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유산을 옳은 관점과 립장을 가지고

바로 평가 처리할데 대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일군들과 한 담화 1970년 3월 4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얼마전에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태를 깊이 분석하신데 기초하여 우리 당의 민족문화유산계승정책을 정확히 관철할데 대한 구체적인 과업을 밝혀 주시였습니다.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발전시킬데 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서는 민족문화유산을 옳은 관점과 립장을 가지고 바로 평가 처리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옳바른 관점과 립장을 가지는것은 로동계급의 문화건설에서 나서는 근본문제의 하나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조국건설의 첫 시기부터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발전시킬데 대한 정확한 정책을 제시하시고 그 실현을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령도하여 오시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선조들이 창조한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이 훌륭히 보존되고 있을뿐아니라 우리 시대에 와서 빛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일부 편협한 사람들에 의하여 민족문화유산을 다루는데서 일련의 편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부문의 일부 일군들은 봉건유교사상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우리 인민이 창조한 민족문화유산을 덮어놓고 나쁜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 오면서 인민들이 즐기던 춤도 추지 못하게 하고 노래도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일군들이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데서 나온 하나의 편향입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고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관점과 립장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우리 인민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슬기로운 인민입니다. 우리 인민의 력사는 자연과 사회의 구속과 억압에서 벗어 나기 위한 빛나는 투쟁의 력사이며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담긴 수많은 문화적재보를 창조해 온 자랑스러운 창조의 력사였습니다.

문학과 예술에는 일정한 시대의 사회제도와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이 반영됩니다. 강서고분의 벽화만 보더라도 거기에는 강대하였던 고구려봉건국가의 사회정치제도와 당시 사람들의 경제생활, 문화생활, 생활풍습이 반영되여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통하여 그들의 발전수준과 예술적재능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날에 창조된 문학예술에는 당대 사회를 지배하였던 착취계급의 사상과 취미가 반영되여 있는것만은 사실입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미술작품에서는 거의나 인간생활을 취급하지 않고 꽃이나 산, 구름, 참대, 기러기와 같은 자연만을 그렸으며    사람을 그리는 경우에도 봉건통치계급은 곱게 그리고 근로하는인민은 천하고 못생기고 우둔한 사람으로 그렸습니다. 이것은 그림을 그린 미술가의 의도라기보다 사회의 모순을 은페하고 자기들을 특수한 존재로 내세워 인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려는 봉건통치배들의 강요때문에 그렇게 된것입니다. 그러나 그 그림들은 우리 인민의 생활과 념원, 우리 민족의 높은 예술적재능이 반영되여 있는것으로 하여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에 와서도 매우 귀중한 문화적재보로 되고 있습니다.

고전문학작품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 진《춘향전》은 량반과 상민을 갈라 놓는 봉건적신분제도를 타파하고 그 구속에서 벗어나 청춘남녀가 서로 자유로이 사랑을 맺을수 있는 세상에 대한 념원을 반영하고 있는것으로 하여 오래동안 구전되여 내려 오다가 서사화되여 우리 인민들속에서 애독되여 왔습니다. 그러나 《춘향전》도 마치 임금이 파견한 선량한 암행어사에 의하여 착취 받고 억압 받는 인민대중의 념원이 실현될수 있는것처럼 만든것은 불합리한 봉건제도자체를 정당화하고 찬미하는 사상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지난 날의 문학작품에 봉건적이며 자본주의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여 그것을 덮어놓고 다 줴버린다면 우리의 력사에는 남을것이란 하나도 없을것이며 우리 인민은 과거 아무것도 창조해 놓은것이 없는 민족으로 될것입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가 있을수 없고 계승이 없는 혁신을 생각할수 없듯이 사회주의민족문학예술은 결코 빈터우에서 생겨 나지 않습니다. 사회주의민족문학예술은 지난 날의 문학예술가운데서 낡고 반동적인것을 버리고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을 시대의 요구와 계급적성격에 맞게 계승발전시키는 토대우에서 건설하고 발전시켜 나갈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주의민족문화건설의 합법칙적과정입니다.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평가와 처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어떤 민족문화유산을 평가할 때 개별적일군들이 자기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망탕 하지 말고 해당 부문 일군들이 집체적으로 모여 그 유산이 만들어 진 시대와 사회력사적환경, 우리 혁명의 요구를 깊이 연구한 기초우에서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얼마전에 문화성의 일부 일군들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이 즐겨 추어 오던《사당춤》을 옛날 절간에서 추던 춤이라고 하면서 못추게 하였습니다. 《사당춤》은 일정한 형식을 갖춘 작품인것이 아니라 즉흥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동작으로 엮어 진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춤가락과 민족적흥취가 풍만한 춤입니다.

