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하여

민주청년단체가 주최한 정치강좌에서

한 강의 1945년 12월 22일

 

나는 오늘 동무들에게 우리 나라 혁명에서 민족통일전선이 왜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결성할것인가에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혁명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조성된 정세와 계급적력량관계를 옳게 타산하여 혁명력량을 잘 편성하여야 합니다. 통일전선문제는 대중을 전취하며 혁명력량의 결정적우세를 보장하기 위하여 나서는 중요한 맑스ㅡ레닌주의적전략전술문제의 하나입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을 굳게 형성하는것은 매우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민족통일전선을 튼튼히 형성하는가 못하는가 하는것은 혁명력량을 굳게 묶어 세우는가 못 세우는가, 반혁명세력을 철저히 고립시키는가 못시키는가 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따라서 그것은 우리 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의 하나입니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이미부터 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하여 많이 강조하여 왔습니다.

오늘의 복잡한 국내외정세에서 우리가 전체 인민의 힘을 적극 조직동원하여 새 민주조선을 성과적으로 건설하려면 민족통일전선문제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젊은 건국 일군들인 우리 청년들이 이에 대하여 똑똑히 아는것이 필요합니다.

 

1. 우리 나라 혁명의 성격

 

우리는 모든 정치적문제를 론의하는데서 그러한바와 같이 민족통일전선문제를 론의하는데서도 먼저 우리 사회의 성격을 분석하는데로부터 출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의 필요성과 그 의의를 똑똑히 알수 있으며 우리 혁명의 요구에 맞게 민족통일전선을 옳게 형성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조선사회는 어떠한 사회입니까?

우리 사회는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에서 갓 벗어 난 반봉건사회, 다시말하여 아직 일제잔재와 봉건잔재가 많은 사회입니다.

다 아는바와 같이 지난 날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거의 반세기동안이나 조선을 강점하고 우리 나라에서 악독한 식민지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은 조선에서 세계력사상 류례 없는 잔인무도한 총독정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인민을 야만적방법으로 통치하였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가는 곳마다에 군대, 헌병, 경찰을 비롯한 온갖 폭압기구들을 수많이 늘어 놓고 조선인민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모조리 빼앗았으며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탄압학살하였습니다. 실로 일제는 전 조선을 무시무시한 파쑈적폭압과 공포정치로 뒤덮었던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의 모든 경제명맥을 틀어 쥐고 우리의 귀중한 자원을 마음대로 략탈하였으며 조선을 일본의 원료공급기지로, 상품판매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조선의 민족경제발전을 극도로 억제하였으며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착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의 경제를 매우 뒤떨어진 상태에 놓이게 하였으며 우리 인민을 기아와 빈궁속에서 헤매이게 하였습니다.

