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일
 
 
 
력사유적과 유물보존사업에 대한
당적지도를 강화할데 대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일군들과 한 담화 1964년 9월 16일

 

    며칠전에 대성산유원지를 돌아 보았는데 유원지건설사업과 고적들을 발굴하고 복구하는 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성산에 유원지를 건설하기 시작한지 여러해가 되지만 륜환선도로를 닦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좀 꾸려 놓은것밖에 별로 해놓은것이 없습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을 복구하는 사업은 매우 굼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경치 아름답고 유서 깊은 대성산을 인민들의 문화휴식터로,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을 우리 당의 혁명전통과 애국주의정신으로 교양하는 장소로 만들것을 구상하시고 대성산유원지건설을 발기하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일하는 대성산유원지건설장에 몸소 여러차례 나가시여 현지지도까지 하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특히 대성산에 있는 고구려시기의 력사유적과 유물들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대성산유원지건설공사를 할 때 고적들을 발굴하고 복구하는 사업도 함께 할데 대하여 교시하시였습니다. 그리고 력사학자들을 부르시여 대성산에 있는 유적유물들을 조사발굴하고 복구하기 위한 방향을 뚜렷이 밝혀 주시였으며 고적발굴대를 무어주시고 유적유물들을 발굴하고 복구하는데서 나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 풀어 주시였습니다. 그런데 대성산에 가보면 무너진 성벽을 조금 쌓고 옛날에 있던 못자리에 못을 몇개 파놓은것밖에는 눈에 뜨이게 해놓은것이 없습니다.

    대성산유원지건설과 력사유적유물복구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고 있는것은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일군들이 이 사업에 대한 당적지도를 잘하지 않는것과 관련되여 있습니다.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가운데서 대성산에 직접 나가 유원지건설형편을 알아 보고 필요한 대책을 세운 사람이 없습니다. 수령님께서 대성산유원지건설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몸소 여러차례 현지지도까지 하시였는데 중앙당책임일군들이 건설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수령님의 교시를 관철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것은 매우 옳지 않습니다.

    대성산유원지건설에 누구보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당적지도를 잘하여야 할 부서는 선전선동부입니다. 그런데 선전선동부일군들은 엎디면 코닿을 곳에 있는 대성산유원지건설장에 나가 보지도 않았으며 대성산에 어떤 력사유적과 유물이 있는가 하는것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동무들이 대성산유원지건설에 얼마나 무관심한가 하는것을 똑똑히 알수 있습니다.

    대성산에 있는 력사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복구하는 사업에 무관심한것은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일군들의 관점이 바로 서지 않은데 원인이 있습니다.

    지금 일부 일군들은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창조하여 놓은 귀중한 력사유물들을 혁명하는 오늘의 시대에 와서는 아무런 가치와 의의도 없는것으로 여기거나 지어는 근로자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데 방해가 되는 유해로운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릇된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로부터 적지 않은 일군들이 력사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할데 대한 당의 방침을 관철하는 사업에 낯을 돌리지 않고 있으며 귀중한 문화재들이 못 쓰게 되는것을 보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에 갔을 때 해주시와 정방산에 있는 고적들을 돌아 보았는데 그 관리상태가 매우 한심하였습니다. 절간과 정각들을 보수하지 않아 단청이 벗겨 지고 비가 새는데다가 주변에 잡초까지 무성하여 그 본래모습을 알아 보기 힘 들 정도였습니다.

    반만년의 오랜 력사를 가진 우리 나라에는 원래 유적과 유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문화유물이 지난날 외래침략자들에 의하여 파괴되고 략탈당하였으며 지난 조국해방전쟁때에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무차별폭격에 의하여 마사졌거나 불에 타 없어 졌습니다. 그리하여 오랜 옛날부터 내려 오는 력사유물이 그대로 보존되여 있는것이 많지 못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력사유물들이 관리를 잘하지 않아 못 쓰게 되고 있는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우리 당의 문화유물보존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며 력사유적과 유물들을 잘 보호관리하기 위하여서는 당일군들부터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옳바른 리해와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민족의 슬기와 력사는 문화유산을 통하여 후세에 전하여 집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은 선조들이 어떤 문화를 창조하고 어떻게 생활하였으며 어떠한 길을 걸어 발전하여 왔는가 하는것을 보여 주는 실물자료입니다. 더우기 문자가 없던 오랜 옛날의 력사는 유적유물에 의해서만 과학적으로 밝힐수 있습니다. 력사적문화유물이 없으면 우리 민족의 력사와 우리 인민의 문화전통에 대하여 똑똑히 알수 없게 됩니다. 자기 민족의 력사와 문화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사람은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가질수 없으며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참된 애국자로 될수 없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발전하여 온 력사를 밝히는데서 유적유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은 함경북도 웅기군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의 문화유적들이 잘 말하여 줍니다. 함경북도 웅기군에서 구석기시대의 문화유적이 발굴되기전까지는 우리 나라에 구석기시대가 없는것처럼 되여 있었습니다. 지난날 일제의 어용학자들과 사대주의에 물 젖은 반동적인 력사학자들은 우리 민족의 력사가 신석기시대에 북쪽의 다른 지역에서 살던 원시인들이 이동하여 와서 살면서부터 시작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해에 함경북도 웅기군 굴포리에서 원시인들이 살던 집자리와 그들이 쓰던 도구들이 새로 발굴되고 그것이 구석기시대의 유물이라는것이 고고학적으로 증명됨으로써 여지 없이 분쇄되였습니다.