옛날 춤동작이라고 하여 무턱대고 버려서는 안됩니다. 춤동작 하나를 얻기가 쉬운것이 아닙니다. 비록 옛날에 궁중이나 절간에서 추던 춤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수백수천년의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다듬어 지고 완성된 귀중한 유산입니다. 하나의 춤동작에도 우리 인민의 지혜와 재능이 깃들어 있으며 인민들의 생활감정이 반영되여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재산이라는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이룩해 놓은 민족문화유산을 그저 허무주의적으로 대할것이 아니라 귀중히 여길줄 알아야 합니다.

금강산에 대한 전설 같은것도 후대들이 알게 하는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 전설가운데는 선녀들이 하늘에서 팔담에 내려 와 목욕을 하였다는 허황한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 그것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는것만큼 금강산전설에 대하여 해설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습니다.

고적들도 복구할것은 복구하여 보존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원래 고적들이 많았는데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의 폭격에 의하여 파괴된것을 비롯하여 이러저러하게 많이 없어 졌습니다. 이제 와서 그것을 다 복구할 필요는 없지만 이름난것과 대표적인것은 복구하여 보존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민들에게 지난 날 우리 나라의 건축술을 보여 줄수 있으며 후대들이 자기 인민의 력사와 문화에 대하여 알수 있습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허무주의를 극복하는것과 함께 지난 날의것을 다 좋게만 보고 덮어놓고 되살리려는 복고주의도 경계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문족문화유산을 언제나 계급적립장에서 대하여야 하며 우리 혁명의 리익에 맞게 평가하여야 합니다. 지난 날의 문화유산가운데는 진보적인것도 있고 반동적인것도 있으며 지어는 력사를 외곡한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혁명에 리로운것은 살리고 해로운것은 버려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교시하신바와 같이 지난 날 봉건사대부들에 의하여 전해 내려 오던《기자》설 같은것은 그자체가 완전히 허위이며 우리 혁명에 해로운것입니다. 옛날 사대주의에 물 젖은 사람들은 《기자》라는 다른 나라 사람이 몇백명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우리 나라에 와서 나라를 세우고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꾸며서 사람들에게 사대주의사상을 류포시켰습니다. 수령님께서는 해방후에 《기자》설의 반동성과 허위성을 헤아리시고 모란봉에 있는 《기자묘》를 파보게 하였습니다. 묘를 파보니 그속에는 벽돌쪼각과 사기쪼각이 있을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기자》설이란 사람들에게 사대굴종사상을 퍼뜨리는 거짓이였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력사적사실과도 맞지 않고 우리 혁명에 해로운것은 철저히 없애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지난 날의 개별적인물이나 작품을 미화분식하고 외곡하는 경향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그전날 일부 학자들은 정다산을 비롯한 실학파인물들을 추어 올리다 못해 맑스보다 더 나은 사람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실학자들이 내놓은 학설가운데 진보적인것도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그 학설이 로동계급의 혁명사상을 처음으로 내놓은 맑스주의보다 더 훌륭할수는 없습니다.

일부 학자들이 지난 날의것을 너무 추어 올리다보니 옛날것이 오늘의것보다 더 좋다고 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사회주의적사실주의창작방법에 기초하여 만들어 진 오늘의 문학예술작품보다 옛날것이 더 낫겠습니까. 그럴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낡고 반동적인것까지 찬미하며 되살리려는 그릇된 견해를 철저히 극복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정다산을 비롯한 실학파인물들을 사실과 맞지 않게 지나치게 과장하여 력사를 외곡하는것을 반대하는것이지 실학파를 력사에서 무시하라는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민들에게 지난 날의것을 보여 주거나 가르쳐 주는것이 그들에 대한 사회주의적애국주의교양, 공산주의교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과 낡고 반동적인것을 정확히 갈라 내여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은 현 시대의 미감과 혁명적요구에 맞게 비판적으로 계승하여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족문화유산을 정확히 평가하고 처리하기 위하여 당, 정권 기관, 교육, 문학예술 부문의 책임적인 일군들로 국가심의위원회를 조직하는것이 필요하다고 하시였습니다.