그뿐아니라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인민을 자기들의 영원한 식민지노예로 만들려는 야망밑에 우리 인민의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한 악독한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오랜 력사와 찬란한 민족문화를 없애려 하였으며 조선인민에게 노예교육을 강요하고 노예적굴종사상을 주입시키려고 미쳐 날뛰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이와 같이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악독한 식민지정책을 실시하면서 우리 나라에서의 자본주의적발전을 심히 억제하였습니다. 일제가 조선에서 발전시킨것이 있다면 그것은 다만 자기들의 식민지적 통치와 략탈을 강화하는데 필요한것뿐이였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 봉건적생산관계가 있고 조선이 반봉건사회로 남아 있는것은 바로 일본제국주의자체의 성격 그리고 그 략탈적본성과 관련되여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는 그자체가 고도로 발전된 자본주의가 아니고 봉건잔재를 많이 가진 자본주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조선에서 자본주의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킬수도 없었습니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에 대한 자기들의 식민지통치를 유지강화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에서 의식적으로 봉건세력과 결탁하고 봉건적관계를 보존하였습니다. 지난 날 우리 나라에서 지주는 예속자본가와 함께 일제식민지통치의 중요한 사회적지반이였습니다. 일제는 중세기적인 봉건제도의 잔재를 보존하고 그것을 자기의 식민지적 통치와 착취를 강화하는데 리용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았던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이와 같은 식민지통치의 후과로 하여 지금 우리 나라에는 일제잔재와 봉건잔재가 많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 우리 인민의 사상도덕생활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의 잔재가 뿌리깊이 박혀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봉건제도의 잔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날 일제에 의하여 부식된 친일세력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며 봉건세력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나라에서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는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선사회의 성격을 분석하는데서 반드시 주의를 돌려야 할 문제는 우리 나라의 절반땅인 남조선에 미제국주의군대가 들어 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미제국주의군대는 남조선에서 군정을 실시하면서 인민대중의 민주주의적진출을 방해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원쑤인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분자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구체적실정으로부터 출발하여 조선혁명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늘 조선혁명은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를 쓸어 버리고 새로운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단계, 다시말하여 반제반봉건 민주주의혁명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조선혁명의 당면한 투쟁 대상은 제국주의세력을 다시 부식하려는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그의 결탁한 봉건세력입니다. 이 두 세력은 목적과 리해관계의 공통성으로 하여 서로 지지옹호하고 있으며 밀접히 결합되여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은 다같이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적으로 발전하는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조선을 반민주주의의 길로 끌어 가려고 온갖 책동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민주력량을 반대하고 낡고 썩은 반동세력을 긁어 모아 우리 나라에서 내란을 일으키려 하며 외래침략세력과 결탁하여 또다시 우리 인민을 제국주의의 식민지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반동세력을 쓸어 버리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건국사업을 잘해 나갈수 없으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그와의 투쟁을 강화하며 건국위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전취하여 혁명력량을 튼튼히 꾸려야 합니다. 바로 여기로부터 민족통일전선문제가 나서게 되는것입니다.

 

2. 통일전선운동의 력사적경험

 

통일전선문제는 결코 오늘에 와서 처음 제기된것이 아니라 벌써 오래전에 제기되였으며 이미 국내 국제적으로 통일전선운동에서는 적지 않은 경험이 쌓아 졌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30년대초부터 참다운 공산주의자들의 지도밑에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이 힘차게 벌어 졌습니다.

조선을 강점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930년대에 들어 서면서 대륙침략책동을 강화하는 한편 조선의 공산주의운동과 민족해방투쟁을 더욱 가혹하게 탄압하였으며 조선인민에 대한 파쑈적폭압과 식민지적략탈을 강화하기에 미쳐 날뛰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민의 반일감정을 격화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의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인민대중속에서 반일투쟁이 더욱 강화되였습니다. 조성된 정세는 광범한 인민대중을 굳게 묶어 세우며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킬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객관적요구로부터 조선의 참다운 공산주의자들은 1930년대초에 무장대오를 조직하고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반일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렸습니다. 그리하여 일제를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인민들을 항일의 기치밑에 묶어 세웠으며 그들을 반일투쟁에로 적극 조직동원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는 1936년 5월에 반일민족통일전선조직으로서 조국광복회를 창건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의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는데서 획기적계기로 되였습니다. 조국광복회에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하여 지식인, 중소상공업자, 종교인, 민족주의자 할것없이 조국광복을 념원하는 각계각층의 수많은 반일군중이 망라되였습니다. 우리는 조국광복회에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인민들을 묶어 세움으로써 항일무장투쟁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꾸리고 무장투쟁을 강화할수 있었으며 우리 나라의 전반적반일민족해방투쟁을 더욱 확대발전시킬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중국인민들과의 통일전선도 실현하였습니다. 중국공산주의자들과의 단결을 강화하면서 공산주의자들을 적대시하던 중국인반일부대들과도 반일련합전선을 형성하여 조중 인민의 공동의 원쑤인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힘 있게 벌렸습니다.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진행한 이러한 통일전선운동을 통하여 우리는 고귀한 경험들을 얻었습니다. 이 경험들은 새 조국을 건설하는 오늘 민족통일전선을 강화하는데서 귀중한 밑천으로 됩니다.