    우리 나라 력사에서 아직도 과학적으로 해명하여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례를 들면 우리 나라에서 사람이 언제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창조하면서 살았는가 하는것을 완전히 해명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는 고고학적발굴을 통해서만 심화시킬수 있습니다. 지도일군들은 력사유적유물을 하치 않은것으로 여기는 그릇된 관점을 버리고 유적유물발굴사업과 보존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대성산을 비롯하여 평양시주변에 있는 력사유적들에 대한 조사발굴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평양은 고구려의 수도였던것만큼 평양일대에는 고구려시기의 유적과 유물이 많습니다. 대성산만 보더라도 거기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고 큰 성의 하나인 대성산성이 있고 그 기슭에는 고구려의 왕궁이 자리 잡고 있던 안학궁터가 있으며 수많은 고분들이 있습니다. 고분은 력포에도 있고 락랑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적유물들에 대한 조사발굴사업과 연구사업이 아직까지 원만히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몇해동안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교원들과 학생들이 수령님의 교시를 받들고 대성산에 있는 유적들에 대한 조사발굴사업을 일정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들은 대성산에 있는 성문터와 병영자리, 군량창고자리, 우물자리들을 발굴하였으며 안학궁터에 대한 조사사업도 적지 않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시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와 과학교육부에서는 대성산을 비롯하여 평양주변에 있는 유적유물들에 대한 조사발굴사업정형을 전반적으로 료해하여 보고 해당한 대책을 세워야 할것입니다.

    대성산에 고구려시기의 일부 유적과 유물들을 원상대로 복구하는 사업을 적극 다그쳐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대성산에 있는 고적들을 조사발굴한 다음 그가운데서 대표적인것을 몇개 골라 원상대로 복구하여 인민들에게 실물로 보여 줄데 대하여 교시하시였습니다.

    유적과 유물을 원상대로 복구하는것은 결코 복고주의를 하기 위한것이 아닙니다. 물론 옛날의 문화유물들은 종교적색채를 많이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유물들은 어느것이나 다 우리 인민들의 힘과 지혜에 의하여 창조된것이며 거기에는 선조들의 슬기와 재능이 그대로 반영되여 있습니다. 대성산에 있는 일부 유적유물들을 원상대로 복구해 놓아야 유원지에 찾아 오는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에게 우리 나라의 고대건축술을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생동하게 보여 줄수 있습니다.

