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

외상회의 결정에 대하여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부장협의회에서 한 연설 1945년 12월 31일



나는 오늘 모스크바3국상회의에서 채택된 조선문제에 관한 결정과 관련하여 몇가지 말하려고 합니다.

다 아는바와 같이 지난 12월 16일부터 26일까지 모스크바에서는 쏘, 미, 영 3국외상회의가 진행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후 국제적으로 처리하여야 할 일련의 문제들을 토의하면서 조선문제에 관한 결정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12월 28일에 발표되였는데 결정에 의하면 조선을 독립국가로 부흥시킬것을 예견하여 우리 나라의 정당, 사회단체들과의 협의하 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하며 조선이 독립국가로서 민주주의적, 자주적발전을 이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쏘, 미, 영, 중 4개국이 5년이내를 기한으로 하는 후견을 실시하기로 되여 있습니다.

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상회의 결정이 발표되자 각이한 반향이 일어 나고 있으며 국내의 정치정세는 대단히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반동분자들은 이 결정에서 특히 후견에 관한 개념을 《신탁통치》라고 해석하면서 결정을 반대하는 《반탁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북조선에 있는 조만식도 그들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공산주의자들속에서도 3국외상회의결정을 반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조선공산당내의 일부 사람들은 이 결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반동분자들의 《반탁》소동에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인 당상무집행위원들과 토론하였으며 이 결정이 조선의 장래와 관련되는 중대한 정치적문제이므로 당중앙조직위원회 부장들과 한번 더 토의한 다음 이 결정에 대한 우리 당의 태도와 립장을 공식표명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에 대하여 우리 당이 어떤 태도와 립장을 취하여야 하겠습니까. 

3국외상회의결정에 대한 옳은 립장과 태도를 가지려면 우선 이 결정의 진의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인식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국외상회의결정원문을 보면 알수 있지만 이 결정에서 중요한것은 조선을 독립국가로 부흥시키기 위하여 민주주의 림시정부를 수립한다는것입니다. 즉 조선을 민주주의독립국가로 부흥발전시킬것을 예견한것이 이 결정의 진의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해방된 조선에 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하는것은 우리 나라를 완전하고 자유로운 독립국가로 부흥발전시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출발적인 문제라고 볼수 있습니다.

조선에 민주주의림시정부가 수립되게 되면 현재의 남북조선의 분단상태는 철페되고 전 조선지역이 통일될것이며 따라서 나라의 경제와 문화의 급속한 부흥발전과 인민생활의 향상을 위한 필요한 제 조건들이 마련되게 될것입니다.

민주주의정권을 수립하여 우리 나라를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로 건설하는것은 우리 당의 정치로선입니다. 그러므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에 지적된 조선에 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할데 대한 문제는 우리 당의 정치로선에 부합되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우리 인민의 요구에도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국외상회의결정에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 다소 배치되는 점도 없지 않습니다. 조선에 5년이내의 기한으로 4개국의 후견을 실시할데 대한 문제는 하루속히 자주독립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념원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리승만을 비롯한 남조선의 반동분자들이 떠들어 대는것처럼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이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무시하고 외세가 우리 나라의 문제에 간섭하는것을 허용하는것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에는 5년이내를 기한으로 하는 조선에 대한 4개국의 후견문제를 조선림시정부와 협의하여 그 구체적인 방책을 작성한다고 지적되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4개국의 후견문제는 인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실시하는 제국주의적신탁통치와 같지 않습니다. 후견문제는 조선인민의 민주주의적발전과 조선의 자유롭고 통일적인 완전한 독립국가건설을 4개국이 원조협력하겠다는것을 세계인민들앞에 약속한 구체적표현으로 된다고 리해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여 3국외상회의결정이 《신탁통치》에 관한 결정으로 외곡되고 《반탁운동》이 일어 나게 되였는가 하는것입니다.

원래 조선에 대한 《신탁통치》안은 미국이 대조선정책으로 제기한것이며 미국은 그것을 테헤란회담과 얄따회담에서 거듭 주장하여 왔습니다. 이번 모스크바3국외상회의에서도 미국측은 조선에서 쏘미량군이 군정을 실시하며 그것이 끝난 다음10년동안 쏘, 미, 영, 중 4개국이 《신탁통치》를 하여야 한다는 제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들은 조선사람은 《자치》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군정통치기간이 끝난 다음에도 쏘, 미, 영, 중 4개국의 대표들로 조선의 《립법권, 사법권, 행정권》을 행사하는 그 무슨 기관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측의 이 제안은 사실상 해방된 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 만들자는것이나 같은것입니다.

