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자 안나 루이스 스트롱과 담화 (발취)

1947 8 8

 

선생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선에서의 민주주의통일정부수립의 전망에 대하여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민주주의통일정부를 수립하고 나라의 완전자주독립을 실현하는것은 전체 조선인민의 민족적숙원입니다.

선생도 알고 있는바와 같이 2 세계대전후 우리 나라에는 북위 38도선을 계선으로 쏘미량군이 진주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남과 북에 서로 다른 정치정세가 조성되였습니다. 1945 12월에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 , 3국외상회의는 조선에 통일적민주주의림시정부수립을 예견하는 결정을 채택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민주력량은 모스크바3국외상회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였으며 결정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제는 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 만들려는 야망으로부터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실행을 음흉한 방법으로 반대하여 나섰습니다. 미제는 남조선반동들을 부추겨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을 반대하는 소동을 일으키는 한편 모스크바3상회의 결정실행을 위한 쏘미공동위원회사업을 고의적으로 파탄시켰습니다.

내외의 강력한 압력에 의하여 지난 5월에 쏘미공동위원회가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미제는 여전히 문제토의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제는 남조선에서 친일파, 민족반역자, 투기업자, 간상배, 테로분자들의 집단을 소위 《정당》, 《사회단체》라는 명의로 통일적림시정부수립에 관한 협의대상에 넣을것을 고집하면서 쏘미공동위원회앞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미제는 남조선에서 반동파들을 사촉하여 민주주의통일정부수립을 열망하는 인민들과 애국적인사들을 야수적으로 검거투옥, 학살하고 있습니다. 남조선반동파들은 서울에서 근로인민당 당수 려운형선생을 백주에 암살하는 비렬한 행위를 감행하였으며 얼마전에는 쏘미공동위원회를 지지하는 대규모의 시위대렬을 야수적으로 탄압하였습니다. 미제와 남조선반동파들이 아무리 책동하여도 해방된 조국땅에 민주주의통일정부를 수립하려는 조선인민의 의지를 꺾지 못할것입니다.

선생은 우리 나라에 통일정부가 수립되면 내가 대통령으로 선거될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서울의 정부청사에서 나와 다시 상면할것을 기대한다고 하였는데 통일정부의 대통령으로 누가 되는가 하는것은 남북조선 전체 인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나는 다만 우리 인민의 신임과 사랑을 받으며 조국의 완전독립과 부강발전을 위하여 헌신분투할 생각뿐입니다. 역시 통일된 우리 나라에서 선생과 다시 만날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국제정치정세는 민주력량에 유리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세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민족적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한 인민들의 투쟁이 강화되고 있으며 구라파의 여러 나라들은 민주주의적발전의 길에 들어 섰습니다. 세계민주력량의 장성은 나라의 완전독립을 달성하기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을 크게 고무하고 있습니다.

민주력량의 장성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 지는것이 아닙니다. 오늘 제국주의반동세력은 평화를 유린하고 민주력량을 말살하기 위하여 광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제는 아세아와 구라파,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약소국가와 약소민족을 예속시키려고 로골적으로 책동하고 있습니다. 제반 사실은 미제가 평화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서 장애로 되고 있다는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귀중히 여기는 모든 나라와 인민들은 미제의 음흉한 책동에 경각성을 높여야 합니다.

국제무대에서 민주와 반동이 날카롭게 대결하고 있는 오늘의 복잡한 정세하에서 선생과 같은 진보적언론인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보적언론인들은 정의의 필봉으로 제국주의자들과 주구들의 반동적책동을 신랄히 폭로규탄하고 민주력량의 투쟁을 지지성원하여야 합니다.

선생이 돌아 가면 북조선의 민주건설과 나라의 완전자주독립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미국인민들과 세계인민들에게 널리 소개하겠다고 하는데 그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는 선생이 우리 나라를 자주 방문하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서 여름철에 휴식하기에는 동해안에 좋습니다. 선생이 이번에 원산 송도원에 가서 바다바람을 쏘이면서 해수욕도 하고 즐겁게 휴식하면 건강에 좋을것입니다. 조선의 명산인 금강산에도 가보는것이 좋겠습니다.

나는 선생이 건강한 몸으로 문필활동에서 성과를 거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