    지금 누구나 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롭고 용감한 민족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강대한 나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친 고구려의 력사와 문화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은 많지 못합니다. 고구려는 넓은 령토와 발전된 문화를 가진 강대한 나라였으며 고구려인민들은 매우 용감하고 애국심이 강하였습니다. 고구려의 강대성과 높은 문화수준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자랑입니다. 고구려시기에 쌓은 대성산성만 보아도 규모가 크고 축조기술이 매우 우수합니다. 대성산에서 발굴된 불상과 불경을 비롯한 문화유물들은 고구려인민들이 뛰여 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것을 생동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 이러한 유적과 유물들을 실물로 보여 주어야 그들이 우리 나라 력사의 유구성과 우리 인민의 재능에 대하여 잘 알게 되고 높은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가질수 있습니다. 자기 민족이 력사적으로 이룩하여 놓은 우수한 문화적재부와 전통에 대하여 알지 못하면 민족허무주의에 빠지게 되고 다른 나라를 쳐다 보며 숭배하는 사대주의병에 걸리게 됩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을 복구하는데서 복구대상을 정확히 선정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이라고 하여 무턱대고 다 복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력사유적과 유물들 가운데서 교양적의의가 있고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보여 줄수 있는 전형적이고 대표적인것들만 복구하여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안학궁터에 대한 조사발굴사업을 전면적으로 진행한 다음 앞으로 거기에 있던 고적들은 모두 원상대로 복구하여야 하겠다고 하시였습니다. 그리고 대성산의 성벽은 일부 구간만 다시 쌓으며 성문과 장수봉에 있던 정각 같은것은 원상대로 복구할데 대하여 교시하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 교시하신 방향에 따라 대성산에 있는 유적유물들을 복구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바로세워야 하겠습니다. 유적유물을 복구하는데서 선후차를 옳게 가려 일을 여기저기 널어 놓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력사유적유물을 복구할 때에는 반드시 력사학자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과학적으로 고증된 자료에 기초하여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유적유물을 력사적사실과 시대상에 맞지 않게 복구하거나 건축물이 현대화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대성산과 관련되여 있는 전설과 력사이야기를 수집정리하는 사업도 하여야 합니다.

    대성산에는 옛날부터 전하여 내려 오는 여러가지 재미 있는 전설과 인민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보여 주는 용감한 투쟁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물론 전설과 력사이야기에는 내용이 환상적으로 표현된것도 있고 사실이 과장된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우리 인민의 슬기와 용맹, 아름다운 생활감정과 소박한 지향이 반영되여 있습니다.

    력사이야기와 전설들은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인것만큼 널리 발굴수집하여야 합니다. 력사이야기와 전설들을 문학적으로 잘 정리하여 책으로 묶어 놓으면 근로자들의 민족적정서를 풍부히 하고 우리 나라 력사와 문화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데 효과적으로 리용할수 있을것입니다. 력사이야기와 전설들을 묶어서 책으로 출판할뿐 아니라 교양적의의가 큰 내용을 가지고는 영화나 연극 같은것도 만들도록 하여야 합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을 잘 관리하고 오래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지금 전국도처에서 건설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조건에서 일군들이 건설공사 일면만 생각하고 력사유적과 유물을 보존하는 사업에 관심을 적게 돌리면 귀중한 문화유물을 파괴하여 못 쓰게 만들거나 거기에 손상을 줄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직후 김일성종합대학 청사를 건설할 때 처음에 정한 대학위치가 고구려의 토성자리라는것을 아시고 대학위치를 다른데로 옮기도록 하시였으며 몸소 현지에 나가시여 대학터전을 룡남산마루에 잡아 주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언제나 문화유물보존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력사유적과 유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할데 대하여 간곡한 가르치심을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유적유물이 있는 곳에 망탕 집을 짓고 길을 닦는가 하면 고분이 있는 구역에 집짐승우리를 짓는것과 같은 현상이 없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대중교양사업을 강화하여 모든 근로자들이 민족문화유산을 귀중히 여기며 력사유적과 유물을 적극 애호관리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학생들에 대한 교양을 잘하여 그들이 민족문화유산을 귀중히 여기며 력사유적과 유물을 못 쓰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력사유적과 유물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는 현상과는 강한 투쟁을 벌려야 합니다. 앞으로 국가규정과 규범을 어기고 력사유적과 유물이 있는 구역에서 건설공사를 망탕 하거나 문화유물에 손상을 주었을 때에는 누구를 물론하고 엄격히 문제를 세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화유물보존부문 일군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이는것이 중요합니다.

    문화유물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것은 이 부문 일군들이 당과 인민 앞에 지니고 있는 본신임무입니다. 그런데 문화유물보존부문 일군들이 일하는것을 보면 나라의 귀중한 재보를 맡아 관리하는 무거운 책임감과 영예를 깊이 간직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업에서 적극성이 부족합니다. 지난 기간 문화유물보존사업을 문화성이 맡아 지도하였는데 문화성이 맥을 추지 못하고 이 사업을 매우 차요시하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지난 2월 문화유물보존사업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문화성이 맡아 지도하던 문화유물에 대한 관리사업을 내무성이 맡아하도록 하시였으며 최근에는 도, 시들에 유물보존사업소를 내오는 국가적조치까지 취하여 주시였습니다.

    당조직들은 문화유물보존부문 일군들속에서 정치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이 수령님께서 이 부문 사업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계신다는것을 언제나 명심하고 높은 책임성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당의 문화유물보존정책을 관철하는데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 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