었습니다. 전두환은 월남전쟁에 괴뢰군 연대장으로 가있을 때에 그곳에 있는 윅캄과 가깝게 지내면서 그의 사환꾼노릇을 하였습니다. 그후 남조선에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 부임되어온 윅캄은 박정희가 죽자 자기에게 잘 보이고 파악이 있는 전두환을 <대통령>후보자로 선택하였습니다. 전두환은 이런 경위를 거쳐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명색은 <대통령>이지만 미국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박정희가 꺼꾸러지면 누구를 <대통령>으로 올려앉힐 것인가 하는 것을 내적으로 정해놓고 있다가 박정희가 죽자 인차 전두환을 내세웠던 것입니다. 박정희를 죽인 김재규는 미국놈들이 저들의 정체가 드러날가봐 죽였습니다.

    지금 전두환은 미국놈들과 일본반동들에게 굽신거리면서 돈을 구걸하고 있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대통령>을 못하겠다고 우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역대 남조선통치배들은 인민들이 무서워 정보정치를 하여왔습니다. 죽은 박정희도 인민들이 무서워 정보정치를 실시하였습니다. 남조선통치배들처럼 사람을 무서워하다가는 나중에 신경과민에 걸려 달밤에 자기 그림자를 보고도 무서워하고 어디에 마음대로 나다니지도 못하게 되며 그러다가 죽고 맙니다.

    나는 단 하루라도 인민들과 떨어져 살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농촌에 나가 농사형편도 알아보고 공장에 찾아가 노동자들과 담화도 하며 어떤 때에는 농촌집에서 농민들과 하루밤 같이 지내면서 허물없이 이야기도 나눕니다. 나를 만나면 인민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두환은 사람들을 무서워하다보니 민주인사들을 감옥에 가두어넣거나 연금할 뿐 아니라 지어 보수정객들까지 이러저러한 죄명을 씌워 정치무대에서 내쫓고 있습니다. 전두환이 최근 어음부정사건과 관련하여 <부정부패일소>에 대하여 떠들고 있지만 실지 내막을 보면 부정부패는 그자신이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실제적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주인행세를 하며 식민지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을 몰아내기 위하여서는 남조선인민들을 정치적으로 각성시켜 그들이 반미투쟁에 일떠서게 하여야 합니다.

    나는 호메이니가 회교도이지만 이란인민들속에서 반미교양을 잘하여 미국놈을 몰아내기 위한 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합니다. 지난해에 이란국회의장이 호메이니로부터 중요한 과업을 받고 나를 만나러 우리 나라에 왔댔습니다. 나는 이란국회의장에게 우리는 당신들이 반미투쟁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대하여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란혁명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면서 그 경험을 들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는 나의 말을 듣고 이란혁명이 승리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란국회의장을 만나보니 이란혁명세력은 확고한 지반을 가지고 있는 강력한 세력이었습니다. 이란에는 부락마다 사원이 있는데 매주 금요일이면 거기에서 기도회를 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기도회는 단순히 회교이념만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국가정책, 반미정책을 선전하는 정치적 교양수단이었습니다. 이란사람의 80프로이상이 회교도이므로 이런 과정을 통하여 인민들이 정치적으로 각성되고 반미감정이 높아지게 되었으며 마침내는 들고 일어나 파레비독재정권을 꺼꾸러뜨리고 미국놈들을 쫓아버리었습니다. 이란에는 미군사 고문이요 뭐요 하면서 수만명에 달하는 침략무력이 와있었지만 인민들 전체가 들고 일어나 반미투쟁을 벌이자 꼼짝 못하고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남조선에서도 이란에서처럼 인민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여 반미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이기 전에는 미국놈들이 물러가지 않습니다.

