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축구경기를 재개할데 대하여

북조선체육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준 지시 1946년 2월 6일

 

우리 빙상선수들이 서울에서 진행된 빙상경기대회에 참가하여 큰 성과를 달성하고 돌아 왔다니 매우 기쁩니다.

선수들에게 나의 인사를 전하여 주기 바랍니다.

남북조선의 체육인들이 서로 오가면서 체육경기를 하는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민족의 체육기술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국제경기들에서 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전세계에 시위할수 있을것입니다. 남북조선의 체육인들이 호상 접촉하고 래왕하는것은 민족의 화목과 단합을 도모하는데서도 좋을것입니다.

앞으로 빙상경기뿐아니라 축구를 비롯한 여러가지 종목들을 가지고 평양과 서울에서 번갈아 경기를 진행하며 당면하여 경평축구경기를 재개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경평축구경기는 오래전부터 평양과 서울의 축구선수들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면서 전통적으로 진행해 오다가 일제의 탄압책동에 의하여 중단되였습니다. 나라가 해방된 오늘 우리 인민들과 체육인들은 모두다 경평축구경기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 빙상선수단이 서울에 갔을 때 경평축구경기 장소문제를 가지고 남조선체육계 인사들과 론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기장소를 어디로 정하는가 하는것은 경평축구경기를 재개하는데서 큰 문제로 되지 않습니다. 서울축구선수단이 미군정의 방해책동때문에 평양에 오기 어렵다고 하면 우리 축구선수들이 서울에 나가면 될것입니다. 남조선체육계대표들과 만나서 경평축구경기를 서울에서 먼저 해도 좋고 평양에서 해도 좋으니 빨리 재개하자고 하여야 하겠습니다.

북조선체육동맹에서는 경평축구경기를 재개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시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