통일전선운동은 구라파와 아세아의 다른 여러 나라들에서도 벌어 졌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구라파인민들은 파시즘의 검은 세력이 세계를 위협하기 시작하던 때로부터 통일전선운동을 벌렸습니다. 1933~1935년에 걸쳐 독일에서 히틀러파쑈도당이 머리를 쳐들었으며 또한 이 시기에 이딸리아에서 무쏠리니의 파쑈독재가 더욱 강화되였습니다. 구라파의 여러 나라 인민들은 전세계를 제패하며 인류를 노예화하려는 파시스트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통일전선을 결성하였습니다. 프랑스와 에스빠냐에서는 물론, 독일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들과 단체들이 통일전선에 의거하여 나치스의 파시즘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렸습니다.

통일전선운동은 자본주의나라들에서뿐아니라 식민지 및 반식민지 나라들에서도 벌어 졌습니다. 식민지 및 반식민지나라 인민들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책동과 식민지화정책이 더욱 강화되는데 대처하여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였습니다.

제국주의침략을 반대하기 위한 민족통일전선에는 전 민족이 망라되게 됩니다. 제국주의자들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그 나라의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만 억압착취하는것이 아니라 극소수의 제국주의앞잡이들을 내놓고는 민족자본가들에 이르기까지의 전 민족의 리익을 침범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국주의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에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대중이 참가합니다. 물론 로동자, 농민들이 반제투쟁에서 기본력량이며 침략자들을 반대하여 다른 어느 계급보다도 견결히 투쟁합니다. 그러나 이 투쟁에는 로동자, 농민들뿐아니라 전 민족이 참가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민족통일전선이 결성되는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경험이 잘 말하여 주고 있으며 또한 중국의 실례가 그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중국을 침략하였을 때 중국인민들은 전 민족이 련합하여 나라의 식민지화를 반대하여 투쟁하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가 중국동북지방을 강점하고 중국대륙에 침략의 마수를 뻗치게 되자 중국공산당은 국민당에 당장 내전을 중지하고 통일전선을 결성하여 항일구국투쟁을 벌릴것을 제의하면서 인민들에게 언론, 결사의 자유와 무기를 줄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완고한 국민당반동파들은 오래동안 이 제의를 받아 들이지 않고 무저항주의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공산당의 호소에 따라 광범한 중국인민들이 전 민족이 단합하여 항일구국투쟁을 벌릴것을 요구하게 되자 국민당반동파들은 공산당의 제의에 응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중국에서 공산당과 국민당의 합작이 이루어 지고 항일민족통일전선이 형성되게 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통일전선운동은 1935년에 진행된 국제공산당 제7차대회의 호소에 의하여 더욱 확대발전되였습니다. 국제공산당 제7차대회에서 지미뜨로브동지는 파시즘의 위험이 커감에 따라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세계인민들에게 파시스트들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을 강화할것을 호소하면서 반파쑈인민전선을 결성할데 대한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이 방침에 따라 반파쑈인민전선운동이 국제적규모에서 널리 벌어 지게 되였습니다.

이와 같이 통일전선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 국제적으로 적지 않게 벌어 졌던것입니다.


3. 조선혁명의 당면임무와 민족통일전선

 

우에서 말한바와 같이 현 단계에서의 조선혁명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입니다. 우리의 당면한 임무는 전쟁과 침략세력을 반대하고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어깨 겯고 나갈수 있는 완전자주독립국가를 세우며 모든 분야에서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의 후과와 봉건잔재를 철저히 없애고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투쟁하는것입니다.