    오늘 남조선인민들속에서도 반미감정이 지난날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날에는 남조선인민들속에 숭미공미사상이 많았는데 광주인민봉기후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속에서 미국을 숭배하고 무서워하던 사상이 점차 없어지기 시작하고 그대신 반미자주사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반미자주사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놈들은 부산에서 <미국문화원>방화사건이 일어나자 그것을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하나의 대표적 실례로 보고 몹시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것을 무마하기 위하여 언론계를 발동하여 교활하게 회유기만책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놈들은 또한 일제의 남조선재침책동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남조선에 대한 재침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나라들에 대해서도 재침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애국세력은 조성된 정세와 인민들속에서 날로 높아가고 있는 반미감정에 맞게 남조선이 미제국주의자들과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식민지민족해방투쟁을 적극 벌여야 합니다. 남조선에서 민족해방투쟁, 반미자주화투쟁을 적극 벌이지 않고서는 남조선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남조선에서 식민지민족해방투쟁을 벌이기 위하여서는 미국놈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투쟁을 첫째가는 과업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미국놈들을 철저히 고립시키자면 내가 지난 4월 1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합동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밝힌대로 온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매개 나라가 사회주의를 하든 자본주의를 하든 관계없이 자주적으로 나간다면 큰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을 침략할 수 있는 위험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구라파가 자주화되는 것은 온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구라파에는 세계적으로 산업혁명을 먼저 한 발전된 자본주의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그 나라들이 미국의 영향밑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세계대전도 방지할 수 있고 제3세계나라들이 자주적으로 나가는데도 유리할 것입니다. 나는 구라파의 고위정객들이 우리 나라에 올 때마다 구라파의 자주화를 실현하는 문제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구라파가 자주화의 길로 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구라파나라들에서 핵무기철폐와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널리 벌이고 있는데 이 운동이 잘 진행되면 새로운 세계대전도 능히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주화바람이 구라파에서 불기 시작하였지만 앞으로 세계도처에서 불 것입니다. 열강들이 지배주의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하여 불만이 많습니다. 남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나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구라파에서 일기 시작한 자주화의 물결에 따라 일본이 프랑스처럼 미국놈들한테서 떨어져나와 자주의 길로 나가기만 하면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도 보다 헐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이 미국에 추종하지 않고 자주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길로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제3세계나라들을 자주화하는 것은 온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는데서 중요한 문제로 나섭니다.

    제3세계나라들이 자주화의 길로 나가려면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여야 합니다. 경제적 자립을 이룩하지 못한 나라는 진정한 민족적 독립을 이룩하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3세계나라들이 식민지예속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였지만 자립적인 민족경제를 건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많은 곤난을 겪고 있으며 발언권이 없습니다.

    구라파자본주의나라들은 제3세계나라들과 함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노력하며 평등과 호혜, 자주성의 원칙에 기초하여 이 나라들과의 경제적 협조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구라파자본주의나라들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를 세우고 제3세계나라들과 경제적 협조를 강화하면 지금 겪고 있는 원료난과 경제위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제3세계나라들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발전된 나라들이 제3세계나라들의 경제건설을 도와주는 것은 그 나라들의 민족적 독립을 존중하여주는 것으로 됩니다.

    경제적으로 남에게 얽매이면 그 사람들이 이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면 저렇게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쎄브>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을 처음부터 거절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보고 당신들은 우리한테 기계설비를 팔고 우리는 당신들한테 쇠돌을 팔면 나중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빈 굴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자체로 기계설비를 생산하여 당신들에게 팔아먹을 수 있게 될 때에 <쎄브>에 들어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가고 적으면 적은대로 자기의 것을 가지고 살아가지 결코 다른 나라에 의존하여 살아가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좀 못살아도 절대로 남의 흉내는 내려고 하지 않으며 예속적인 경제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회주의공업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할 때 일부 사람들이 일본을 비롯한 자본주의나라들의 <고도성장>에 대하여 운운하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원유화학공업과 원유발전소를 건설할 것을 제기하였으나 나는 그들의 주장을 반대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원유가 나오지 않는데 다른 나라에서 원유를 가져다 원유화학공업을 발전시키거나 원유발전소를 움직이려 한다면 그것은 남에게 목을 쥐우는 것으로 됩니다.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우리 나라에서 원유화학공업과 원유발전소를 건설하였다가 다른 나라들이 원유를 주지 않으면 그들에게 구걸하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적으로 예속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에 무진장한 무연탄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화학공업도 발전시키고 화력발전소도 돌리고 있으며 또 우리 나라에 풍부한 수력자원을 가지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립적인 민족경제를 건설하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주의나라들과 호상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경제교류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주의나라들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무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절대로 남에게 구걸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경제는 자립적 민족경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서 경제파동이 일어나도 크게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원료난, 연료난으로 인하여 물건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경제파동을 모르며 물건값이 안정되어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비록 상품은 많지 못하지만 헐벗은 사람이 없으며 또 집이 없어 밖에서 사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먹고 입고 쓰고사는데서 아무런 근심걱정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민경제를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할데 대한 노선을 내놓고 주체화를 기본으로 하면서 현대화와 과학화를 다같이 힘있게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공업은 주체화되었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관계에서 큰 나라들에 예속되어있지 않습니다. 경제관계에서 다른 나라에 한번 예속되기만 하면 거기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우리는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사회주의경제건설의 10대전망목표를 내놓았습니다. 가까운 앞날에 그것을 점령하면 주요제품 인구 한사람당 생산량에서 발전된 나라들의 수준을 따라잡게 됩니다.

