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성
 
사회주의는 인류의 미래를 대표하는
인민대중의 이념이다
 
(독립국가협동체지역 조선동포들과 연고자들을 위한
오찬회에서 한 담화 주체81(1992)년 4월 23일)

 

 

    나는 이 자리에 참석한 나의 오랜 벗들과 또 여러 동지들이 나의 생일 80돌을 같이 쇠기 위하여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찾아준데 대하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날 일본제국주의자들과 미제침략자들을 반대하여 같이 싸우던 전우들과 또 나의 생명의 은인들인 동지들이 앞으로 보람찬 삶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나는 얼마전에 나와 함께 항일혁명투쟁을 하던 동무들을 만나 10년 더 살기 위한 운동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말하였는가 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60청춘, 90환갑이기 때문에 90살까지는 살아야 한다는 뜻에서 말한 것입니다. 동무들가운데도 나와 함께 백두산에서 일제놈들을 반대하여 투쟁한 동무들도 있고 또 미제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조국해방전쟁에 참가한 동무들도 있는데 한 10년 더 살기 위한 운동을 하여 90살까지는 살아야 합니다. 동무들은 건강한 몸으로 일을 잘하여 조국의 밝은 미래를 꼭 보아야 합니다.

    내가 오늘아침에 러시아방송을 들어보니 나의 생일 80돌에 즈음하여 평양에 온 세계 여러 나라 공산당, 노동당을 비롯하여 70개 당의 당수들과 대표들이 평양선언을 채택한데 대하여 보도하였습니다. 러시아통신도 전연맹볼셰비키공산당을 비롯하여 독립국가협동체나라 4개 당의 대표단들이 평양선언에 서명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우리 <로동신문>에 평양선언내용이 그대로 다 났습니다.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사회주의가 다 망한 것처럼 떠들고 있는데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사회주의는 인류의 미래를 대표하는 인민대중의 이념이며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것은 현대역사발전의 기본흐름입니다. 소련을 비롯하여 구라파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역사발전의 견지에서 보면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이것을 똑똑히 알고 새로운 기초위에서 보다 훌륭한 사회주의가 일떠설 내일을 확신성있게 내다보며 낙관에 넘쳐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사회주의위업을 끝까지 고수하고 완성해나갈 것입니다.

    내가 미국사람들을 만나보았는데 그들은 동구라파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질 때 조선의 사회주의도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조선은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조선에서는 수령, 당, 대중이 일심단결되어있기 때문에 그 어떤 바람에도 사회주의가 끄떡하지 않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려면 두 요새인 사상적 요새와 물질적 요새를 점령하여야 합니다.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사업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낡은 사상, 자본주의사상을 없애고 온 사회를 노동계급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하며 사회의 모든 성원들을 공산주의혁명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며 물질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사업은 생산수단에 대한 전인민적 소유를 확립하고 수요에 따르는 분배를 실현할 수 있으리만큼 생산력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전 소련에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에서 반드시 앞세워야 할 사상적 요새, 정치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사업을 등한히 하였습니다. 동구라파사회주의나라들도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사업을 잘하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들에서는 인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소홀히 하면서 물질적 자극만을 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돈을 벌어 자동차나 사고 별장이나 지을 궁리만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잘살게 하자는 것입니다. 사회주의를 성과적으로 건설하려면 그 주인인 인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잘하여 인민대중이 혁명과 건설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더욱이 제국주의가 지구상에 남아있고 사회주의나라들에 대한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가 계속되고 있는 조건에서 사상교양사업은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물질적 요새를 점령한다 하더라도 인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홀시하게 되면 사람들이 사회와 집단의 이익보다도 개인의 이익을 더 귀중히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본주의의 낡은 사상의 침습과 제국주의의 침략을 막을 수 없고 사회주의도 조국도 지켜낼 수 없으며 결국은 이미 점령한 물질적 요새마저도 다 잃게 됩니다.

    나는 인민정권에 3대혁명을 더하면 공산주의가 된다, 공산주의를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인민정권을 강화하고 3대혁명의 기치밑에 혁명과 건설을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인민정권의 기능과 역할을 높이고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을 철저히 수행하면 인민대중의 자주성이 완전히 실현된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사회는 사람과 사회, 자연이 주체사상의 요구대로 개조된 사회이며 그것은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을 통하여 건설됩니다.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근본방도이며 우리 당의 총노선입니다.

    내가 이미 10여년전에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사상혁명, 기술혁명, 문화혁명을 근로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에서 우리 당이 견지해야 할 총노선으로 정식화한 것이 전적으로 옳았습니다. 우리 당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총노선을 튼튼히 틀어쥐고 투쟁한 결과 우리의 사회주의는 그 어떤 풍파에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는 수령, 당, 대중이 일심단결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붕괴되어도 끄떡없습니다.