그러나 쏘련측의 정당한 주장과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미국측의 제안은 거부되였으며 이번 결정이 채택되게 되였던것입니다.

미국반동파들은 모스크바3국외상회의에서 우리 나라를 식민지화하려는 야망을 실현할수 없게 되자 철면피하게도 이 결정을 쏘련이 내놓은 조선에 대한 《신탁통치》를 위한 결정인듯이 외곡선전하면서 남조선반동분자들을 사촉하여 결정을 반대하는 《반탁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 남조선의 일부 정치세력들은 미국의 이러한 음흉한 속심을 가려 보지 못하고 《반탁운동》에 매달리면서 이 기회를 리용하여 저들이 정국을 주도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어 해방후 인민들의 버림을 받은 친일파, 민족반역자들까지도 《반탁》의 구호하에 《애국자》로 둔갑해 나서고 있습니다. 우익반동들이 3국외상회의결정을 《신탁통치》를 위한것이라고 외곡선전하면서 반대하여 나서고 있는것은 이 결정 실행을 파탄시킴으로써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로 부흥발전하는것을 방지하고 조선에 친미적인 부르죠아정권을 세우자는데 그 목적이 있는것입니다.

우리는 남조선에서 미국반동파들의 모략과 배후조종에 의하여 진행되고 있는 《반탁운동》의 내막과 그 반동적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하고 이를 단호히 배격하여야 합니다.

3국외상회의결정을 놓고 《반탁》이냐 《찬탁》이냐 하면서 좌익과 우익이 갈라 지고 남북이 서로 대결하여 싸운다면 결국 손해 볼것은 우리 민족밖에 없습니다.

총체적으로 보아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은 우리 나라의 통일을 하루속히 실현하고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지어 주기 위한것입니다. 우리는 이 조건을 조선에 쏘미량군이 주둔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는데 최대한으로 리용하여야 하며 이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야 합니다.

우리 조선민족전체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한다면 5년이내의 후견기한을 단축할수 있으며 조선의 자주독립국가건설을 촉진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주인인 우리들이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을 위하여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운동을 힘 있게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우선 전체 당원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이 3국외상회의결정에 대하여 옳은 인식을 가지도록 해설선전사업을 광범히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선전수단들을 동원하여 대중에게 이 결정의 내용을 해설하는 동시에 그것을 지지하고 실행하는것이 통일적민주주의림시정부수립과 완전자주독립국가건설을 촉진하게 된다는것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는 정치깜빠니야를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공산당이 다른 정당, 사회단체들과 협의하여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북조선 행정국 국장들도 이 결정을 지지하여 공동성명을 발표하도록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각 도당위원회들과 사회단체들 그리고 개별적인사들의 명의로도 이 결정을 지지하는 명을 발표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는 평양시군중집회와 군중시위를 크게 조직하여야 합니다. 군중 집회와 시위는 지방들에서도 실정에 맞게 조직진행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할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지시문을 작성하여 각급 당단체들에 하달하여야 하겠습니다.

남조선에서 우익반동들의 《반탁》모략책동을 폭로분쇄하고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는 운동을 전개하는데서 남조선공산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금 남조선공산당조직의 책임일군이 평양에 와 있는데 그가 속히 남조선에 나가 《반탁》모략책동을 폭로분쇄하고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을 지지하며 미국과 남조선반동파들의 《반탁》모략책동을 폭로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통하여 우리 당의 통일단결을 일층 공고히 하며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조선인민의 확고한 립장과 단결력을 내외에 과시하여야 하겠습니다.

조선문제에 관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을 실행하여 통일적민주주의림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하여서는 전 민족의 단합을 보장하여야 합니다.

3국외상회의결정이 채택되였다고 하여 민주주의적림시정부가 결코 저절로 수립되는것은 아닙니다. 이 결정이 타당성이 있고 설사 렬강들의 후원이 사심 없는것이라 할지라도 우리 민족이 할 건국사업을 남이 대신해 줄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결정에 전적인 기대를 가져서는 안되며 다른 나라에 의거하여 건국을 하려 하여서도 안됩니다.

조선에 민주주의림시정부를 하루속히 세우느냐 못 세우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가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여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튼튼히 결속하는가 못하는가 하는데 크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3국외상회의결정을 지지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하여 정당, 사회단체들과의 통일전선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내가 오늘 협의회에서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과 관련하여 동무들에게 말하려고 하는것은 대체로 이상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