우리앞에 나선 이 건국위업은 어떠한 당파나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성취할수 없으며 광범한 대중의 힘을 옳게 조직동원하여야만 성과적으로 수행할수 있습니다. 대중의 힘을 적극 조직동원하려면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굳게 묶어 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광범한 대중을 묶어 세우는것은 혁명승리의 결정적담보입니다. 대중을 전취하여 혁명력량의 우세를 보장하지 않고서는 반혁명세력의 공세를 물리 칠수 없으며 혁명에서 승리를 이룩할수 없습니다. 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반드시 광범한 대중을 전취하기 위한 사업부터 잘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을 비롯한 제국주의앞잡이들과 봉건세력을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모든 인민들을 민주주의 기발아래 묶어 세우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참다운 민주주의국가를 세울수 있고 일제잔재와 봉건잔재를 쓸어 버리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할수 있을뿐아니라 나라의 경제도 빨리 발전시킬수 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우리의 공장, 기업소들을 모조리 파괴하였으며 농촌경리를 황페화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 나라에는 파괴된 공장, 기업소들과 메마른 땅만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경제를 복구발전시키려면 어느 한두사람의 힘만으로는 안되며 전체 인민이 동원되여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야 하며 전체 인민이 다 동원되여 나라의 경제를 부흥발전시키고 새 민주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복잡한 정세에서 건국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조선과는 달리 지금 남조선에는 미제의 비호밑에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세력이 집결되여 있으며 그들은 새 민주조선건설에 떨쳐 나선 우리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아 보려고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북조선에 남아 있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들도 남조선반동파들과의 련계밑에 우리 인민의 건국위업을 파탄시키려고 꾀하고 있습니다. 그뿐아니라 애국자의 탈을 쓴 가짜혁명가들과 종파분자들도 대중을 분렬시키려 하며 인민들이 어느 길로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책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는 우리에게 새 민주조선건설에 리해관계를 가지는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민족통일전선에 튼튼히 묶어 세우기 위한 투쟁을 강화할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각계각층 인민들은 다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 리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이 수행되고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가 건설되여야만 각계각층 인민들이 참다운 정치적권리와 민주주의적자유를 보장 받을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지난 날 일본제국주의식민지통치밑에서 극소수의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내놓고는 모든 조선사람들이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적억압과 착취를 받아 왔습니다. 로동자, 농민들과 지식인, 소상인, 수공업자들은 말할것도 없고 민족자본가들도 일제놈들로부터 민족적압박과 멸시를 받았으며 일본독점자본에 의하여 경제적으로 끊임없이 파산몰락되여 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여 전 민족이 자기의 주권을 가지지 못하고 제국주의의 식민지노예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것을 똑똑히 체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하여 오늘 무산계급뿐아니라 량심적인 민족자본가들까지 포함한 전 민족이 우리 나라를 또다시 제국주의식민지로 되게 하려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동파들을 반대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새 조선건설에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은 물론, 량심적인 민족자본가들도 참가할수 있는것입니다.

이 모든것은 우리 나라에서 민족통일전선을 튼튼히 형성하는것이 절실히 필요하며 또 각계각층의 광범한 대중을 망라하는 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할수 있다는것을 말하여 줍니다.

우리는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며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을 원하는 모든 정치적력량을 민족통일전선에 묶어 세워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하여 지식인, 종교인, 지주, 자본가와 같은 각계각층이 있는데 그들은 저마다 자기 계급과 계층의 리익을 대표하는 정치조직을 가지려고 하는것입니다. 그리하여 해방후 이미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이 조직되였으며 또 앞으로도 정당, 사회단체들이 더 조직될것입니다. 그전에 해외에 있던 조선사람들도 여러가지 정치조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외에 있던 조선사람들속에는 로동자, 농민, 지식인들의 리익을 대표하는 정치단체들과 지주, 자본가들의 리익을 대표하는 정치단체들이 조직되여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해방된 오늘도 역시 우리 나라에 근로대중을 위한 정치단체들과 지주, 자본가들을 위한 정치단체들이 조직되여 있습니다.

우리는 각계각층 군중을 민주주의적대중단체들에 망라시키기 위한 사업을 힘 있게 벌려 민족통일전선의 기초를 튼튼히 닦아야 합니다. 특히 청년일군들은 우리 당의 민청조직로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하루빨리 유일한 청년조직인 민주청년동맹을 결성하고 모든 애국적청년들을 묶어 세우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각계각층 애국적인민들을 민주주의적대중단체들에 망라시키고 민주주의완전자주독립국가건설을 념원하는 정당, 사회단체들을 민족통일전선에 굳게 묶어 세움으로써 모두다 새 조국건설에서 힘을 합쳐 나가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민족통일전선을 굳게 결성하고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인민들을 묶어 세우려면 무엇보다먼저 공산당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공산당은 우리 인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는 가장 옳바른 정치로선을 내세우고 있으며 나라의 민주주의적발전과 로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그 어느 정당보다도 견결히 투쟁하는 혁명적당입니다. 공산당을 강화하여 그 령도적역할을 높여야만 우리의 민주력량을 튼튼히 묶어 세우고 인민대중을 옳은 길로 이끌수 있으며 조선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여 나갈수 있습니다.