국가심의위원회는 옛날책들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혁명에 해로운것과 해롭지 않은것을 갈라 놓고 정확히 평가처리하여야 합니다. 옛날책들가운데는 그것이 비록 진보적인것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쓴 사람의 사상적견해의 미숙성과 시대적제한성으로 하여 오늘 우리 시대의 요구에 맞지 않는것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고 정확한 리해를 가질수 있도록 해설을 달아서 내보내야 합니다. 다시말하여 그 책에서 좋은것은 무엇이고 나쁜것은 무엇인가, 그 책을 보는데서 어떤 점을 비판적으로 보아야 하는가 하는데 대하여 해설을 잘 붙여 주는것이 필요합니다.

국가심의위원회는 당과 혁명, 력사와 인민앞에 완전히 책임지는 립장에 튼튼히 서서 하나하나의 민족문화유산을 신중히 대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문학예술작품을 발굴정리하며 재현하는 사업도 잘하여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10년대와 1920년대의 문학예술작품이 얼마 없다고 하시면서 당시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쓰고도 소문을 내지 않아 우리 사람들이 모르는것이 있을수 있다고 하시였습니다. 우리는 1930년대의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들과 함께 1910년대와 1920년대의 작품들을 찾아 내야 합니다.

좋은 고전문학작품도 더 많이 찾아 내여 우리 사람들이 볼수 있도록 한문으로 된것은 우리 말로 번역하고 어떤것은 원작을 기초로 하여 다시 쓸수도 있습니다.

고전작품들가운데서 중요한것은 영화나 무대에 재현할수도 있습니다.

지난 날의 문학예술작품을 재현하는 경우에 그대로 옮겨 놓아서는 안됩니다. 《춘향전》을 가극무대에 옮긴다면 지난 날 판소리로 하였다고 하여 오늘도 판소리로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판소리는 옛날 량반들이 술이나 마시면서 흥얼거리던 쐑소리입니다. 판소리는 남녀성부가 갈라 져 있지 않고 쐑소리를 내기때문에 우리 시대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비위에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민족고전가극들은 아름답고도 유순하고 민족적정서가 풍기는 맑은 목소리로 형상하여야 합니다.

민족고전작품을 현 시대의 요구와 미감에 맞게 재현한다고 하여 그 작품이 창작된 사회력사적환경을 무시하고 덮어놓고 현대화하여서는 안됩니다. 해방직후에 창작가들은 연극 《심청전》을 만들면서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띄워 주기 위해 공양미 300섬에 팔려 림당수의 깊은 바다에 빠졌으나 죽지 않고 룡궁에 들어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장면을 비과학적인 허황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빼버렸으며 심청과 아버지가 상봉하는 장면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는것도 미신적이라고 하여 다르게 처리하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 이 연극을 보시고 우리 인민들에게 널리 알려 진 민족고전작품을 원작과 다르게 만들어 놓는 현상을 없앨데 대하여 가르치시였습니다. 오늘 우리 인민들속에 룡궁이나 룡왕이 작품에 나온다고 하여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지난 날의 문학예술작품을 재현하는 사업에서 력사주의원칙과 현대성의 원칙을 옳게 구현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혁명전통주제의 작품을 비롯한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하는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지난 날의 민족고전문학예술작품도 재현하여 근로자들에 대한 혁명교양, 사회주의적애국주의교양, 공산주의교양에 더 잘 이바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옳바른 관점과 립장을 가지는것과 함께 다른 나라의 문학예술작품에 대하여서도 옳은 견해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 일부 일군들은 다른 나라 작품을 수정주의적작품이요, 뭐요 하면서 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들이 세계에 어떤 고전작품이 있는가 하는것도 잘 모르고 있으며 간부들도 《세계문학선집》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언제인가 어느한 일군에게 《데까메론》이라는 책을 보았는가고 물었는데 그는 《데까메론》이라는 이름조차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문학예술부문을 지도하자면 《세계문학선집》도 읽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지난 시기 우리는 다른 나라의 혁명적인 작품들을 많이 번역출판하였는데 일부 일군들은 교조주의, 사대주의와의 투쟁을 벌린다고 하면서 덮어놓고 다른 나라의 책들을 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의 의도와 어긋나는 그릇된 편향입니다. 이미 번역출판된 다른 나라 책들을 다 검토해 보고 정확히 평가한데 기초하여 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것들은 앞으로도 번역출판하게 하여야 합니다.