    우리는 사회주의경제건설의 10대전망목표를 점령하기 위하여 먼저 식량문제를 보다 원만히 해결하는데 큰 힘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쌀은 곧 사회주의이며 공산주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쌀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하여 30만정보의 간석지개간과 20만정보의 새땅찾기운동을 벌이는 한편 간석지물문제를 풀기 위하여 남포갑문과 태천발전소 건설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수만명의 건설자들이 달라붙어 이 4대자연개조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몇해안에 남포갑문과 태천발전소 건설을 끝내고 20만정보의 간석지를 개간하며 10만정보의 새땅을 찾아내게 됩니다. 30만정보의 간석지를 개간할데 대한 과업이 완전히 수행되면 우리 인민들은 쌀을 쌓아두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먹는 문제에서 공산주의가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수요에 따라 분배하는 사회입니다.

    남조선에서 식민지민족해방투쟁을 적극 벌여나가기 위하여서는 남조선청년들과 인민들을 주체사상, 자주사상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투쟁을 잘하여야 합니다.

    남조선인민들이 지난날에는 미국놈들과 남조선괴뢰들의 악선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련이나 중국에 예속되어있고 대국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그릇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문제로 되는 것은 남조선인민들이 공산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하여 북과 남이 <두 극>이라고 하면서 북반부 공산주의자들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앞으로 점차적으로 해소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조선인민들을 반미자주의식으로 무장시키는 것입니다. 남조선인민들을 반미자주화투쟁에로 불러일으키지 않고서는 남조선이 미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남조선인민들을 반미자주정신으로 교양하여 그들속에서 미국이 남조선에서 물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차게 터져나오도록 하여야 합니다.

    남조선에서 반미자주화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이기 위하여서는 또한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주의자들과 종교인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묶어세워 민족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해방직후 일부 사람들은 우리 공산주의자들에 대하여 러시아식으로 혁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족자본가와 인텔리들을 청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인민들앞에서 우리는 공산주의를 해도 조선식으로 하며 그 누구의 목을 떼려 하지 않는다, 온 민족이 단결하여 조국땅위에 새 조선을 건설하자고 연설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해방후부터 오늘까지 인텔리를 비롯한 각계각층 군중들을 묶어세워 혁명과 건설을 성과적으로 해왔습니다. 지금 정무원 위원회, 부의 위원장, 부장들가운데는 자산계급출신의 인텔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당은 오랜 인텔리들을 다 포섭하여 혁명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 깃발에는 노동자, 농민을 상징하는 마치와 낫이 그려져있을 뿐 아니라 그 가운데 근로인텔리를 상징하는 붓이 더 그려져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다 묶어세우는 방향에서 활동을 벌여야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 기본사상을 총괄하면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서는 남조선이 미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민족해방혁명을 잘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자면 반미자주화의 기치밑에 남조선의 각계각층 애국역량을 묶어세워 민족대단결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외정세와 그에 대처한 우리 당의 노선과 방침은 얼마전에 내가 한 시정연설에 구체적으로 밝혀져있습니다. 그 연설을 보았다고 하기 때문에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시정연설에서 우리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방도인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을 창립할데 대한 방안을 또다시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주적으로 조국통일을 실현할 뿐 아니라 통일을 이룩한 다음에도 우리 나라가 그 어떤 다른 나라의 위성국으로 되지 않으며 그 어떤 블록에도 가담하지 않는 완전히 자주적이고 중립적이며 블복불가담적인 국가로 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선생이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해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조선사람으로서 조국통일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마땅한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생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은 이만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