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하여 투쟁하자

정치공작원 및 평안남도공산당단체일군협의회에서 한 연설 1945년 9월 29일

 

나는 오늘 동무들에게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할데 대한 문제를 가지고 말하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쏘련군대의 결정적역할에 의하여 파쑈독일과 이딸리아, 일본이 패망하고 구라파와 아세아의 많은 나라들이 파시즘과 제국주의식민지통치기반에서 해방됨으로써 세계적범위에서 민주력량이 급속히 장성강화되였으며 반면에 제국주의세력은 심히 약화되였습니다.

국제력량관계에서 큰 변화가 생겼지만 제국주의세력과 민주력량간의 모순과 투쟁은 의연히 존재하며 그것은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력량관계가 변하고 민주와 반동세력간의 심각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 나라 정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조선인민은 장기간의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일제식민지통치를 종식시키고 자유와 해방을 쟁취하였으며 우리 인민앞에는 새 생활을 창조할수 있는 전망이 열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조선과 남조선에는 판이한 정치정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쏘련군대가 주둔한 북조선에서는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 건설의 모든 조건이 보장되고 있으며 인민대중이 새 조선 건설을 위한 보람찬 투쟁에 떨쳐 나서고 있습니다. 인민들은 도처에서 일제의 낡은 식민지통치기구를 청산하고 자기들의 의사를 대표하는 인민위원회를 세우고 있으며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폭로숙청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군대가 진주한 남조선에서는 미군정이 실시되고 친일관료배들과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세력들이 미군의 적극적인 비호하에 자기의 정치적지반을 꾸리기 위하여 광분하고 있으며 인민들의 자유와 권리가 말살되고 그들의 민주주의적진출이 심히 억제당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잡한 정세를 리용하여 이색분자, 기회주의자들이 《공산주의자》, 《혁명가》로 가장하고 여러가지 그릇된 주의주장들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우리 나라가 자본주의단계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조선에 부르죠아공화국을 세우고 부르죠아혁명을 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쏘련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여 하루속히 《쏘베트》정권을 세우고 사회주의혁명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릇된 주의주장들은 정치적으로 각성되지 못하고 의식수준이 낮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좌왕우왕하게 하고 있습니다.

남북에 조성된 오늘의 정치정세는 조선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인민들에게 명백히 알려 줄 것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단계에서 우리의 건국로선은 어떤것이겠습니까?

현단계에서 우리가 수행하여야 할 혁명은 부르죠아혁명도 아니고 사회주의혁명도 아닙니다. 우리가 수행하여야 할 혁명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입니다. 일제잔여세력과 봉건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과 자주독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혁명임무입니다. 조선혁명의 이러한 성격과 임무로부터 우리가 세워야 할 정권은 부르죠아공화국이나 《쏘베트》정권이 아니라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을 대표하고 옹호하는 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하는것, 바로 이것이 해방된 조선이 나아갈 길이며 우리의 건국로선입니다.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로동계급의 령도하에 농민대중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민주력량을 망라하는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합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일제잔여세력과 봉건세력을 청산하고 나라를 민주주의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념원하는 광범한 인민대중을 단결시킬수 있고 그들을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에로 총동원할수 있습니다.

요즘 어떤 사람들은 《대동단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조선사람은 모두다 한데 뭉쳐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인민들을 옳게 교양하여야 합니다.

《대동단결》이라는 구호는 조선사람이면 덮어 놓고 한데 뭉치자는것인데 이러한 주장의 본질은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분자들과도 손 잡고 나가자는것입니다. 《대동단결》의 구호는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로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반동적인 구호입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철저히 제국주의와 봉건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 새 조선을 건설하기 위한 통일전선이며 여기에는 절대로 친일관료배들과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분자들이 참가할수 없습니다. 이런자들은 우리의 통일전선에 망라할 대상이 아니며 혁명에서 타도되고 숙청되여야 할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동무들은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동단결》이라는 구호의 반동적본질을 똑똑히 알고 광범한 대중이 반동분자들의 기만선전에 속아 넘어 가지 않도록 그들을 깨우쳐 주고 이끌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로선을 관철하는데서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정확히 규정하고 갈라내는것이 중요합니다.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규정하는데서 우리는 근 40년간의가혹한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많은 조선사람들이 일제기관에 들어가 일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아 나갈수 없었다는 사정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일제의 주구가 되여 식민지통치를 의식적으로 지지하고 협조한자들과 조선인민의 혁명투쟁과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무고한 인민들을 검거투옥하는데 가담하였으며 일제를 위하여 악질적으로 행동한자들을 친일파, 민족반역자로 규정하고 철저히 숙청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먹고 살아 가기 위하여 할수없이 일제기관에 복무한 사람들은 친일파가 아니며 우리가 교양하여 쟁취하여야 할 대상입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통일전선을 하여야 합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는데서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이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조선혁명은 부르죠아혁명이며 따라서 로동계급이 혁명을 령도해서는 안된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로선을 반대하고 로동계급의 령도적역할을 부인하며 나아가서는 통일전선내에서의 공산주의자들의 주도적역할을 반대하는 책동입니다.

우리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서 로동계급의 령도를 거부하는 주장의 부당성과 반동성을 철저히 폭로하여야 합니다. 로동계급은 조선혁명의 령도계급이며 공산주의자들은 근로인민의 리익을 옹호하고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가장 견결히 싸우는 열렬한 애국자들입니다.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하여 가장 헌신적으로 투쟁한 사람도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이였으며 오늘 건국사업에서 앞장에 서서 투쟁하는 사람도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입니다.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는데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의 주도적역할이 없이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옳게 형성할수 없고 그것을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의 강유력한 력량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갈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로동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의 주도적역할을 높이고 로농동맹을 강화하는 기초우에서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서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을 지향하는 모든 계급, 계층과 단결하면서도 그들속에서 나타나는 온갖 부정적요소들과는 투쟁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손잡고 단결하자는 계급과 계층들중에는 계급적처지로 하여 공동투쟁과정에 동요하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결을 강화하면서도 그들속에서 발로되는 부정적측면에 대해서는 제때에 투쟁하여 극복하여야 합니다. 통일전선내에서의 투쟁은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것으로 되여야 합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는데서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옳은 사업방법과 작풍을 소유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반동분자들은 과거 우리 나라 공산주의운동내에서 종파분자들이 파벌싸움을 하면서 저지른 죄행과 오늘 일부 적위대원들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군중규률위반행위를 가지고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악선전을 하고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의 위신을 훼손시키려고 책동하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오래동안 공산주의에 대하여 허위선전을 하여 왔고 오늘 반동분자들이 공산주의자들을 헐뜯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조건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옳은 사업방법과 작풍을 가지고 사업하여야 인민들에게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로 주고 광범한 애국적민주력량을 통일전선에 튼튼히 결속시킬수 있습니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언제나 군중속에 들어가 인민의 리익을 첫 자리에 놓고 사업하여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소박하고 겸손하며 청렴결백하여야 합니다.

나는 동무들이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묶어 세워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성과를 달성할것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