지난 날 우리 나라에는 인민대중을 옳게 령도하여 나갈수 있는 로동계급의 혁명적당이 없었습니다. 1925년에 조선공산당이 창건되였으나 일제의 탄압과 종파분자들의 저주로운 파벌싸움으로 하여 1928년에 해산되였습니다. 물론 그후에도 우리 나라에서 공산주의운동이 계속되였고 공산당을 창건하기 위한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 졌으나 해방될 때까지 공산당을 내오지 못하였습니다. 로동계급의 혁명적당이 없다보니 대중을 조직하는 사업이 당의 통일적지도밑에 진행될수 없었으며 지난 날 국내에서 벌어 진 반일투쟁들이 적지 않은 경우에 자연발생적으로 일어 났고 따라서 실패를 면할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이러한 쓰라린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모두다 공산당의 령도가 없이는 우리의 건국사업을 잘해 나갈수 없으며 조선혁명의 승리를 이룩할수 없다는것을 깊이 깨닫고 공산당을 강화하는 사업을 적극 도와 나서야 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공산당의 령도밑에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민족통일전선에 튼튼히 묶어 세우고 그들을 새 민주조선건설에 적극 조직동원하여야 할것입니다.

 

4. 두가지 통일전선

 

통일전선에는 옳은 통일전선과 옳지 않은 통일전선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가운데서 하나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참다운 애국자들이 주장하는 통일전선이며 다른 하나는 반인민적, 반민주주의적 분자들이 주장하는 《통일전선》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통일전선은 어떤것이여야 하겠습니까?