    소련을 비롯하여 구라파의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되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인민대중의 자주성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다시말하여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것은 인류사회의 발전법칙입니다. 사회주의는 멀지 않은 장래에 재생재건될 것이며 더 높은 단계에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것이며 우리 인민은 언제나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를 심장으로 받들고 그것을 관철해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혁명과 건설을 잘하자면 절대로 교조주의를 하지 말고 주체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교조주의란 자기가 처한 구체적 조건을 타산하지 않고 고전의 일반적 명제를 그대로 적용하거나 남의 것을 기계적으로 옮겨다놓는 사업태도입니다. 비유해서 말한다면 남의 것을 통째로 삼킨다는 뜻입니다. 교조주의에 빠지면 혁명과 건설을 망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사람들에게 남의 것을 우리 나라에 적용하는 경우에도 그것이 우리 나라의 실정과 우리 인민의 구미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 하는 것을 따져보고 맞으면 받아들이고 맞지 않으면 뱉아버려야 한다고 늘 강조하군합니다.

    우리 당은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것을 자주성의 원칙에서 풀어나갑니다. 다시말하여 혁명과 건설에서 주인다운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이것은 마르크스-레닌주의에도 부합되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교조가 아니라 행동의 지침입니다.

    교조주의나 사대주의를 하면 자기의 힘보다 남의 힘을 믿게 되며 남을 따라가게 됩니다. 남에게 의존해버릇하면 예속의 멍에를 벗을 수 없으며 나중에는 나라와 혁명을 망치게 됩니다.

    당신들이 우리 인민이 높은 문화수준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대하여 기뻐하고 있는데 그것은 당의 영도밑에 전체 인민이 일심단결하여 투쟁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민의 문화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내가 어제 우리 나라를 방문한 유네스코총국장일행을 만났는데 총국장이 말하기를 유네스코에서는 200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문맹자를 없애자고 계획하였는데 조선에서는 이미 문맹자가 다 없어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우리 나라에서는 해방직후에 문맹을 다 퇴치하였으며 지금은 모든 사람들의 지식수준을 대학졸업정도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앞날에 모든 사람들을 다 인텔리화하려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학생소년 궁전과 회관이 많습니다. 나는 일제의 식민지통치로부터 나라를 해방한 다음 어린이들을 나라의 <왕>으로 내세우고 그들을 위하여서는 그 무엇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1961년에 처음으로 개성학생소년궁전을 건설하였는데 지금은 학생소년 궁전과 회관이 평양을 비롯하여 각 도마다 다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아마 우리 나라 학생소년들처럼 궁전에서 마음껏 배우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해방직후부터 교육사업에 큰 힘을 돌렸기 때문에 지금 우리 나라에는 60살아래 사람들가운데 중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유네스코총국장도 우리의 교육정책을 잘 알기 때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문화수준이 제일 높고 교육에서 세계적으로 제일 앞선 나라로 꼽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가 옳게 평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비첸코동무가 나와 우리 인민을 친형제로, 조선을 제2조국으로 생각한다고 하는데 감사합니다.

    해방직후 어느 한 군중대회때 적들이 나를 해치려고 주석단에 수류탄을 던진 위험한 순간에 당신이 희생을 각오하고 그 수류탄을 막아나섰기 때문에 나는 물론, 주석단에 있던 우리 지도부성원들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이 터지려고 씩씩 소리를 내는 수류탄을 집어들고 주석단에서 내리뛰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당신의 영웅적 희생성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인민은 노비첸코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누구나 당신이 우리 나라에 오는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우리 나라에 계속 오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장울화의 아들 장금천일행이 왔는데 장울화도 역시 나를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장울화의 아버지는 중국사람으로서 무송에서도 손꼽히는 대부호였습니다. 그래서 장울화가 적들에게 체포되었을 때 그의 아버지는 헌병대에 말하여 병치료를 구실로 아들을 가석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장울화는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헌병대에 붙들려가 악형을 당하겠는데 그때 잘못하다가는 내가 있는 곳을 말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염려하여 사진필림현상액을 먹고 자기의 귀중한 목숨을 끊었습니다. 중국사람들속에도 이처럼 나를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생명의 은인들과 친우들이 조선사람들속에도 많고 다른 나라 사람들속에도 많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다 나의 생명의 은인들입니다. 정일심동무의 남편인 안동수도 조국의 자유와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쳤습니다.

    나는 오랜 친우들이며 생명의 은인들인 여러분들과 같이 생일 80돌을 쇠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