지금 일부 사람들은 통일전선을 형성한다고 하여 아무런 원칙도 없이 덮어 놓고 다 뭉치자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요구하는 참다운 통일전선이 아닙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결코 친일파, 민족반역자 할것없이 조선사람이면 아무 사람이나 다 뭉치자는 식의 통일전선으로 되여서는 안되며 또 그러한 통일전선이 이루어 질수도 없는것입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필요한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이나 봉건세력과도 통일전선을 뭇자는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인민의 원쑤들과 손 잡고 나갈수 있겠습니까. 진보적인 새 사회를 건설하려는 우리가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과 봉건세력을 조금이라도 허용하고 그와 련합한다는것은 용납할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비롯한 반인민적, 반민주주의적 분자들을 통일전선에 망라시킬것이 아니라 그자들을 반대하여 적극 투쟁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의를 돌려야 할 문제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옳게 규정하는것입니다. 지난 날 일본제국주의자들을 적극 도와 주고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자들은 마땅히 친일파, 민족반역자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 사람이나 함부로 친일파, 민족반역자로 몰아서는 안됩니다. 우리 나라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있던 36년동안에 일부 조선사람들이 일제기관에 복무하였는데 그 대부분은 먹고 살아 가기 위해서 또는 일제놈들의 강압에 못 이겨 할 수없이 그놈들밑에서 일해 왔으며 피동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일제기관에 복무하면서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인민을 탄압학살하는것을 도와 주고 일제의 식민지정책을 집행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한자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덮어 놓고 의심하고 따돌리지 말아야 하며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전취하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에 참가할수 있는 각계각층 군중은 사회경제적처지와 계급적리해관계에서 일정한 차이가 있으며 따라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건국사업에서 로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대중과는 다른 립장과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족자본가를 비롯한 일부 계층은 자체의 계급적제한성으로 하여 건국사업에서 열의를 내지 않고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그들을 따돌리고 멀리 한다면 그들은 적의 편에 넘어 가고 말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건국사업에서 불철저한 태도를 취하고 동요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혁명의 대상이 아니라면 다 통일전선에 망라시키고 그들속에서 나타나는 부정적현상들을 투쟁을 통하여 극복하면서 그들과 단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통일전선이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튼튼히 묶어 세운 전민족조직으로 되게 하여야 할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 통일전선의 사명에 대하여 똑똑히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무엇보다먼저 제국주의와 나라의 식민지화를 반대하고 침략과 전쟁정책을 반대하여 투쟁하는 통일전선으로 되여야 합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침략과 전쟁을 일 삼고 있으며 약소국가 인민들을 식민지노예로 만들려고 온갖 책동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침략과 전쟁정책을 반대하여 투쟁하지 않고서는 나라의 완전독립을 이룩할수 없으며 인민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수 없습니다. 우리 인민은 지난 기간의 생활체험을 통하여 이것을 더욱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우리 인민의 건국위업을 방해하며 우리 조국을 또다시 식민지화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음모책동을 철저히 짓부셔 버려야 합니다.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그 앞잡이들과의 투쟁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침략과 전쟁 정책을 지지옹호하는자들과 일본제국주의세력을 조선에 부식하였을뿐아니라 앞으로도 부식하려는 일제의 앞잡이들에게 절대로 자유를 주지 말아야 하며 그런 놈들과 철저히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들의 음모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을 강화함으로써 나라의 완전독립을 이룩하는데 적극 이바지하여야 할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통일전선은 봉건적생산관계와 봉건적착취방법을 반대하는 립장을 철저히 견지하는 통일전선으로 되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 농촌에는 지주들에 의하여 봉건적인 생산관계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절대다수의 우리 인민들을 가혹하게 억압착취하는 봉건제도는 사회발전의 견지에서뿐아니라 민족적견지에서 보아도 용납할수 없는것입니다. 봉건적생산관계와 봉건적착취방법을 없애지 않고서는 농민들을 비롯한 근로대중의 행복한 생활을 마련할수 없는것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이룩할수 없으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통일전선은 봉건세력을 반대하며 봉건제도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려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봉건제도를 반대한다고 하여 결코 우리의 통일전선이 조선에 자본주의제도를 세우기 위한것으로 되여서는 안됩니다. 자본주의제도는 소수특권계급을 위한 제도이며 근로대중에게 무권리와 빈궁을 가져다 주는 반인민적제도입니다. 지금 어떤자들은 우리 나라에 부르죠아정권을 내오고 자본주의제도를 세우려고 책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조선에 자본주의제도를 세운다면 나라의 륭성발전을 이룩할수 없을뿐아니라 우리 나라는 또다시 제국주의식민지로 되고 우리 민족은 지난 날과 같은 망국노의 운명에 빠지게 될것입니다.

오늘 우리 인민은 참다운 인민의 정권을 요구하며 부강한 민주조선을 건설하려고 합니다. 새 조선은 자본주의의 길이 아니라 진보적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광범한 인민대중이 참다운 정치적권리와 민주주의적자유를 행사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반드시 우리 나라의 실정과 전체 인민의 의사에 맞는 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여야 할것입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바로 이와 같은것이여야 합니다.

지금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과 혁명의 배신자들은 인민대중을 속여 자기편에 끌려 하고 있으며 우리가 주장하는 통일전선과는 완전히 다른 《통일전선》을 형성하려고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반인민적목적을 실현하며 자기의 더러운 정치적야욕을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옳은 통일전선과 옳지 않은 통일전선, 이 두가지 가운데서 하나는 민족의 리익과 조국의 륭성발전을 위한 진보적인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족을 팔아 먹고 나라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한 낡고 반동적인것입니다. 우리 인민대중이 어느 통일전선을 요구하겠는가 하는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광범한 군중은 오직 진보적인 정의의 통일전선을 요구할것이며 결국 거기에 뭉치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진보적인 정의의 통일전선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튼튼히 결성하고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굳게 묶어 세움으로써 새 민주조선건설을 다그쳐 나가야 할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은 통일전선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굳게 결성하기 위하여 적극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